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5회 삿갓재-월성재 2023. 1. 4(수)
* 참가자 : 조성식, 황영옥, 이진호, 백귀순, 서종희, 박치용, 이은주, 정철효, 김복남, 장영일, 김종식, 안기삼, 신용희(13명)
* 코 스 : 황점 주차장(10:50)-계곡 쉼터-삿갓재 대피소 점심(13:10)-삿갓봉-월성재-하산완료(17:10)
* 거리 : 11km / 6시간 20분
2023년도 새해맞이 산행. 총회를 겸하여 모두 참석 가능한 날로 잡았다. 세종에서 안기삼, 신용희님이 해맞이 산행에 함께 해주시어 총 13명의 행렬이다. 새벽부터 달려오신 두분을 반가운 인사로 맞이하고 초입부터 아이젠 착용하여 산행에 오르다. 한새미가 사랑하는 덕유산, 지난 해 마지막을 남덕유에서 보내고, 이날 삿갓재에서 새해 첫 산행을 연다.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 한 점 없어 한겨울에 땀을 흘리며 삿갓재까지 올랐다. 지레 겁 먹고 중무장한 탓도 있겠지만... 햇살 비추고 바람 잠잠하니, 겨울 덕유산도 이런 날이 있구나 싶다. 주차장에 빨리 도착한 장선생님은 일행보다 20분 먼저 출발, 쉬지도 않고 올라가셨는지 산길에서는 만나지 못하고 대피소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평일 대피소는 조용하여 우리가 독점. 남성대원들은 대피소 안쪽 홀에 서서, 여성대원들은 통로에 앉아서 점심자리를 펼쳤다. 여유롭게 배를 채우고 이제부터는 완전무장이다. 준비해간 옷, 장갑, 목도리 모두 단단히 입고, 삿갓봉 칼바람을 맞아야 한다. 여기서부터 상고대를 볼 수 있는 길, 그러나 상고대는 찾을 수가 없다. 길바닥에는 떡쌀가루처럼 샐쭉하게 엉긴 눈들이 신기하게 반짝일 뿐. 마치 떡방앗간에 온 듯, 쌀가루가 산길을 뒤덮었다. 밤새 토끼들이 방아를 찧은 건지, 바람에 날아간 상고대인지...
삿갓봉에 올라서니 탁 트인 조망으로 시원하다. 무룡산을 넘어 저 멀리 향적봉까지 덕유산의 주능선이 하얗게 이어진다. 장대한 골격 그대로의 겨울산을 보면서 새해 소망도 잠시 빌어보았다. 그리고 봉우리를 내려 월성재까지 곧장 걸었다. 중간에 아이젠에 걸려 넘어지기도 했는데, 아이젠 사고는 조심해도 한번씩 일어난다.
월성재 아래에서 잠시 휴식, 남은 간식을 먹고 하산하고 보니 어느 새 저녁무렵이다. 오랜만에 합류하신 세종팀도 관록을 발휘하여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오늘 걸은 거리는 총 11km, 눈길을 이만큼 걸었으니 내일은 다리가 뻐근할 것이다. 다리의 무게만큼 뿌듯할 것이고...
먼길 가셔야하는 세종팀과 황점마을에서 작별인사를 나누며 더 자주 뵙기를 희망하였다. 목욕후 총회-. 2022년 한새미 산행횟수는 총 51회, 대장님은 이제 1,193회의 산행기록을 찍었다. 대장님도 대원들도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다. 총회 기념으로 한과와 은주님의 수제 깨강정도 선물받아 푸짐하게 마무리하다.
새해에도 행복한 산행을 이어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첫댓글 아직까지 한새미 회원님들 저력이 살아있네요. 안교장님. 용희님 만나서 너무 좋았어요.종종 오세요.
올해도 더욱 열심히 산을 올라봅시다.ㅎㅎ
감사합니다~ㅎㅎ
삿갓-월성재 코스는 꽤 힘든 곳인데
모처럼 참여한 세종팀도
평소 다져놓은 체력관리로 잘 해내신다.
지난주 덕유산에 이어 오늘도 설산의 풍경을
마음껏 누리며 모든 회원들 또한 무사히 다녀왔다.
총회는 식당의 배려로 넓은 장소에서 할수 있었고,
풍성한 선물을 받고 돌아오는 길은
"오늘도 참 좋았습니다!"
역시 황비마마 이더이다~♡
새해에 설산을 마음껏 보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과연 해낼 수 있을까 내심 겁을 먹었고 삿갓봉에서는 그냥 주저 앉고싶은 심정이었는데 언니, 동생들이 끌어주고 밀어주어 완주해서 그 기쁨이 크네요~ 이번에 느낀점.
예전엔 황샘이랑 비슷하게 보조 맞쳤었는데 지금은 거창말로 '택도 안된다'였습니다.
끌어주실 수 있는 대장님을 만난 것도, 여러가지 재능으로 멋지게 사시며 주말이면 같이 모이시는 회원님들도 서로에게 큰 축복입니다. 계속 산행할 수 있는 행운을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늘 저희를 환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너무 길었지요?^^
먹성 좋은 한새미 생각에
이른 아침부터 챙겨 먼길 오신덕에
입이 호강했습니다.
새해 산행 함께해서
뜻깊고 반가웠어요.
대피소 직원이 가르쳐준 대열로 찍은 사진도
멋지게 나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