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지 컨디션이 나아져서 어제보다 좋은 아침을 맞이하고 있어요. 즉석 돌솥 밥으로 품질 좋은 누룽지와 손김밥을 먹으면서 타이핑 하는 즐거움은 어느 새 루틴이 돼버렸습니다.누룽지&타우린 냄새를 아시나요? 눈비가 몰아치는 어제, 사건사고가 많았나 봐요. 일을 2시에 접고(19만) 들어왔어요.이제 비바람도 지나갔고 '엔비디'발 증시도 오르고 있다니 제발 코스피도 치고 올를 것을 기대해봅니다. 정말 꽃피는 춘삼월이 올까요?
-
고드름이 격조 있게 서 있어서 한 컷 찍었어요. 고드름(Icicle)은 처마 밑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얼은(물의 운동 에너지, kinetic energy) 기다란 얼음입니다. 우리시절 초가집 처마에서 내 키만한 고드름으로 칼 싸움 했던 기억, 저름대(겨릅대)로 활을 쏘다가 주용이 아빠가 실명할 뻔 한 생각이 납니다. 갑자기.
-
1절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2절
각시님 각시님 안녕하셔요
낮에는 해님이 문안 오시고
밤에도 달님이 놀러 오시네
3절
고드름 고드름 녹지 말아요
각시님 방안에 바람이 불면
손 시려 발 시려 감기 드실라
-
방통 때 접한 소쉬르(구조학)와 재회를 하고 기뻤어요. 무늬가 국어전공인데 '랑그'와 '파롤'이 뭔지는 알아야지 하고 나름 공을 들여 정리한 자료를 꺼내 요약했으니 참고하시라. 언어학의 아버지 소쉬르(1857-1913)는 스위스 출신으로 강의록 조차 남기는 걸 싫어했다고 해요. 그의 명저 '언어 구조학'은 소쉬르 사후 제자들이 책을 낸 것입니다.
-
소쉬르는 언어를 랑그(langue)와 파롤(parole)로 구분했어요. 랑그는 '언어 체계'이고 파롤은 '말하는 행위'입니다.말하는 행위인 파롤를 통해 말의 규칙인 랑그가 형성되기도 하는데 소쉬르는 그냥 하는 말 말고, 말의 체계(랑그)에 대해 연구한 구조주의 학자입니다.
-
연구 방법에는 '통시적'연구와 '공시적' 연구가 있어요. 소쉬르는 언어체계를 알기 위해서는 '공시적 연구'가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취합니다. 기호는 '기표(시니피앙)'와 '기의(시니피에)'로 구성되며 기표란 '표시하는 것'이고 기의는 '표시되는 것'입니다.
-
또한 기호의 의미는 다른 기호들 간의 차이관계(어둠/밝음)로 발생하며 대상이 먼저 있는 것이 아니라 언어가 먼저 있다고 본 것같니다. 아니, 말(言)보다 말(言)의 구조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소리가 먼저 있고 대상이 나중이라니 이거야 원 알쏭달쏭이 아닙니까.
2024.2.23.fri.악동
Will the blooming spring and March c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