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故김화영의 아들 김주석입니다.
정신없이 아버지를 보내드리고 이제서야 카페를 찾아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31년간 살면서 아버지에게 "아빠" 라고만 부른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이
제서야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네요....ㅠㅠ...이제 제 친구들한테 "새끼들아, 아버지한테 잘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없는 그 빈자리가 얼마나 크고 당장에 닥치는 시련들이 얼마나 큰지...
묵묵히 지키는 가장의 자리가 얼마나 힘이 들며, 고통스러운지,,이제 막 알게 되었습니다.
60년동안 고생만 하시고, 아들 성공하는 것도 못보신채,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하늘나라로 뛰어가신 아버지의 생전마음만큼이나 따뜻한 뼛가루를 아저씨들하고 뿌려드릴때 정말정말 이제는 마지막이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생전에 저와 장난삼아, "아빠는 돌아가실때 화장하실거에요?" "야..나는 산에 뿌려라..갖혀있는것싫다!" 이런 말들마저 안하
였으면 어떡하였나 싶습니다...
삼우제를 지내고 아버지쓰러지신 용두4교 두산위브 아파트 옆 돌담길을 찾아가, 목놓아 울었습니다.
아름다운 국화꽃을 준비하여 그곳 가로수에 메달고,또 목놓아 울었습니다.
아버지,,,
그래도 다행인것은 31년간 살면서 아버지와 여행도 많이 다니고, 아버지와 놀기도 많이 놀고, 휴가때면 한계창아저씨 별장근처 계곡에서 고기도 많이 꿔 먹고 낚시도 많이 하고,,,정말 많은 추억들이 가슴에 담겨져 있어서, 정말 정말 다행입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와의 추억들이 많아서.. 하나하나 정리할 생각하지 않고 하나하나 곱게곱게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살아생전에 경동고 23회인것을 인생의 가장최대 자랑거리로 사신분이십니다.
아버지를 보내드리면서 경동고23회가 얼마나 대단하고 그 우정이 정말 얼마나 끈끈한지 몸소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가시는길에 어머니, 누나, 저를 걱정해주시는 분들, 같이 목놓아 울어주시는 친구분들, 제 손을 꼭잡고 힘내라!라고 말씀해주신분들께 찾아뵈며 인사드리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렇게 글로써 감사의 표현을 드립니다.
정말 정말 제가 죽어서 까지 다 갚지 못할것만 같은 은혜 정말 고맙습니다.
제 방문을 열며 "주석아!"라고 불러주실것만 같은 우리 아버지를 너무나 너무나 보내드리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라서, 이제는 우리집의 가장이라서.. 마음껏 목놓아 울지 못할것 같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정신을 차리고 제 생활에 집중해야 할 것같습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아저씨들을 아버지로 생각하고 연락도 드리고 좋은소식이든 나쁜소식이든 언제나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아버지가시는 길에 외롭지 않게 많이 와주셔서 너무나 고맙습니다. 다시 정신이 돌아오는 대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세요....
김주석올림..
첫댓글 믿음직하고 늠름한 아들과 딸이 있기에 아마 친구는 편히 쉬고 있을게야,,아무쪼록 어머님 잘 모시고 열심히 생활하기 바라네..그리고 연락할 일 있으면 알려 주게나
모두가 아버지 마음이고 아버지 인것을 굳게 마음에 새겨 슬픔을 달래길..........!
친구가 훌륭한 아들을 두었군요. 그렇게 믿는구석이 있어서 빨리 가지는 않았을거고...주석군, 암튼 어머니 잘 모시고 누이와 함께 건강하게, 그리고 아버지 몫까지 행복하게 사시게나. 자네 아버지와 우리가 항상 옆에서 지켜볼 것이구먼...
이렇게 믿음직한 아들이있으니 아버지도 든든히 보고계실거야,,주석 군,,이젠 자네가 기둥이니 어머니 잘모시고 누이와 열심히 사시게나..
우리의 좋은 벗을 떠나보낸 아픔이 너무나 큼니다.남은 우리들 건강에 노력합시다
아들도 장하군요. 힘 내고, 어머니께 격려 많이 해 드리기 바랍니다.
이렇게 훌륭한 아들을 두고 간 '화영'이 마음도 얼마나 아팠을까? 장한 '화영' 이 아들의 글을 읽노라니 가슴이 메여오누나....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어찌 눈을 감았을지...또 가슴이 저려온다.
주석군이 또한번 우리로하여금 정리하게 하네요. 애통하는 마음 위로할 길이 없지만 산자의 역할이 있으니 하루 빨리 원기 회복하고, 어머님 잘 모시고 동생 잘 보살펴주기 바랍니다. 가장이라는 역할을 이렇게 어른 스럽게 의식하는 것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라고 해야 할까요. 믿음직스런 아들 주석군이 있어 어머님도 동생도 얼마나 든든할까요.
텅빈 자리가 허전하기 그지없겠으나 힘내어 아버님의 자리를 든든하게 잘 지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주석아~! 네 아버지 유골 모신 곳은 우리 친구들이 근처를 지날 때 마다 술 한 잔이라도 놓고 화영이를 추억 할 거다~이제 네가 집안의 기둥이니 어머니와 누나를 잘 모시거라~ 아직도 내 맘이 이러하메 너와 가족들 맘은 오죽하겠냐 마는 어쪄냐 굳건한 맘으로 견뎌야 하는게 살아있는 자의 몫인걸.....뭔 일 있으면 바로 연락하거라.....
회자정리, 이별은 준비하고 오지 않습니다. 좋은 기억은 오래오래 간직하고, 아쉬움은 빨리 떨처버리고, 아빠와 가족 그리고 미래를 위해 분발하시기 바랍니다.
주석군 아빠를 그리는 비통한 마음 위로할길이 없네요. 훌륭한 아들로 성장하였으니 아빠도 마음을 놓을 것입니다.어려운 일이 있어도 항상 용기를 갖고 최선을 다하면 하늘이 항상 도울것입니다.
우리아들 주석군에게 이렇게 가슴에와닿는 아버지들의 진솔한 말씀들~~이 모든 일들이 우리 23회의 가슴을 저리게 하네요~~
아버지께서 든든하게 여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