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일의 해상달집 축제=
`바다위에서 타오르는 달집'
상상만 해도 멋진 장면이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정월 대보름달집 태우기가 뭍에서 이뤄고 있는 평범한 것이라면 송도해상달집축제는 가장 이색적이고 특별하다.
대부분의 달집이 높은 지대의 논이나 백사장에서 만들어지지만 송도달맞이 축제의 달집은 바다위 바지선에 세워진다.
그리고 송도해수욕장 해변에서 100여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로 옮겨진 뒤 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불을 밝힌다.
이 곳 송도달맞이 축제도 예전에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뭍에서 이뤄졌다.
달집이 바다위로 올라가게 된 것은 2001년부터이다.
당시에는 송도백사장이 좁은데다 뭔가 이색적인 행사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찾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는 중에 바다위 달집태우기 행사가 마련됐다한다.
떠오르는 달을 배경으로 타오르는 달집은 보는 이의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해변에서도 소규모의 달집에 동시에 불이 붙으면서 정월 대보름날 송도해수욕장 일대는 불꽃과 하늘로 치솟는 불기둥으로 장관을 이룬다.
축제는 하루에 걸쳐 열리지만 이 곳 명성이 점차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이젠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있다.
축제는 인근 장군산에서 열리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오전 일찍부터 시작된다.
이어 송도해수욕장 바닷가에서는 용왕제와 함께 달맞이제가 열린다.
이와 동시에 해수욕장 인근 선박계류장에 정박된 바지선위에서는 달집짓는 행사가 동네주민들의 참여속에 이뤄진다.
이 사이 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윷놀이, 널뛰기, 짚 공차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가 펼쳐지고 백사장 곳곳에는 갖가지 모양의 솟대와 장승이 세워져 볼거리를 더해준다.
달집이 완성되면 관람객들이 종이에 소망을 적어 달집에 붙이는 소망쓰기 행사가 열린다. 높이 10여m의 대형 달집은 오후 달뜨는 시간 수분전에 바다로 옮겨진다.
바다로 나갈때 바지선에는 지역기관장 등 20여명의 사람들이 함께 승선해 뭍에서 100여m 떨어진 해상으로 나간 뒤 달뜨는 시간에 맞춰 달집에 일시에 불을 붙이고 대기중인 선박을 이용해 귀환한다.
부산서구청은 올해 정월 대보름인 2월 12일 송도바다위에서 장엄한 해상달집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오전11시 구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례행사인 장군산의 산신제를 시작으로 송도해수욕장의 용왕제,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윷놀이, 널뛰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한마당, 민요 및 무용, 전통악기 공연으로 펼쳐지는 풍물마당, 그리고 참여자들이 종이에 소망을 적어 달집에 부착하여 태우는 소망쓰기 행사로 이어졌다.
달뜨는 시간에 맞춰 오후 6시30분 점화가 이뤄지면서 송도앞바다는 달집에서 내뿜는 아름다운 화염으로 붉게 물들었다.
서구청은 송도해상달집 축제를 구민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고 민속놀이 등 전통을 계승하는 겨울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송도연안정비 사업의 완료로
최근 새롭게 태어난 송도해수욕장을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