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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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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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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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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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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RW agg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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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agg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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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esper contr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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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aggro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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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devotion bl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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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tion bl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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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W aggro | ||
5 |
esper contr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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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devotion bl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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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tion blue | ||||
7 |
mono r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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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tion blu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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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devotion bl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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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votion bla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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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devotion 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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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에 있었던 매직 온라인 프리미어 스탠다드 대회의 결과입니다. Event No.6210748의 bracket입니다.
우선 덱들의 특징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RW aggro와 mono red는 사촌격의 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화이트를 섞은 덱은 색말림을 해소하기 위해서 뮤타볼트를 빼고 RW쇼크와 RW점술랜드를 채용했습니다.
마그마 젯에 이은 스크라이 랜드의 사용으로 서고를 조작할 확률이 높아져
더 높은 스펠 집적도를 기대할 수 있는 어그로의 형태이나 속도가 죽을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크리쳐 구성은 뒤이어 소개할 mono red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럼 화이트를 왜 사용했을까요? 스펠진과 사이드보드를 보시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메인에 shock가 2장 들어가던 자리는 바위에 묶이다가 4장이 채용되었습니다.
이는 부가적인 기능으로 랜드를 부수는 산성 슬라임 같은 카드가 없기 때문에 확정적인 디나이얼로 작용합니다.
기존의 효율 좋은 3점 번인 번개 강타와 덱을 집적시키는 부가기능이 있는 마그마 젯이 나머지 스펠진을 차지하고 있죠.
신성모독의 악마 또는 파도의 대가를 걷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겨우 카드 한 두장에 패배를 시인해야했던
그 동안 어그로의 말하지 못할 슬픔을 더 이상 느낄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사이드 보드에는 보로스 부적이 4장 들어갑니다. 4점 번으로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최고 판결과 신들의 진노와 같은 매스 디나이얼에 대한 내성을 가져다주는 카드로 애용되고 있죠.
기존의 모노레드가 컨트롤에 대비하기 위해 퍼포로스의 망치를 깔며 “Hammer time!"을 외치거나
구체를 깨기 위해 기계식 폭탄을 채용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르죠.
이와 유사한 모노레드는 파도의 대가의 토큰에게는 막히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충성스런 군단병을 한 장 넣었습니다.
하필 8강에서 모노 블루를 만났는데, 모노 블루에게 대응할만한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에 졌다고 판단됩니다.
위에 소개한 RW어그로 보다는 다채로운 사이드를 사용하는데, 반역 행위 2장, 서리 화상 위어드 3장,
퍼포로스의 망치 2장, 미지움 박격포 3장, 분출하는 봉우리 3장, 기계식 폭탄을 2장 채용했습니다.
RW어그로에서는 신성 모독의 악마같은 생물을 바위에 묶어버리고 독수리가 간을 쪼기를 기다리면 되지만
모노레드에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반역 행위를 이용해 데미지를 폭발적으로 주는 방향으로 구성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분출하는 봉우리는 현 환경에서 좋은 사이드보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이 플레이어는 3장이나 넣고 나왔습니다. RG디보션과 레드를 사용하는 어그로에만 넣을 수 있는 카드인데,
지난 대회만 해도 둘 다 tier 1급은 아니라고 다들 생각했던 덱들입니다.
차라리 반역행위를 3장을 넣고 해골파쇄를 넣는 것이 낫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이어 볼 덱은 에스퍼 컨트롤입니다.
간혹가다가 컨트롤이 왜 꾸준히 다른 플레이어들에 의해 채용되는가를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컨트롤덱이 지식의 강탈과 구속만 많이 맞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우위를 쌓을 수 있는 구조라서
컨트롤이 나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덱은 메인에 생물이 없는 버전이고, 나머지 한 덱은 메인에 생물을 두 마리만 쓰는 버전입니다.
재미있는건 그 생물은 더 이상 에테르괴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노블랙을 의식해서 다른 생물을 쓰는데
이번에 볼 새로운 컨트롤의 친구는 비즈코파 혈공작입니다. 게걸스러운 식인을 쓰지 않으면 죽일 방도가 없죠.
사실 컨트롤은 애초에 굉장히 stable한 구조를 가지고 짜여진 덱이기 때문에 변화의 폭이 어그로처럼 크지 않아요.
둘의 차이는 중략을 쓰느냐 안쓰느냐, 오리 무중을 2장 쓸꺼냐 3장 쓸꺼냐, 영웅의 몰락을 몇개 넣을거냐,
그러한 세부조정만을 하죠. 하지만 이번에는 다릅니다. russkov14의 덱에는 아조리우스 참이 없기 때문입니다.
요즘에는 아조리우스 참을 4개 쓰지는 않습니다만 0장을 쓰는건 파격적입니다.
대신 점을 사용해서 드로우를 받으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초반에 디나이얼 등으로 시간을 벌고
시간이 흐른 뒤 점으로 고효율의 드로우를 받아보겠다는 생각입니다.
둘은 사이드에서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3색이라서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나타나는 특징이죠.
톰슨의 에스퍼는 비즈코파 혈공작이 메인에 없어서 사이드에 3장이 있습니다.
어그로 대응 수단으로는 디나이얼을 더 집어넣기보다는 0/4 황소를 넣으며 버티겠다는 전략이 보입니다.
russkov의 버전은 컨트롤에게 승리수단을 바꾸기 위해 2장의 밀제이스를 넣었습니다.
사이드에는 4장의 궁극의 대가와 2장의 소멸의 광선이 있는데, 이는 블랙을 의식한 사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russkov의 버전은 지식의 강탈도 없기 때문에 사이드에서 구속 역시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어 볼 덱은 블랙 디보션입니다. 전통의 강자들 중 하나죠.
칼럼 초반에 블랙이 예전같지 않아보인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으나 사실 진짜 그럴까 의심이 되긴 합니다.
와타나베 유아가 매직온라인에서 daliy이벤트를 19승 1패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기 때문이죠.
어찌되었건 오늘 볼 덱은 엄밀히 따지면 모노 블랙 디보션과 BG디보션으로 갈립니다.
모노블랙 디보션은 이전에 나온 초기형태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쥐 떼거리가 메인에 3장이라는 점과
에레보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부분이 극초반에 나온 모노블랙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랙이라는 색깔이 단색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유연하고 다양한 게임플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다양한 스타일의 블랙을 볼 수 있었습니다만, 이번 블랙은 정겨울 정도로 많이 본 형태입니다.
BG 디보션은 생소하신 분들도 많을텐데, 갑작스런 부패라는 효율 좋은 디나이얼을 메인에서 사용하고
사이드보드를 한 뒤 블루를 막기 좋은 새잡이 채찍벌레와 브라스카, 그리고 골가리 부적을 이용해
기존에 블랙이 군단소집이나 다른 부여마법에 쉽게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완한 덱입니다.
부패로는 미러매치에서 커넥션을 부수거나 스펙터를 죽일 수 있습니다. 컨트롤의 구체를 깨기도 하죠.
저마나 생물을 죽여서 시간을 벌 수도 있으니 여러모로 좋은 디나이얼입니다.
어떻게든 썩지 않는 카드라니. 팔방미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다색의 덱구성이라서 길드관문도 넣기 때문에 기존의 덱보다 속도가 떨어져서
1턴에 지식의 강탈을 맞아 핸드 오픈 수단이 빠져 남의 손을 보고 플랜을 짤 수 없는 경우도 생기고
중요한 순간에 탭랜드를 드로우해 디나이얼을 제때 날리지 못해 벌어지는 순간의 차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좁히지 못하고 게임이 끝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장단이 뚜렷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모노블루는 기존의 버전과 다른 점이 메인에 제이스를 1장으로 줄이고 혼종생성을 넣었으며
타사의 쌍지창이 전설적인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3장이나 넣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랜드는 25장을 이용합니다. 템포덱인데 25랜드라니. 좀 과해보이기도 합니다.
RG디보션은.. 정말 별 다른 이야기를 할 거리가 없군요. 여러분이 아는 프로투어의 그 RG디보션입니다.
닉소스와 부스팅을 바탕으로해 고발비 카드를 쾌속으로 깔겠다는 괘씸한 플랜을 가진 그 덱입니다.
최고판결같은 매스에 약하기 때문에 컨트롤이 없을 때는 아주 플레이하기 좋은 덱입니다.
스팟 디나이얼로 하나 하나 죽이는 덱들에게 다채로운 생물을 이용한 물량을 선사하며 속을 태우는 덱인데
이번에 블랙한테 진 것을 보니 자기 속이 탔겠군요..
두 덱에 대해서는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은, 딱히 주목할만한 변화는 없다고 여겨지는 덱들이기 때문입니다.
RG디보션에 대해서는 다른 덱에 비해 아는게 많지 않아서 그런 것이기도 한데.. 갑자기 부끄럽군요.
이 대회만을 놓고 결과를 분석해보자면, 우승한 RW어그로는 생각보다 블랙에게 매우 좋습니다.
블랙의 디나이얼진은 생물들보다 커브가 높고, RW의 번과 바위의 묶이다는 낮은 커브의 스펠이라서
대지가 3~4개만 있어도 생물과 병행해 한 턴에 모두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생물들 파워 하나 하나가 준수하고, 견제 스펠도 갖춘 형태이기 때문에 쉽게 쉽게 때릴 수 있습니다.
블랙이 아스포델의 회색상인으로 피를 채우면 되는거 아닌가 할 수 있는데,
생물을 깔면 번에 찍히고, 부여마법을 내려놓으면 미리 나온 생물에게 맞아 데미지를 입기 때문에
라이프를 조금 채워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로 블랙에게 상성이 좋은 덱입니다.
게임 플랜을 떠올리며 생각해봐도 블랙은 라이프를 직접 소모해가면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더더욱 레드계열 어그로 상대로의 kill clock이 당겨질 수 밖에 없죠.
8강에선 컨트롤을 잡고 올라왔는데, 컨트롤 상대로도 최고판결을 조심하면 잘 이길 수 있습니다.
컨트롤이 선공을 잡으면 어그로는 이기기 힘들어지는데, 메인에서 이기기는 쉬우니
메인에서 컨트롤을 이기고, 사이드보드 한 뒤 2게임을 지고, 3게임에서 보로스참 같은 보딩 카드를
활용해가면서 게임을 해서 2대 1로 꺾고 올라오지 않았을까 유추해봅니다.
디나이얼들의 마나커브가 생물보다 높기 때문에 하나 하나 처리한다고 완전히 해결되지 않는 것은
컨트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기 때문에 매스를 치지 못하면 많이 불리해집니다.
블루는 자기의 템포구성이 잘 되면 이기기 쉬운 구조인데다가 빨리 갖춰놓고
손해보지 않고 상대방에게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타사 + 비행생물 2장 + 위어드같은 구조만 만들어놔도
이후에 쌍지창을 깔아 손을 빨리 채울 수 있어서 우위를 굳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랙이 우위를 잡아가려면 직접 라이프를 소모해야하기 때문에 타격이 있습니다.
물론 쥐떼거리를 무작정 불려나가는 플레이를 해서 압박을 가하면 되는데,
맙소사. 블루와 붙은 블랙은 쥐떼거리가 3장밖에 없습니다. 4장이 되면 복사하지 않아도 그냥 깔면서
뮤타볼트와 같이 폭발적으로 데미지를 넣는 확률이 높기 때문에 쥐비트를 할 수 있는데 말이죠.
보로스에게 진 블랙은 메인에 에레보스가 2장 있습니다. 블랙을 의식한 구성이 아닐 수 없습니다.
원래 BG디보션이 블랙에게 상성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이를 더 강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보로스 레드에게 에레보스가 생물인 상태로 남아있는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부여마법인 지하세계로의 연결은 보통 1장만 나오고, 2장 있어도 붙이다가 맞아죽습니다.
생물은 나오면 찍히지 않으면 좋지만, 찍힐 확률도 높고 울며 겨자먹기로 교환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디보션을 유지하기 힘드므로 에레보스의 강림을 기대하기 어렵죠.
게다가 블랙디보션이 아닌 BG 디보션이라서 템포가 의도치않게 랜드로 인해 넘어가는 상황도
생겼을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게 됩니다.
왜 RG디보션은 이야기하지 않냐고요? 그는 유리한 매치업에서 졌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이 없습니다.
그냥 운이 안좋았나봐요. 어쩐지 8강도 한 번 지고 올라갔더라니.
아무튼 이 대회는 RW어그로의 우승으로 끝났습니다. 이번 우승덱은 블랙을 부술 수 있는 다른 병기이므로
덕분에 블랙은 앞으로 사이드보드에 파리카의 치유를 몇장 넣어야 할지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매직 온라인 프리미어 결과 역시 흥미롭습니다. 이번에는 심지어 블랙이 단 하나도 없기 때문입니다.
8강 | 준결승 | 결승 | 우승 | ||||
1 | |||||||
8 | |||||||
4 | |||||||
5 | |||||||
2 | |||||||
7 | |||||||
3 | |||||||
6 |
우승덱부터 보자면, RW와 비교당하며 한 소리 들었던 모노레드가 당당히 1등을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블럭컨스를 열심히 하신 분이라면 저 덱을 보고 눈치를 채셨을테지만, 그렇습니다.
저 덱은 디보션 자체를 이용하기보다는 지난 블럭컨스 때의 모노레드 비슷하게
저발비 생물의 갯수를 늘리고 폐허지구 마카를 이용해 혈기로 펌핑을 하면서 데미지를 더 넣는 방식의
크리쳐 중심 모노레드입니다. 그래서 번도 굳이 마그마젯을 넣지 않고 쇼크를 넣었습니다.
스펠진의 번이 8장이라서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마카는 흔히 번에 비교를 하기 때문에 번이 10장인건 그대로.
이 버전도 나름 매력이 있는 버전입니다. 기본적으로 불타는 나무 부족 사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빠르게
크리쳐를 깔아나갈 수 있고 저발비 생물이 많아서 한 턴에 두 장 이상의 크리쳐를 내려놓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매스 디나이얼에는 약하지만 스팟 디나이얼로부터의 내성이 있는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보드에 해골파쇄가 있는데, 해골파쇄는 여러 덱한테 좋습니다.
특히 파도의 대가를 죽일 수 있는 깜짝카드로 작용하기 때문에 용도가 더욱 다양해졌습니다.
준우승한 모노화이트 역시 이전부터 간간히 보였던 덱입니다. 모노 화이트는 전통적으로 저발비의 괜찮은 생물들을
전개해놓고, 자신의 게임플랜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카운터 해가면서 이기는 덱이었습니다.
마나 유실같이 고효율 카운터는 없지만, 1발비에 재판관의 소환수, 원소돌파, 그리고 보로스 부적이
사실상의 카운터 역할을 하기 때문에 게임 플랜은 이전과 비슷하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나 유실을 쓰던 시절보다 좋은 점은, 원소 돌파와 보로스 부적은 상황에 따라서는
게임의 윤활유가 아닌 피니셔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전보다 유연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화이트는 펌핑수단이 없으면 서운하죠. 헬리오드의 창이 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헬리오드의 창으로 기본 공방을 올릴 수도 있고, 창으로 상대방의 껄끄러운 크리쳐를 찍어나갈 수도 있습니다.
3장이나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여러장 들리면 슬프긴 하지만 제 타이밍에 깔 수 있으면 아주 좋습니다.
혹시 이 덱을 짜시려는 분이 있다면, 창 2장과 1장의 아자니 등으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모노 화이트라고 소개는 해놨지만, 이 역시 RW랜드를 8장이나 사용합니다. 덕분에 사이드 선택 폭이 넓은데요,
레드를 쓰는 덱이기 때문에 해골파쇄를 사이드에 넣을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백색이기 때문에
이단의 빛을 써서 백색 지속물을 추방시키거나, 최후의 숨결로 상대방의 껄끄러운 크리쳐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평화주의를 4장이나 넣어 모노블랙이나 RG디보션 상대로 커다란 생물을 묶을 수도 있습니다.
3등을 한 RG디보션은 기본적인 구성은 다른 RG디보션과 다를게 없습니다.
사실 RG디보션만큼 리스트들이 비슷비슷한 것도 없습니다. 플레인즈워커를 9장을 쓰는데
돔리 개럭 제나고스의 비율차이만 있을 뿐 크리쳐 구성도 비슷비슷합니다.
이번 RG디보션은 사이드보드에 무쌍난무와 골육상잔을 넣었습니다.
무쌍난무는 방어를 하지 않으면 한 방에 죽일 때 쓰기 좋은 배틀트릭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유용합니다.
이번에는 에스퍼 컨트롤이 4강에 한 명 8강에 한 명 진출했습니다.
4강에 올라간 버전은 아조리우스 참이 한 장도 없습니다. 덱들이 점점 효율을 높이는 쪽으로 흘러가는듯 합니다.
사실 아조리우스 참은 범용성면에선 좋지만, 단일 성능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어떤 덱 상대로든 80점정도는 하기 때문에 그동안 투입되었던 것인데
컨트롤이 득세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판단되면, 굳이 아조리우스 부적을 채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점으로 드로우를 받는게 효율면에서는 좋기 때문입니다. 컨트롤끼리 싸울 때는 점 때문에 타이밍을 내주어
그 때 내준 작은 이득이 지나면 지날수록 커져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컨트롤이 없다면 점은 항상 좋은 카드입니다.
이 덱 역시 메인에 비즈코파 혈공작을 2개 쓰고, 사이드에도 2개 써서 총 4장을 사용하는데
모노블랙 디보션을 의식한 원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드보드를 잘 살펴보면 지식의 강탈이 2장 더 있고 gainsay가 4장 있습니다.
모노블랙과 모노블루를 많이 의식한 사이드이고, 역시 모노블루에게 승리를 거두고 올라왔습니다.
반면 어그로 대비 사이드는 많이 준비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무너졌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8강 버전은 예전 calcano의 슈퍼프렌즈 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 에스퍼입니다.
저는 컨트롤을 굴리면서 아쉬오크가 정말 쓸데없다고 생각하는데, 간혹 저런 덱들이 보이면 의심스럽긴 합니다.
아쉬오크는 사실 어그로한테 깔면 너무 느긋하게 맞아 죽기 쉽고, 미드레인지에게는 디나이얼 한 장과 교환되거나
컨트롤에게는 뺏을 생물이 없어서 3장만 밀다가 어느 순간 구체를 맞거나 바늘에 찔리는게 일반적인 패턴입니다.
하지만 잭팟을 노릴 수 있는 카드이기 때문에 마냥 안좋다고 하기도 애매한 카드이기도 합니다.
이 버전에는 아조리우스 부적이 4장이 들어있고, 청마나 2개가 부담스러운 나머지 용해 대신 중략만 3장입니다.
지식의 강탈이 3장이나 들어있는데, 다소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으나 플레인즈워커를 깔아도 되는지 판단하기 위해
플레이 하기 전 턴에 미리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사이드보드는, 그다지 블랙을 의식한 것 같은 사이드는 없습니다만
이 덱에 좋은거 조금 넣고 저 덱에 좋은거 조금 넣는 식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다만 모노블루는 확실히 잡고 싶어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gainsay가 3장이고 파멸의 칼날이 3장입니다.
skrem의 구성은 사이드에서 컨트롤을 의식한 구성인데, 에테르 괴물이 사이드까지 3장이나 쓰이고,
혈공작이 1장 밖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환경분석을 제대로 하고 온 컨트롤인지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모노블루는 2명이 8강에 갔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딱히 특별한 것은 없고
한 쪽은 제이스를 사용하지 않고 랜드도 24랜드만 사용한 상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이스를 사용한 쪽은 25랜드입니다. 제이스가 들어가면 커브가 좀 올라가기 때문에 랜드를 더 넣은 것인데
블루를 굴리고 싶으시다면 어느 쪽이든 나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볼 UW 디보션이 오늘 돌풍의 핵입니다.
UW컨트롤과 모노블루 디보션 중간단계의 덱같아보이는 이 덱은, 제이스, 폐쇄공포증 그리고 구체같은
대부분에 상황에서 오래 남아있을 수 있는 지속물들과 스펙터, 흉조의 예언자 등의 크리쳐로 신앙심을 유지해
변신한 타사로 이기는 전략을 선택한 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폐쇄공포증은 최고판결을 치면 같이 없어지는 지속물인데가가, 플레인즈워커라는 카드 자체가
더이상 stable하게 전장에 남아있는 카드는 아니라는 점 등을 생각해보면 의아하긴 합니다.
사이드 구성까지 보게 되면 마치, UW컨트롤이 좋지만 어그로틱하게 굴리고 싶다는 의지가 보이기도 하는데
이게 과연 좋은 전략인지는 모르겠고, 덱 자체도 얼마 전까지 있었던 모노블랙에 좋은 구성은 아닙니다.
뭔가 아쉬움이 남는 덱인데 존재 자체로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노레드가 1등을 한 대회는, 과연 저 모노레드는 오늘의 남자인 것인지
아니면 매치업상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꼭 확인하게 됩니다.
이 때의 모노레드는 에스퍼를 8강에서, 4강에서 만나고 결승에서 모노 화이트를 만났습니다.
저도 매직 온라인을 예전에 하면서 레이팅 고공행진을 달릴 때,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노레드를 짜서 데일리와 짤짤이를 많이 했었는데, 그 때 에스퍼를 많이 만나면서 느꼈던 것은
생물이 잘 나와서 상대를 압박할 수만 있다면 저발비에서 승부를 보는 지금과 같은 모노레드는 4턴만에
상대를 죽일 수도 있기 때문에 딱히 불리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8강과 4강의 매치업은 적절한 편이었고, 결승에서 모노 화이트와의 경기는 일반적으로
화이트쪽의 관할지역 대장만 잘 처리하면 생물끼리 교환을 하다가 남는 생물로 때려서 이길 수 있습니다.
번이 8장이나 있기 때문에 직접 생물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모노레드가 화이트의 우위에 서는 점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보면 이 대회에서 모노레드의 우승은 정당해보입니다.
모노 화이트는 RG디보션과 모노블루를 꺾고 올라왔습니다.
전 어그로에 조예가 깊지는 않기 때문에 화이트가 어떤 식으로 올라왔을지 유추하기는 좀 어렵습니다만,
블루 상대로는 창을 이용해서 기본적인 공격력과 방어력을 높여 크리쳐들 수준을 높여 압박하다 승리를,
RG디보션 상대로는 위압적인 군주와 평화주의 등을 이용해 꾸준히 틈을 만들며 원소돌파로 보호를 주며
높은 데미지를 입혀 끝내는 식의 운영을 해나가며 승리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4강의 에스퍼는 UW디보션을 꺾고 올라왔는데, UW와 모노 블루라는 덱 둘 모두 딱히 우위에 서있지는 않습니다.
UW디보션이 유연하게 가져갈 수 있는 게임플랜이 에스퍼를 압도하지 못하니
둘 다 무난하게 나왔다고 한다면 에스퍼가 무난히 게임을 가져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게다가 사이드에 반박이 4장이고 부인이 2장인데다가 보딩게임을 하면 지식의 강탈이 4장이 되는
에스퍼를 상대로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핸드 우위를 가져가기도 쉽지 않았을거구요.
RG디보션은 모노블루를 잡고 올라왔는데, 폴루크라노스만 있다면 파도의 대가를 쉽게 처리할 수 있고
기본적인 생물 공방이 괜찮기 때문에 돔리를 이용해서 싸움을 붙이면 다른 생물도 처리 가능합니다.
또한 이덱의 경우에는 골육상잔도 있기 때문에 디나이얼이 한 장 더 늘은 꼴인데요,
따라서 상대에게 템포를 쉽게 주지 않을 수 있습니다.
8강에 모노블랙이 단 하나도 없다니, 이건 천지개벽 수준입니다.
그런데 모노 화이트와 모노 레드는 기본적으로 속도가 잘 나오는 덱이기 때문에 블랙에 딱히 밀리지 않았었고
RG의 물량은 디나이얼이 따라가지 못하게 만들어 블랙을 쉽게 잘 이기는 덱으로 정평이 난지 오래입니다.
모노블루와 UW디보션, 그리고 에스퍼 컨트롤은 블랙이 원래 쉽게 가져가는 매치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올라가지 못한 것은 매우 놀랍습니다.
매온에서 누군가는 프리미어에서 블랙을 굴리며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저 역시 매온에서 블랙을 굴리고 있었고, 6판을 하는 동안 5승 1패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게 제 틱스였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뭔가 아쉽네요 ㅋ)
블랙은 아직 좋은 덱이고 불리한 덱에게도 이길 수 있는 플랜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 변화가 과연 일시적인지, 아니면 앞으로 꽤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봐야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매온 프리미어의 결과에 대해 보셨는데, 바로 뒤에는 이 글을 쓰게 된 결과물인
칠레에서의 그랑프리 결과에 대한 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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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짝짝짝!!!
관심깊게 보는중!!
멋지닥~
추천 드립니다.ㅎ
우왕 우리팀 브레인이네
좋은 내용 추천! 특히 rw의 Chained to the Rocks 관련 내용이 깔끔해서 좋고 마무리로 파리카의 치유 언급도 굿!
역시 미필의 두뇌
ㄴ2222 !!!
매치운의 중요성이 드러나는 게임이였죠.
만약 4강에서 모노블렉디보션의 상대가 각각 반대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osmanozguney의 사이드는 모노블루를 강하게 의식했고, Giunnes는 파리카의 치유가 4장이였거든요 ㅋㅋ
잘 배우고 갑니다~
오!! 공부가 되는 글이네요. ^^; 모노블랙 디보션 변형판 덱리스트 어디서 확인이 가능한지요?? 말씀하신 매온 Event No.6210748 는 아닌듯 한데요.
잘 배우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핵심만 쫙 뽑아주신 좋은 글이네요!
진짜잘봤다 공부 많이했네 많이 배우고간다...
좋은 글읽었네요.. 화이팅.
캬..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제가 애용하는 락도스 미드레인지가 없는 게 아쉽지만요.
하기야 락도스는 강하지 않으니까... OTL
혹시 덱 리스트 볼 수 있는 곳을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해골파쇄가 파도의 대가를 죽일 수 있는 깜짝카드]라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덱리스트는 오늘 쓰게될 그랑프리 관련글에 붙여드릴게요.
해골파쇄는 피해방지하는 효과를 무시하게 만들기 때문에 '적색으로부터 보호' 로 인해서 적색원천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없던걸로 하는 것을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COP]Gobleak 아...! 매온을 하다 보니 카드 텍스트를 꼼꼼하게 읽지 않아 큰일이네요. '플레이어에게 입혀지는 피해는 방지될 수 없다'인 줄 알았는데 다시 한 번 확인하니 그냥 '피해는 방지될 수 없다'네요? 빠른 답변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입니다. ^^ 짝짝짝~
우왕 설명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