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설악권 시·군에서 다양한 해맞이 행사가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해 1월 1일 고성군 해맞이 모습.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는 해맞이 축제가 동해 일출과 함께 설악권 시·군별로 개최된다. 양양군은 지난해와 같이 주요 해맞이 명소에 안전시설을 구축하고 동해신묘 제례만 봉행하기로 했다.
■속초=시는 2024년 새해를 맞아 ‘갑진속초, 갑진새해’라는 제목으로 행사를 연다. 행사는 31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인 2024년 1월 1일 0시 10분까지 엑스포 잔디광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저녁 8시부터 밤 10시 50분까지는 타로, 캐리커쳐, 온음료나눔, 셀프사진관, 가훈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체험부스와 포토존이 운영되며, 지역예술인의 축하 공연도 진행된다. 정식 행사는 밤 10시 50분부터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하며, 이병선 시장, 김명길 시의장의 새해 인사와 더불어 속초시립풍물단과 속초사자놀이보존회의 사자놀이 및 대동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자정이 가까워지면 초읽기 카운트다운과 함께 불꽃놀이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1월 1일 아침 6시 30분부터 속초해수욕장 야외무대 일원에서는 해맞이 공연이 열린다. 지역예술인과 오케스트라 및 대북 공연을 즐기며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고성=군은 ‘2024 해맞이축제’를 새해 1월 1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거진해변부터 아야진 해수욕장까지 4개 해변에서 개최한다.
거진 11리 해변에서는 거진읍 번영회 주관으로 해맞이객들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간성읍 동호해변에서는 단출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또 죽왕면 봉수대 해수욕장에서는 새마을 부녀회가 참여해 해맞이객들에게 따뜻한 떡국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토성면 아야진 해수욕장은 별도의 행사가 없으나 해맞이객들을 위해 아야진 번영회가 교통정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화진포에서 개최하던 해맞이 축제는 올해는 취소하는 대신 고성군은 경찰서 및 소방서와 함께 교통 소통및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할 기할 방침이다.
■양양=군은 해맞이 축제를 대신해 양양문화원과 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동해신묘 제례를 봉행하고, 현남면 인구와 죽도, 현북면 중광정리 서피비치와 라구나 등 서핑명소 해변에서는 일출 요가 등 새해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군은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는 해맞이 축제를 공식적으로는 열지 않지만, 낙산해변 등 주요 해맞이 명소에 많은 해맞이객들이 붐빌 것으로 판단해 교통통제와 안전대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강원도 기념물 제73호로 지정된 동해신묘(양양 조산리)에서 국태민안과 풍농ㆍ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를 봉행해 국민과 관광객들의 풍요로운 한 해를 기원한다. 동해신묘 제례는 고려시대부터 동해의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으로, 양양군은 동서남해안에 각 1개씩 지정해 내려오는 동해신묘의 중장기 성역화 사업도 본격화한다.
전국적인 서핑 명소인 현남면 인구와 죽도 등 주요 해변에서는 2024년 1월 1일 일출 시간에 맞춰 ‘일출 서핑’을 비롯해 ‘해맞이 요가’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남설악 오색에는 설악산 대청봉에서 새해 일출을 보기 위한 등산객들의 탐방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오색주민들도 새해 첫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천년관음성지 낙산사는 별도 타종식을 갖지 않는 대신 새해 떡국 나누기로 국태민안과 무사 안녕을 기원할 계획이다.
김주현ㆍ정채환ㆍ왕의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