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가운데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인천국제공항이 북새통을 이뤘다. 1일 여객수와 운항편수가 동시에 사상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3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30일 인천공항을 이용한 여객수는 20만4554명(도착 9만4905명, 출발 10만9649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18일 세운 기존 최다 기록(20만1072명) 보다 3400명(1.7%) 가량 많은 규모로, 1일 여객이 2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운항편수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3일 1055편(도착 529편, 출발 526편)을 기록한 지 1주일만이다. 30일 운항편수는 1103편(도착 540편, 출발 563편)으로, 기존 기록보다 48편이 많았다.
인천공항공사는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되는 주말을 맞아 출국여객을 중심으로 많은 여객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전례 없이 많은 여객을 맞아서도 인천공항은 공항운영 전 분야를 아우르는 특별수송대책을 통해 직원들이 일사분란하게 대응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안정적인 공항운영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은 이달 15일부터 특별수송대책과 함께 총 600여명의 특별근무인원을 포함한 특별 근무체계를 가동한다. 하계 성수기 기간 여객 불편과 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여객이 몰리는 휴일이나 새벽시간까지 완벽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인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하계 성수기 특별대책 하에 인천공항의 모든 직원이 한마음으로 이용객 안전 확보와 서비스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8월 초에는 여객이 더 몰리고, 특히 8월13일에 또 한 번 역대 최다수준의 여객이 예상되는 만큼 무결점 운영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전년대비 17.2%에 달하는 성장률을 보이면서 연간 여객 5776만명(일평균 15만7829명)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지난 3월 중국의 한국여행 제한조치에 영향을 받아 중국 여행객은 감소했지만, 전체 여객은 지난 30일까지 일평균 16만6000명 수준으로 전년대비 7.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