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ULNATION─────────────────────────A
[ㅈュ한nzБ†♡][〃뒤바뀐 운명、공주님! 어디가세요?●](41~50)
* 제 목 - 〃뒤바뀐 운명、공주님! 어디가세요?●
* 연재방 - 맑은하늘①
* 닉네임 - ㅈュ한nzБ†♡
* 이메일 - juhy0213@hanmail.net
* 팬카페 - 없음.
* 작가말 - 그냥... 잘 올려주세요.
+ 불펌/도용/성형 은 비매너적인 행동입니다 +
+ 퍼가실땐 작가님 허락메일 필수 +
A──────────────────────────NOITANLUSOS
★041. 결혼
결국 지민은 경호원 세명의 경호를 받게 되었고, 그 와중에도 궁에서는 시은의 결혼준비로 한창이었다.
마치.. 대비마마의 죽음따위로 나라의 경사를 미룰수는 없다는 태도...
온국민은 자애로우신 대비마마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원인이 살인이라는 것에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도대체 왜, 누가.. 그토록 자애로우셨던 대비마마를 살인한 것일까..
그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크게 의아해 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어느새 결혼날짜까지 잡혔고 약혼식도 없이 고속도로를 달리는 듯이
일사천리도 진행되었고 바로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이주 정도 열심히 놀던 시은과 지민은 갑자기 날아든 '결혼' 통보에 적잖이 당황했다.
"뭐야, 결혼 날짜가 내일?"
"이런게 어딨어!!!"
작가는 그들에게 '왜없어!! 여기있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어쨌거나 그들의 결혼식은 내일이었고, 24시간은 너무나 빨리 흘러갔다.
다음날, 그들은 제각기 다른방에서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고, 결혼식때 절차와 행동에 대한
기나긴 연설을 들은 다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다.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지민의 친구인 사회자가 말했다.
"신랑 입장!"
지민이 씩씩하게 걸어나왔고 사회자의 말("일국의 공주인데,., 아름다울까? 신부 입장!" 이말을 듣고 폭
소가 터졌다.)과 함께 너무나 아름다운 신부가 입장했다.
지민은 그때를 이렇게 회상했다.
"마치 하늘에서 저를 위해 천국의 가장 아름다운 천사를 내려보내 주신줄 알았어요. 드레스의 보석
들 때문인지, 눈이 부시더라구요. 한동안 헤벌레- 해서 정신을 못차렸죠. 후후"
여러가지 절차를 끝내고 드디어 신혼여행을 가는 시간이 왔다!
신랑신부는 엄청난 치장을 한 차에 타서 신혼여행지인 인도로 가기위해 공항으로 향했다.
"결국 인도로 가게 되었네요.."
"그래요.. 인도.. 신혼여행이라.. 상상도 못했어요.."
"그러게요.. 우리 처음만날때만 해도 이렇게 되리란걸. 정말 몰랐죠,"
그들은 옛날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즐거워했다.
<짧지만.. 여기까지 쓸게요.. 십오분이나 더했어요..;;>
<에.. 어제 못왔어요.. 카페에 안들어와져서.. 오늘도 별로 못쓸 듯..>
★042. 신혼여행
새신랑 지민과 새신부 시은은 인도에 도착했다.
비행기를 한번도 타보지 못한 시은은 맨 처음 비행기가 뜰때와 비행기가 착륙할때..
덜컹덜컹 거리는 느낌에 죽는 줄 알았다.
인도에 도착해서 여러곳을 둘러보다가 그들은 유명한 타지마할에 도착했다.
"타지마할.. 무슨뜻인지 알아요?"
"무슨 뜻인데요?"
"마할의 왕관이란 뜻이래요. 왕 이름은 잘 모르겠고, 마할이 왕비의 이름인데, 마할은 얼굴은 못생겼지
만 매우 총명했대요. 그래서 왕이 매우 사랑했는데 그녀가 14번째 아이를 낳고 죽어버렸어요. 슬픔을
이기지 못한 왕은 마할을 위해 아름다운 무덤을 지으라 명했죠. 하지만 이 공사로 인한 피해가 만만찮
아 왕은 쫓겨나서 타지마할이 잘 보이는 곳에 갇혀버렸대요."
"정말 슬픈이야기네요.. 하지만 왕의 왕비에 대한 사랑은 정말 남다르군요.. 감동적이에요."
"내가 수수께끼 하나 낼게요. '둥근 난이 하늘에 가득차면 왕관은 떠오른다.' 이말의 뜻은?"
"에? 그게 뭐에요? 너무 어렵잖아요.. 난? 왕관? 왕관은.. 타지마할이죠?"
"빙고! 한개는 맞췄어요~"
"에잉, 모르겠어요!"
"가르쳐 줄게요. '난'은 인도사람들이 즐겨먹는 동그란 음식이에요. 하늘에 가득찬다는 건 난처럼
동그란 보름달은 의미하죠,. 왕관은 시은씨가 맞췄듯이 타지마할을 말한 거구요. 이 말을 합치면?"
"보름달이 뜨면 타지마할이 떠오른다구요?"
"맞아요! 오늘 보름달이니까 한번 확인해 봅시다."
밤-
"어어! 정말이에요~ 정말.."
"신기하죠? 이건 호수에 비친 타지마할로 인해 생기는 착시현상이래요."
"아-"
"어서 호텔로 돌아갑시다. 밤이 깊었어요."
"네.."
이로써 신혼여행의 하루는 저물었다.
<전편, 어땠어요? 책에서 읽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043. 신혼첫날
신혼여행을 끝내고(죄송;;) 시은과 지민은 다시 서울로 돌아왔다.
궁-
"그래. 신혼여행은 어땠느냐?"
"즐거웠사옵니다."
"허허허.. 그래.. 내 손주는..?"
"아이참. 너무 밝히십니다!!"
"허허허.. 그래.. 그만 돌아가 쉬거라."
"예."
그들은 출궁하여 신혼집으로 향했다.
신혼집은 시은이 살던 집을 다시 꾸며 만든것으로, 집이 너무커서 두사람이 살기에도;;
시은은 2층을 사용하고 지민은 1층을 사용했다.
하지만 침실에는 더블침대를 놓아서 마음내키는 곳에서 같이 자기로 했다.
"난 새로생긴 서재에 가봐야 겠어요. 내 맘에 들런지.. 내가 책에대해선 좀 까다롭거든요."
"그래요,. 그럼 난 정원에 가야지~"
지민은 서재에 들어섰다. 고풍스런 벽지에 멋진 카펫, 넓은 방을 다 차지 할 듯이 서있는 책장들.
도서관을 방불케 하는 서재에 지민은 매우 만족했다.
"어? 컴퓨터가 도서관 용이잖아?"
컴퓨터는 도서관 용이라서 오직 책을 찾는 것에만 이용하도록 되어있었다.
지민은 혹 게임용 컴퓨터가 없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서재 뒤쪽에 유리로 된 문을 열자 그 뒤쪽에는 서재와 달리 화사한 느낌의 작은 방이 있었고,
지민이 업무를 보기에 편하도록 책상과 컴퓨터가 있었다. 정보부 직원이라 자료가 많을 것을 염려해
서랍도 많았다.
하지만 지민은 무엇보다 서재옆에 있어 맘에 들었다.
시은은 정원에 나갔다.
정원에는 갖가지 꽃들이 만발했고 화사한 느낌을 주었다.
시은은 꽃들을 돌보며 하루를 보냈다.
<갑자기 제 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그래서.. 좀 늦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를 빨리 빨리 해서 빨리
완결을 내고 싶은데,,,>
★044. 궁
지민은 회사일을 하느라, 시은은 공부를 하느라, 눈코뜰새없는 하루가 계속되었다.
일주일이 지나 궁에 들어가 나랏일을 보아야 하는 날이었다.
"공주도 나랏일을 보나요?"
"예.. 돌아가신 할머니께서 말씀해 주신 것에 따르면 세자 외에도 세녀라는 직책이 있는데,
임금님이 승천하시면 세자와 세녀는 왕이 됩니다. 즉 왕이 둘이 되는 것이지요. 헌데 임금님,
그러니까 아바마마께서는 여자 형제가 없었기 때문에 혼자라 하셨습니다."
"아.. 그럼 난 뭐에요?"
"글쎄요.. 왕부?"
"왕부? 왕의 지아비란 말이죠?ㅎㅎ"
"그것까진 할머니께서 말씀해주시지 못하셨어요... 시은이가 이렇게 모르는 게 많은데..."
"시은씨..."
시은은 할머니를 떠올리곤 다시 울적해졌다.
<죄송합니다! 오늘은 별로 쓸맛이 안나서..>
<오늘은 맘먹고 써보겠습니다! 어제 새벽 두시나 되서 집에 와가지고 피곤해 죽겠어요..;;>
★045. 다시 등장한 붉은 책
지민과 시은이 궁으로 들어가 처음 만난건 시은의 작은 오빠인 시우였다.
"아! 시우오빠.."
"여어! 오랜만이다!! 근데 그 옆에는~ 오호라! 네 남편이구나!"
"처음 뵙겠습니다! 한 지민입니다."
"아이고, 난 민시우입니다."
"오빠, 근데 오빠는 뭐할거야?"
"직업?"
"응."
"난 의사가 될거야. 의사 시험 준비중이야."
"와, 정말? 나 아프면 꼭 고쳐줘"
"물론이지! 이 오빠만 믿으라고, ㅎㅎ"
"그럼, 난 이만 가볼게."
"아, 예."
시은과 지민은 자신의 처소로 가는 시우를 지켜보았다.
시우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지민에게 깍듯했다.
지민은 아내의 오빠이기때문에 시우에게 깍듯했다.
시은과 지민은 임금과 왕비에게 인사를 하고 천은궁으로 갔다.
"시은씨가 출궁했는데도 천은궁은 하나도 안변했네요."
"어? 그걸 어떻게 알아요?"
"시은씨 얼굴은 본적이 없어도, 정보부에 넣기위해서 천은궁의 정보를 수집했었거든요."
"아하! 그때 지민씨를 볼 수 있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툭-
지민은 뭔가에 발이 걸렸다.
"어? 이게 뭐지?"
지민은 몸을 숙여 이상한 책을 집어들었다.
"뭐야? 책은 책인데 제목도 없잖아?"
평소에도 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지민은 책을 펼쳐 읽으려 했다,
한장을 넘기자... 아무것도 없었다. 또 한장, 한장, 한장-
그 책엔 아무것도 없었다.
"시은씨, 이거 이상..... 왜그래요?"
지민이 시은을 향해 고개를 돌리자 거기엔 공포에 질린 듯 얼굴이 납빛이 된 시은이 있었다.
"아, 안돼... 부, 붉은.. 책..."
"붉은 책.. 그럼.. 이게.."
지민은 그제서야 이해했다는 듯이 그 책을 다시 덮었다. 그랬다. 그것은 붉은 책이었다.
"그럼 이걸 덮었다 다시 펴면 된다는 거죠?"
지민은 책을 손에 맡기고 책을 펼쳤다.
".... 없어요... 아무것도.."
시은이 달려와 지민의 손에 펼쳐져 있는 책을 보았다.
"아무것도 없어... 이럴수가.."
시은은 그 책을 가져가서 덮었다 폈다.
"있어요.. 피의..경고..."
시은의 손에 들린 책에는 선명하게 피의 경고가 씌어 있었다,
"안돼... 안돼...."
"시은씨?... 왜그래요?"
"항상,, 누군가.. 죽기전엔... 이 피의 경고가 나타났어요.. 현실에서, 또는 꿈에서...."
"그럼...."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누군가 죽을 거에요. 아니, 누군가 살해당할 거에요..."
"난.. 당신을 믿어요.."
"고마워요."
그들이 미처 다른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릴 사이도 없이 비명이 들려왔다.
"꺄아악- 사람살려-"
"으악-"
★046. 또 하나의 죽음.
"꺄아악- 사람살려-"
"으악-"
지민과 시은과 많이 떨어진 곳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나인들이 급하게 뛰어다녔다.
"안돼요! 작은별이 살해당할거에요!!"
시은과 지민은 불안감을 느끼며 달려갔다.
"저, 저쪽은..."
"내 생각도 그래요. 제발 아니기를 바래야죠. 희망을 잃지 마요."
그쪽은.. 시우의 처소였던 것이다.
"봤는데.. 처소로 가는걸 봤는데.. 봤는데... 제발.. 오빠.. 아빠한테나 엄마한테 가있어.. 제발.."
그 짧은 시간동안 시우가 경복궁에 가있을 리는 만무했지만.. 그 정도의 시간이라도 뛴다면
경복궁에 도착했으리라. 시은은 희망을 걸었다.
"오빠... 작은별... 작은오빠.. 맞아.. 그랬던거야.."
하지만 그들이 도착했을 때 시우는 이미 싸늘한 주검이 되어있었다.
"자객이에요. 자객.. 한명이 아니라 대여섯 명 정도 였어요."
나인들의 말.
"하악- 하악- 자객들이 문지기들을 살해하고 온 것 같아요.."
"안돼에- 오빠! 작은 오빠!!!"
시은은 시우의 주검을 끌어안고 오열했다.
해가 서서히 산 뒤로 모습을 감추었다.
핏빛 하늘에는 오직 시은의 울부짖음 만이 메아리 쳤다...
★047. 인간은...
시은은 시우가 마지막으로 있던 곳이 그의 처소였다는 점에 위안을 얻었다.
시우의 장례식은 매우 성대하게 치러졌다.
하지만 한 나라의 왕자가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국민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쉬쉬 했는데 어떻게 그게 언론에 보도되었는지 모르겠구나. 휴우-"
말하는 왕의 얼굴은 평소보다 더 늙고 지쳐보였다.
"대비마마에 이어 왕자라니... 대체 누가 그런 짓을 하는지.."
"......."
시은은 사람들의 죽음이 모두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터져나왔다.
"흐엉엉- 어떡해요. 나 때문에.. 나때문에.. 으헝헝-"
"시은씨 때문이 아니에요. 자책하지 말아요. 응?"
"나 때문이에요.. 내가 죽어버리면 더이상 죽음은 없을 텐데.."
"아니요. 당신이 죽으면 나도 죽어요. 그리고, 인간은? 피의 경고에서. 인간은? 그사람은 꼭
지켜야죠. 응?"
"그래요.. 그래요..."
"하지만.. 모르겠어요.. 정말..."
"우리 찾아봐요..."
시은과 지민은 도저히 알 수 없을 것 같은 인간을 찾기 위해 궁을 돌아다녔다...
★048. 골목... 추억이 있는 곳
시은과 지민은 궁을 나와 집으로 향했다.
으슥한 골목. 시은은 잠시 동공이 흔들렸다.
《안녕하세요? 이 하진 이에요.》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든가, 나한테 돌려주는 방법도 있는데, 왜 굳이
그렇게 남의 자존심을 짓밟는 거죠?》
《시은씨. 이 꽃의 꽃말이 뭔줄 아세요? 진실한 애정입니다.》
《전 순수한 사랑이었습니다...》
이 골목에서 하진과 처음 만났기 때문일까.. 하진과의 일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그리고 그 때
왜 그렇게 매몰차게 대했을까, 후회가 밀려들었다.
"시은씨?"
지민의 목소리에 시은은 화들짝 놀랐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요?"
"아무것도 아니에요."
왜 이러는 것일까.. 시은은 하진이 계속 떠올랐다. 그녀는 생각을 지우려는 듯 큰 소리로 말했다.
"지민씨랑 있으니까 하나도 안무섭네~"
"그래요?"
그들은 골목을 지나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어둠속에 몸을 숨기도 슬픈표정으로
그들을, 아니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검은 그림자를...
집에 돌아와서도 시은은 갈팡질팡 했다. 하진생각이 계속나고 심지어 그가 보고싶기까지 했다.
그 골목이, 아니 그 골목에서의 추억이 그녀를 뒤흔들어 놓은 것일까..
그를 못 본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때의 일들을 사과하고 싶다는 핑계로 하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해서 핸드폰을 뒤졌는데 그의 전화번호가 시은의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었던 것에
대해 시은은 매우 놀랐다. 아마 깜빡 잊고 지우지 않았으리라..
[여보세요]
하진만의 독특한 음성이 흘러나왔다.
시은은 순각 울컥하여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여보세요?........시은씨...에요?]
응답이 없어 발신자 확인을 했나보다. 훨씬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물어온다.
"네.. 저에요.. 시간 되면 만나요."
[어디에서 만날..까요..?]
"거울공원 옆에 모나리자 아시죠? 거기서 만나요."
[예.. 나갈게요,]
어색한 대화가 끝나고 시은은 참았던 한숨을 토해낸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으며 나갈 준비를 했다.
-
★049. 하진
시은은 '모나리자'로 향했다,
딸랑~♬
기분좋은 경쾌한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시은은 테이블을 둘러보았다.
따뜻하게 흘러나오는 은은한 노래가 그녀를 포근히 감싸는 듯 했다. 우아하고 따뜻한 베이지의
카페는 푸근한 느낌을 주었다.
사람들이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시은은 하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초조했다.
결국, 여기저기 돌아보기로 하고 카페의 손님들 주위를 서성거렸다.
"아!"
나즈막한 탄성이 그녀의 입에서 새어나왔다.
하진은 구석진 곳에 앉아 다 마신 물컵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다.
그가 더 초라해 보인 이유는 아무렇게나 자라있는 수염과 머리카락 때문이었을까, 아무렇게나 걸친
듯 남루한 옷차림 때문이었을까.. 그것도 아니면 그늘진 그의 슬픈 얼굴 때문이었을까.....
그녀가 천천히 그에게로 다가갔다.
그때, 한 종업원이 다가와 상냥하게 웃으며 하진의 빈 물컵에 물을 채워주었다.
"미안합니다." 하진이 약간 멋쩍은 듯이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그 순각 시은의 가슴에서 무언가 불쑥 솟아올랐다,
질투. 그것은 질투였다. 하지네게 느낀 생소한 감정에 시은은 당혹스러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어째서일까.. 질투라니...
종업원이 자리를 뜨고 하진은 고개를 돌리다 그 자리에 못박힌 듯 서있는 시은을 보았다.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미처 웃음을 지우지 않았던 하진의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앉아요."
하진이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하진의 차가운 목소리에 시은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
화가 나 있는 것일까, 그 토록 매몰차게 자신을 버리고 다시 찾아온 시은에게...
시은은 창백해 보이는 하진의 앞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
하진도 몇 달 사이 성숙해진 듯한 시은을 바라보았다.
"용건이 뭡니까.?"
장난끼 있던 그는 죽어벌니 듯 했다.
"사과할게요. 당신에게 했던 심한 말들... 용서해주세요."
시은이 진심을 듬뿍 담아 말했다.
"나에게 와요.... 이혼하고... 나에게...."
하진이 애절한 눈빛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호소했다.
시은은 왠지 그를 거절할 수가 없었다. 너무 혼란스러웠다. 지금 그에게 느끼는 감정들... 지민에게 느끼
는 감정과 너무 흡사했다.
시은은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겨우 쥐어짜서 말했다.
"그건 안돼요"
단호함이 서려있는 그녀의 말에 하진은 고개를 떨구었다.
시은은 작게 한마디를 속삭이고 발걸음을 옮겨 그에게서 멀어져갔다.
"다시 전화할게요... 기다려줘요."
딸랑~♬
창밖으로 그녀의 둣모습이 보였다. 하진의 헬쓱한 얼굴에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용서하세요.... 시은씨...."
-
<이제 완결까지 조금 남았습니다!!!>
★050. 혼란과 사랑
시은은 카페에서 하진을 만난 후로 점점 야위어 갔다.
"시은씨. 이것 좀 먹어보세요. 아~"
애를 태우며 그녀를 설득하는 지민에게 차마 말할 수 없어 시은은 혼자 끙끙 앓았다.
그녀는 자신의 마음이 도대체 누구에게 가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혼자 고민하다가 결국,
똑똑- 달칵-
"시은씨..?"
"잠깐 이야기좀 할까요?"
부부가 된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권태기인지... 지민도 속을 태워왔었다.
시은은 의자를 끌어당겨 지민의 앞에 앉았다,
"지민씨...."
시은이 무섭도록 긴 침묵을 깨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나,,, 미워하지 말아요.... 나도 날 어쩔수가 없어요... 사실은... 나.......... 하진씨를 사랑하는 것 같아요."
시은의 청천벽력같은 말에 지민은 멍하니 시은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당신을 너무 사랑해요..."
"그럼.. 두사람을 동시에 사랑하고 있다는 건가요?"
"예... 저도 믿기진 않지만...."
"날 버릴건가요...."
"아니요. 난 당신을.... 그 무엇보다 사랑해요!"
"그럼 이하진 씨는...?"
"......."
"역시... 누굴 선택할 수 없는거로군요."
지민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을 해야 되어서요.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시은은 그를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떨구었다.
그녀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녀는 마음을 굳혔다.
뚜루루- 뚜루루- 달칵
[이 하진 입니다.]
"하진씨... 우리 신혼생활 끝날때 까지만..... 기다려주세요. 도저히 지민씨를 포기할 수가 없어요..."
시은은 둘 다 사랑했지만 지난 날 그녀가 그에게 했던 행동때문에, '미안함'으로 인해 하진에게 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민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신혼을 다 보내고 헤어지려 마음을 먹었다.
달칵-
"지민씨... 난 당신을 선택했어요,,,"
[고마워요.. 시은씨]
시은은 지민의 향기가 짙게 배어 있는 침대를 붙잡고 소리없이 눈물을 흘렸다,
"흐흐흡... 흡.... 지민씨.. 지난날의 오해와 잘못이 날 이렇게 옭아맬 줄을 정말,.. 몰랐어요.."
그날 하루는.... 시은에겐... 고통스럽기 그지 없었다..................
카페 게시글
[ㅈュ한nzБ†♡][〃뒤바뀐 운명、공주님! 어디가세요?●](41~50)
*쥔장
추천 0
조회 20
06.09.29 22:29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