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코로나 때문에 정부에서 강조하는 거리두기 2.5 등급?
계속해서 핸드폰에 울려 대는 '안전 안내 문자'에 마음이 위축될대로 위축 되었다.
주변에서 '겁도 없이~~' 라는 말을 들으면서도 일상생활을 하던 내가
손자와의 왕복 5시간 자동차 여행을 며칠 앞두고는
'이번에는 특히 고령자에게 치명적 운운~' 방송에 이르러 끝내 무너지고 말았다.
'교수님! 당분간~ '
말씀을 드리고 허전한 마음으로 연습을 해 보았다.
잘 될리가 없었지만 한음 한음 짚어 가며 '불효자는 웁니다' 를 연습하고 있는데
부모님께 대한 애끓는 멜로디가 나와야 하는데 음을 쫓아 허겁지겁 짚으며 하다보니
웬 씩씩한 군가가 들리는 것이다.
2~3번을 해 보아도 원인을 알수 없었다. 그대로 악보에 쓰인대로 했는데~~
교수님이 해 주신 연주 녹음을 들어 보다 연주시간을 보니 3분 8초 였다.
이번에는 나도 한번 재 보았다. 맙소사~ 2분 41 초 였다.
물론 정확한 음도 못 짚으며 말이다.
연주상에서는 1~2초가 큰 차이거늘 얼마나 내 달렸던가?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못다한 효도에 대한 죄스러움과 아름다운 추억이고 뭐고
그저 무감각으로 치다 보니 음악에서 뿜어져 나오는 애달픈 감성은 아랑곳 없이
그저 씩씩대며 음만 좇아가는 양상이 된 것이다.
며칠 쉬겠다고 말씀 드렸을때는 TV 만 보며 세상돌아가는 두려움에 안절부절했었다.
특히 아들네와의 자동차 여행은 내게 큰 부담을 주었다.
'좁은 공간에서~ 혹여 어른인 내가 이럴땐 좀 자중해야지~' 라는 다짐도 있었다.
역시 어른 역할로서의 처신이 취미를 앞서기는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세상이 어지럽고 불안해 좀 휴식기를 갖자고 여유도 부렸었다.
그러나 지금 내 심정은 애들과의 동행이 끝나고
얼른 사회가 진정이 되어 빨리 교수님께 가서
'불효자~' 의 씩씩한 군가 버전을 애끓고 애절한 멜로디로 가르쳐 받아야 할 것 같다.
첫댓글 선생님 열심히 연습중이시네요.^^
이번에 또 먼가 보여주실꺼 같은 느낌이네요!
화이팅! 😁😁😁
전 당췌 노래가 생소해서 들어봐도~ 불러봐도~
감이 없어요.😅
늘 멋진글로 마음에 와닿는 솜씨에
매료되어 읽어 내려갑니다
''불효자는 웁니다'' 기대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군가처럼 하셨다는 글이 더 재미나네요.
이번주는 코로나 여파로 만나지 못했지만
대신 열심히 연습하셨다니 되었네요.
즐거운 여행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