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양팔경 아버지 모시고 꽃구경 왔는데 개나리 산수유만 피어 있네요..."
" 아직 아버님 생존하고 계시는가 내 아버지는 57세에 아들인 내가 대학교4년차때 사파세계를 떠나셨는데 연세가 아버님 몇이신가 "
" 아버지 모시고 아직도 현역이지만 약국닫고 여행중 106세 이신데 이번이 마지막 나들이가 될듯 걸음을 걷기 힘들어하시네요.."
이상은 어제 성대약대 9회선배인 양 * *약사님과 톡을 주고 받은 내용이다 20몇여년 전에 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임상약학대학원을 함께 수료한 대학원 동기생이기도 하다.
아직도 아버님 모시고 여행을 하신다기에 너무 깜짝 놀랐지요.
더구나 " 이번이 마지막 나들이가 될듯 걸음을 걷기 힘들어 하시네요" 이 한마디가 가슴을 울컥하게 하더군요.
56년 전에 저 하늘나라로 떠나신 내 아버님이 너무 보고싶습니다.
이북고향산천을 향하여 머리를 조아리며 가슴을 치시며 " 오마니 ~~~ 보고싶습네다 미안 합네다~ 흐 ~ 흐 ~ 흑 "
황해도 고향에 두고 피난 나온 것에 평생 후회하며 통곡하시던 그 목소리가 지금도 한반도를 가로막은 철조망 너머 울리고 있습네다.
" 아버님 죄송해요 아무것도 해드리지도 못한 이 못난 자식을 어찌 하오리까. 그저 드릴 말씀이 없습네다.
머나 머언 그곳에서나마 내 할머님 손을 꼬옥 잡으시고, 이곳에 있는 자식들과 손주들 그리고 증손주들을 한껏 안아 주심도 좋으리다. 아버님~~~ 그곳에서 할머님과 편안히 만수무강 하시기를 기원 드리옵네다 "
하염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그 누가 막을 수가 있으리오까. 이렇게 울어보기도 몇몇해이던가.
슬픔은 루비콘강을 건느고 요단강도 넘어서 백두산 천지에 내 슬픔과 눈물이 가득하려나 봅니다.
2023년 3월 27일 무 무 최 정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