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화는 낼 줄 아는 거니? 착하고 순둥이 같기만 한 남자
“제 남자친구는 말 그대로 착한 남자예요. 물론 착한 남자 좋죠. 하지만 중요한 포인트는 누구에게나 착한 남자라는 거예요. 모든 여자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것은 기본, 도무지 거절할 줄도 모르고 다른 사람들 부탁 들어주느라 정작 자기 일은 뒷전이에요. 정말 그런 모습을 볼 때면 속에서 열이 훅훅 나죠.” (22세·학생 K)
Advice 고쳐라!
착하고 따스한 남자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은 안다. 하지만 착하기만 하면 친구에게 보증서 주고 사기당하기 쉽다. 그 착한 심성이 처자식을 굶길 수도 있는 것. 약삭빠른 남자가 되기를 종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간은 자기 것을 챙길 줄 아는 남자로 만들어야 한다. 버릴 정도는 아니고, 고쳐보라.
02 이따 전화할게 하고 감감 무소식. 사소한 약속을 어기는 남자
“처음에는 전화도 잘했어요. 자기 전에 한 시간씩 통화하는 것이 하루 일과 중 하나였죠. 그런데 이 사람 언제부턴가 “이따 전화 할게” 해놓고 연락이 없는 거에요. 다음 날 물어보면 피곤해서 잠들었다는 둥 핑계를 대죠. 때로는 데이트하자고 해놓고 약속 당일에 물어보면 친구랑 야구장 가기로 했다나? 며칠 전에 자기가 한 말을 잊은 거죠. 사소한 약속을 어기는 남자, 괜찮은가요?” (26세·트레이너 S)
Advice 고쳐라!
익숙한 것엔 쉽게 질리는 게 남자의 습성이다. 문제는 당신이 약속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그는 ‘그저 하는 말’로 생각한다는 것. 매사에 약속이라는 틀로 묶어두려 하면 남자는 쉽게 도망간다. 당신은 기다리지 않는 연습을 하고, 그에게는 기다리게 하지 않는 연습을 시키자.
03 우리의 데이트 상황을 온 동네에 소문내는 남자
“친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잘 놀고 있는데 대뜸 친구들이 그러는 거예요. “너희 이번에 여행 간 건 재미있었어?” “우리도 가려고 하는데 펜션 어땠어?” 얼굴이 확 달아올랐어요. 전 우리가 여행 다녀온 사실을 친구들에게 비밀로 했거든요. 그러면 뭐 해요. 남자친구는 저랑 여행 간 것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녔는데요, 뭘. 그날 제 친구들이 보내오는 ‘여우 같은 계집애’ 하는 눈빛… 정말 민망해 죽는 줄 알았어요.” (25세·은행원 M)
Advice 버려라!
아마 그 친구들은 당신의 침대 매너까지 알고 있을 것이다. 전 여자친구와 비교해 대차대조표를 그려놓았을지도 모른다. 남자들이 입이 무겁고 여자들이 가볍다는 건 속설이다. 그건 인간성 문제일 뿐 일반화할 수 없는 일. 둘만의 추억마저 술자리 에피소드로 전락시키는 남자는 나중에 그 가벼운 입으로 큰 사고 치기 십상. 아까워 말고 버려라.
04 궁금해 미치겠어! 자꾸 내 과거를 캐내려고 안달인 남자
“자기는 정말 상관없대요. 내 예전 남자친구 얘기를 알아야 그런 실수를 내게 하지 않는다나? 의도가 참 착하잖아요. 그래서 예전 남자친구 얘기를 했죠. 그게 제 발목을 잡을 줄은 몰랐어요. 그 다음부터 캠퍼스 커플이던 우리 둘이 어떤 관계였는지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 캐는 것은 물론, 싸이월드에 있는 사진을 빨리 삭제하라는 거 있죠. 50명이 함께 찍은 단체 사진에 눈곱 만하게 나온 예전 남자친구 사진까지 찾아서 지우라는 걸 보니 순간 섬뜩하더라고요.” (26세·프리랜서 Y)
Advice 버려라!
그런데 버리기가 쉽지 않다. 얼마나 나를 사랑하면 이럴까 싶은 애틋함(바꿔 말하면 착각)이 자꾸만 당신의 비장한 결단을 막아설 것이다. 들춰봐야 냄새만 폴폴 나는 과거에 집착하는 남자는 분명 나중에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두고두고 여자 고생시킨다.
05 사랑하니까 그런다며 무서운 질투심을 보이는 남자
“제 남자친구의 지론은 그거예요. 질투=사랑. 솔직히 남자들이 쿨한 척하려는 것일 뿐 질투심 없는 사람이 어딨냐고요. 처음엔 그 말이 맞다 싶었는데 이건 정도가 지나치니까 숨 막혀요. 팀플로 만난 남자들이 ‘내일 몇 시에 만날까요?’라고 단체 문자를 보내온 것에도 무섭게 화를 내고 네가 이러면 자기도 모든 여자에게 친절히 대해주겠다나 뭐라나? 저를 몹시 사랑해서 그런다는 말이 사실일까요?” (20세·학생 H)
Advice 고쳐라!
당신의 남자는 잘못 알고 있다. ‘질투=사랑’이 아니라 ‘질투=남자’다. 태생적으로 종족 번식을 위해 늘 주변을 경계하고 영역 확장을 위해 싸움을 벌여야 했던 수컷의 본성이 아직도 남아 있어서다. 피곤하겠지만 적당히 맞춰주다가 여자 후배에게 온 문자나 여자에게 보내는 상냥한 미소 등 그의 허점을 노려 짜릿한 역전의 기회를 노리도록.
06 둘만의 데이트에 친구를 끌어들여 동창회로 만드는 남자
“제 남자친구는 친구들을 아주 좋아해요. 원래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남자가 매력적이긴 하잖아요. 그런 점에 끌리긴 했는데 사귀고 보니 이것도 참 피곤한 것 같아요. 데이트 때마다 친구들을 데려오니 데이트 비용은 배로 들고 매일 시끌벅적.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질 짬이 없어요.” (24세·회사원 C)
Advice 고쳐라!
이거 웬만해선 고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 좋아하는 남자가 친구 하나 없이 당신에게 목을 매는 남자보다 백번 낫다. “나보다 친구가 더 좋아?” 풍의 어리석은 질문은 하지 말고 둘만의 데이트 데이를 정한다거나 둘만의 룰을 만들어 공고한 성역을 만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07 명품만 밝히는 남자
그를 처음에 봤을 때 멋진 스타일에 반했어요. 명품 가방과 신발로 힘 준 남자였어요. 같이 다니면 뿌듯했죠. 그런데 이 남자 사귀면서 보니 정말 너무하다 싶을 때가 많아요. 매일 를 끼고 다니며 새로 나온 신상은 다 사려고 하죠. 정말 충격적이었던 사건이 있어요. 우리의 기념일에 갑자기 제가 일본으로 출장을 갈 일이 생겼죠. 미안한 마음에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우리 2백일 기념일에 나 일본으로 출장 가게 생겼어”라고 말했더니 반색하며 “잘됐다. 우리 면세점 쇼핑 가자!” 하더라니까요. (27세·홍보대행사 C)
Advice 고쳐라!
명품 좋아하는 남자가 ‘하자 있는 남자’의 범주에 드는 건 아니다. 남자의 허영도 다 한때다. 그가 명품 살 때 당신의 위시 리스트를 슬쩍 말하면서 소비의 균형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레 탐욕도 줄 것이고, 나중엔 벼룩시장에서 건져 올린 빈티지 지갑 건지는 게 훨씬 내공 있는 쇼핑이라는 것을 알게 될 거다. 일단 옆에서 “어머, 참 멋지다!” “정말 끝내주는 걸?”하며 부추기고 있지 않은지 자신부터 점검해볼 것.
08 기념일을 잊어버리는 남자
“알렉스처럼 이벤트 가이를 바라는 건 아니에요. 솔직히 그런 사람 별로 없잖아요. 그런데 이 남자는 좀 심해요. 로즈 데이에는 친구들 모두 장미 한 송이씩 들고 가는데 저만 빈손이에요. “나한테 꽃 선물 안 할 거야?” 하니까 한다는 소리가 “남들 다하는 것 챙기면 재미없어” 하지 뭐예요. 로즈 데이는 그렇다 쳐요. 1백 일 기념일도 잊어버리는 남자는 좀 심한 거 아닌가요? 그냥 자기가 꼼꼼한 성격이 아니라 그런 것이라며 미안하다고는 하는데 전 저에게 무심한 거라고 생각해요.” (23세·학생 Y)
Advice 고쳐라!
남자들 중에는 죽어도 편지 한 통, 꽃 한 송이 여자친구에게 못 건네는 종자가 있다. 1백 일 기념일 잊는 남자? 쌔고 쌨다. 죽어도 기념일 이벤트를 지나치지 못하겠다면 “지킬 것은 지키고 연애하자”고 선전포고한 뒤 미리 언질하는 방법을 써서라도 각종 기념일을 야무지게 챙겨 먹을 것.
09 데이트 비용을 칼같이 나누는 남자
제 남자친구는 저에게 쓰는 돈이 아까운가 봐요. 어느 날은 제가 돈을 안 가지고 나와 남자친구가 밥도 사고 커피 값도 내게 됐죠. 같이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아주 예쁜 목걸이를 발견했죠. 전 남자친구에게 조금 미안하지만 이거 사주면 안 되느냐고 물었어요. 평상시 제가 뭐 사달라 하는 스타일도 아니거든요. 남자친구는 “미안, 지금 돈이 없는데” 라고 했죠. 헤어질 때 지하철 교통카드를 꺼내려고 남자친구가 지갑을 꺼내는 순간 전 못 볼 것을 보고 말았죠. 지갑 속 1만원짜리 지폐 몇 장을요. 저에게 쓰는 돈이 아까워 현금이 없다고 거짓말을 한 거예요.” (26세·승무원 B)
Advice 버려라!
미안한데 남자친구의 행동이 황당해서 좀 웃었다. 더치페이는 참 좋은 문화지만 지금처럼 여자친구에게 돈 쓰고 싶지 않다는 태도는 심히 유치하다. 돈을 물 쓰듯 하는 남자도 못 미덥지만 체크카드처럼 사용 한도를 정해놓고 데이트하는 남자는 만나지 마라. 당신의 가치가 그 정도밖에 안 되나?
10 같이 있으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남자
“제 남자친구는 원래 터프하기로 유명해요. 하지만 사귀면 사귈수록 욱하는 이 남자의 B형 기질을 감당하기 어려워요. 같이 차를 타고 가다 다른 사람과 어깨를 조금만 부딪쳐도 그 사람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짜증을 내지 않나. 수업 시간에도 불같은 성격으로 교수님께 대들었다가 쫓겨난 학생으로 이미 학교에서도 유명해요. 물론 저에게 그렇게 행동하진 않지만 제 옆에서 다른 사람들과 시비 붙고 싸우는 남자친구를 볼 때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보는 것 같아 매번 불안해요.” (21세·학생 L)
Advice 고쳐라!
젊은 혈기라고 눈감아줘라. 한두 살 나이 더 먹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자기가 얼마나 유아적 눈높이를 가졌는지 알게 될 테니 이별을 고민할 필요까진 없다. 단, 남자친구가 화를 낼 때 무조건 말리지 마라. 무조건 말리면,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당신에게까지 화가 번질 확률이 크다. 그가 화를 내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먼저 말하고, 그럴 경우 화내는 것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현명한 제안을 먼저 하라. 자신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주고, 현명한 처세술까지 제안하는 당신에게 그가 점점 의지하게 될 것이다.
11 고시 공부 하느라 데이트 할 시간도 못내는 남자
남자친구가 고시에 합격만 하면 남자친구한테나 저한테나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딨겠어요. 하지만 데이트도 못하고 몇 년을 그만 바라보고 기다려야 하는게 답답하고 불안해요. 그가 합격하지 못하면 그땐 어쩌죠? 또 당장 데이트할 시간이 없는 것도 불만이고요. 매일 남자친구랑 무슨 영화 봤다, 뭐 먹었다 하는 친구들 자랑을 들을 땐 남자친구에게 전화로 투정을 부리고 말아요. 그의 상황을 이해는 하죠. 그렇기에 그냥 따스한 말 한마디 “나도 너랑 데이트하고 싶은데 그렇게 못해줘서 미안해”라는 위로가 듣고 싶어요. (25세·교사 A)
Advice 고쳐라!
고시 공부 뒷바라지하면서 훗날의 광영을 바라는 건 아닐 테고(그런 맘 있다 해도 드러내고 밝히긴 뭣하잖아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데이트할 시간이 모자라서 그런 거라면 고쳐라, 아니, 참아라가 더 맞겠다), 그 남자도 자신을 위로해주는 따스한 당신의 손길을 바라고 있을 테니 바쁜 가운데 짬 내서 만나는 수준에서 만족하도록. 당신이 그를 사랑한다면!
12 매번 징징대는 남자
“조금만 신경 쓰면 머리가 아프다 하질 않나, 비 온다고 짜증 내지 않나, 아침에는 일어나기 싫다고 징징대고 심지어 사랑을 나눌 때조차 팔이 아프다느니 턱이 아프다느니 하면서 징징대요. 처음에는 여자만의 몹쓸 모성애를 발휘해서 어르고 달랬죠. 근데 어느 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중에 돈 벌기 싫다, 회사 가기 싫다고 징징대면 어떡 하죠?” (25세·대학원생 H)
Advice 버려라!
감정은 전이된다. 그가 짜증 나면 나도 짜증 난다. 그의 귀여운 징징댐을 받아주기 시작하면 나중엔 그의 모든 우울증까지 당신 책임처럼 돼버려 당신에게 짜증을 쏟아내는 일이 점점 많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당신은 그의 여자친구일 뿐 보모나 엄마가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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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열 린 바 다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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