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정착한 고려인마을에 또 하나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 다름아닌 이루드밀라(여, 37세)씨가 자신의 이름을 따 최근 문을 연 마트
'루드밀라' 다.
이루드밀라씨는 지난 2007년 한국인을 만나 결혼한 후 전북 정읍에서 살아왔다. 한국어에 능통하기에 한국어능력시험
5급을 획득했고 이어 공부를 시작, 사회복지사 2급도 취득했다.
광주고려인마을 소식이 널리 알려지자 동포들과 교류하며 도움의
손길을 펼치고자 남편과 가족을 설득, 2014년 광주로 이주했다.
그
후 이루드밀라씨는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를 도와 통역일과 공증에 필요한 각종 문서 대행에 앞장서 많은 도움의 손길을 펼쳤다.
이제는
고려인마을에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일꾼이 되었다. 하지만 생계를 이어가기 위한 발판이 필요했다.
마침 나날이 확장되어가는
고려인마을 특화거리에 새힘을 불어넣고 번역사무실로 이용할 장소가 필요했기에 마트와 더불어 러시아어 공증을 위한 번역사무실로 이용할 가게
'루드밀라' 를 지난 11일 개업했다.
이날
개업식에는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오경복 사무총장, 그리고 마을 지도자와 일가 친척들이 참석해 개업을
축하했다.
이루드밀라씨는 "새로운 정착촌인 고려인마을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업종이 필요해 번역사무실 겸 마트를 열었다" 며
"새로운 가게 '루드밀라'가 광주를 찾는 고려인동포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고려인마을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생존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출발한 고려인마을 특화거리가 나날이 발전해 오늘날은
고려인마을 가족카페, 카페패밀리, 고려인마을 패밀리패스트푸드, 고려인마을 싱싱마트 등 30여개의 식당거리와 여행사, 헨드폰가게 등이 조성돼
광주의 새로운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나눔방송: 김엘레나(고려인마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