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 덕성초 축구부가 ‘남해보물섬배 2014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주 덕성초 축구부 전국 제패
올 첫 전국대회…4학년 ‘우승’ 5학년 ‘3위’
최우수지도자상 지태환 감독·최우수선수상 김승직
충북 유소년축구의 명문 청주 덕성초 축구부가 전국을 제패했다.
지태환 감독과 서상민 코치가 이끄는 덕성초 축구부는 지난 2월 22일~3월 1일 경남 남해군 일원에서 열린 ‘남해보물섬배 2014 전국유소년 축구대회’에서 U-11부와 U-12부가 각각 ‘우승’과 ‘3위’를 차지, 전통 강호의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전국 65개 학교 104개팀 2300여명이 참가한 올해 첫 전국대회서 우승컵을 안아 앞으로 펼쳐질 권역별 주말리그와 소년체전, 화랑대기, 왕중왕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U-11부는 준결승전에서 성남 중앙초를 2대 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벌어진 결승전에서 경남 상남초를 3대 1로 꺾고 올라온 경기 부양초를 2대 0으로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U-11부는 앞서 벌어진 U-12부가 준결승전에서 경기 부양초에게 1대 0으로 아쉽게 석패한 선배들의 패배를 되갚아줬다.
덕성초 U-12부는 16강전에서 경기 무원초를 2대 0으로 이긴데 이어 8강전에서 경기 양평초와 0대 0 끝에 승부차기를 벌여 5대 3으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전·후반 밀고 밀리는 접전 끝에 아깝게 1점을 내줘 ‘동메달’을 목에 거는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전통축구를 지향하는 감독과 코치진, 선수들이 한 몸이 돼 흘린 땀과 눈물로 거둔 값진 성과다.
이번 대회에서 지태환 감독은 최우수지도자상, 김승직은 최우수선수상, 김용민은 득점상, 조현재는 득점상, 전민재는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덕성초는 이번 남해보물섬배를 위해 전남 능주와 해남에서 동계 전지훈련을 가졌다.
전남 제철남초와 전남 영광초, 전남 함성여자중, 광주 월곡초, 군산 문화초, 서울 송곡초, 인천 부평초 등과 오전·오후 2차례 경기를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는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기술과 정신력, 체력을 다졌다.
덕성초 축구부는 오는 3월 22일부터 9월 27일까지 충북권역 8개 팀이 각각 3게임씩 전체 56게임을 벌이는 대장정의 ‘주말리그’와 충북소년체전 8연패, 화랑대기 우승 재현을 위해 남해보물섬배가 끝나자마자 축구화를 단단히 고쳐 맺다.
지태환 감독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따라준 선수들과 전술·전략을 지도한 서상민·박권주 코치,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민병기 교장선생님, 12번째 선수인 학부모 서포터즈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지 감독은 “올해 주말리그와 화랑대기 우승 등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대규모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충북축구 명문을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지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