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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로 벚꽃놀이를?! 진주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군교육사령부
따뜻한 봄날입니다. 봄꽃의 대명사, 벚꽃도 이제는 슬슬 지기 시작하는데요. 모두들 가족과 함께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벚꽃놀이 충분히 즐기셨나요?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의 만개한 벚꽃>
저는 지난 4월 4일, 조금 특별한 곳으로 벚꽃놀이를 다녀왔습니다. 그곳이 어딘지 궁금하시죠? 바로 경남 진주시에 위치한 공군교육사령부(이하 공교사)입니다!
<부대개방행사를 알리는 현수막과 팸플릿>
평소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군부대이지만 이 날만은 예외였는데요. 바로 공교사에서 따뜻한 봄날을 맞아 부대 개방행사를 개최하였기 때문입니다. 공교사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헌병 분께서 저에게 부대개방 행사 팸플릿을 주셨습니다. 팸플릿 통해 다채로운 부대행사 일정과 안내도를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부대 관람 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다채로운 공군교육사령부 부대 개방행사 일정과 내용>
공교사 부대개방 행사는 매년 봄에 열리는 행사로, 2014년 올해는 4.4~6일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개방 시간 동안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공교사 내부를 거닐거나 구경할 수 있습니다.
<벚꽃이 활짝 피어있는 도로의 모습>
또한 부대 개방행사 날은 제1정문부터 제 2정문까지의 도로가 모두 개방됩니다. 그래서 이 날 만큼은 일반 시민들도 차량을 이용하여 부대에 들어올 수 있었어요. 저는 제1정문으로 들어가서 저녁 늦게 제2 정문으로 걸어 나왔는데요. 모든 공군 장병들이 거쳐 가는 곳인 만큼! 걸어보니 부대가 엄청 크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비성탑을 뒤로 하여 분수와 꽃이 예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시민들
이 모습이 햇살 좋은 봄날의 군부대 풍경이라니...! 군부대가 이렇게 예쁠 수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답니다. 비성탑을 배경으로 벚꽃과 분수가 어우러져 꽃놀이하기에도 안성맞춤인 장소였어요.
<개방행사를 맞아 공교사 내부를 산책하는 시민들과 먹거리 장터의 풍경>
비성공원을 지나 걷다 보니 사령부 연병장이 나왔습니다! 역시 먹거리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더라고요~ 사령부 연병장에서는 넓은 잔디를 배경으로 하여 먹거리 장터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군 홍보, 교육사 홍보, 황과고(항공과학고등학교), 진주시 홍보 등 다양한 부스들이 즐비해 있었는데요. 공군 홍보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경남 병무청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벚꽃나무를 보며 봄나들이를 즐기고 있는 진주 시민들>
개방행사에는 산책나온 어르신들,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가끔씩 친구들과 함께 온 학생들도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 찍으며 자유롭게 부대를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어우름 콘테스트 무대에서의 사회자의 모습(위)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아래)>
저녁 6시가 되자 비성탑 무대에서 본격적인 어우름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군대라면 딱딱한 이미지를 많이들 떠올리실 텐데요. 이번 공교사 개방행사는 그러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시민들과 함께 어우를 수 있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열린 행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병사들의 장기자랑도 이름하여 어우름 콘테스트!
멋지고 예쁜 남녀 두 분이 사회를 보시며 시작된 어우름 콘테스트! 처음에는 공군 군악대 공연을 시작으로 병사들의 톡톡 튀는 장기자랑이 이어졌습니다. 언제 다들 이렇게 준비를 했을까 싶을 정도로 멋진 공연들이 가득했어요!
<공군 교육사 부대개방 행사 기념, 공군장병들에게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공연 무대 옆에는 공군 장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부스도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부스를 지키고 계시는 두 명의 병사 분께서 친절하게 포스트잇을 나누어 주셨는데, 부대개방 행사 때문인지 한껏 들뜬 모습이셔서 보기 좋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져서야 마무리되는 행사의 모습과 어두워도 예쁜 교육사 내 벚꽃>
날이 어두워지면서 점점 쌀쌀해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병사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장기자랑은 계속되었습니다! 장기자랑을 선보인 총 6개의 팀 중 인기투표로 우승팀을 가리는 시상으로 마무리하며 행사는 종료되었습니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남은 이틀간 더 다양한 행사와 체험이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행사 내용은 위 팸플릿에서 확인가능하세요!) 저는 주말까지 참여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진주 시민들이 공교사를 방문하여 제 몫까지 즐겨 주셨겠죠?!
공교사 부대 개방행사를 다녀오며 참 많은 공군 장병들과 진주 시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교육사 내에서 준비한 행사도 즐거웠지만 벚꽃 가득한 부대를 관람하면서 만난 병사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고, 이 모습들로 인해 시민들이 군대를 더 친근하게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져 공군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교육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필승!
<취재: 청춘예찬 박선미 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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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청춘예찬 원문보기 글쓴이: 굳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