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잠언 15장 12 - 33절
12 거만한 사람은 책망을 싫어하여, 지혜로운 사람에게 가지 않는다.
13 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이 환하지만, 마음의 근심은 영혼을 상하게 한다.
14 슬기로운 마음은 지식을 추구하나, 어리석은 자들의 입은 미련을 먹고 산다.
15 고통하는 자의 나날은 비참하나, 마음이 즐거운 자는 늘 축제를 연다.
16 재물이 없어도 여호와를 모신 삶이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문제가 많은 것보다 낫다.
17 채소만 먹어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쇠고기로 잔치하면서 싸우는 것보다 낫다.
18 성미가 급한 사람은 다툼을 일으키나, 참는 사람은 싸움을 그치게 한다.
19 게으른 사람의 길은 가시밭이나, 정직한 사람의 길은 넓고 평탄한 길이다.
20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기쁘게 하나, 어리석은 사람은 자기 어머니를 멸시한다.
21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미련을 즐기지만, 명철한 사람은 바른 길을 걷는다.
22 의논이 없으면 계획이 실패하고, 조언자들이 많으면 성공한다.
23 사람은 대답하는 말을 듣도 기쁨을 얻나니, 적절하게 맞는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24 지혜로운 자의 길은 위로 생명 길과 연결되어, 아래 무덤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아 준다.
25 여호와께서는 교만한 사람의 집은 허시지만, 과부의 밭은 지켜 주신다.
26 악인의 생각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선한 자의 생각은 기뻐하신다.
27 탐욕을 부리는 자는 자기 가족에게 재앙을 가져오나, 뇌물을 미워하는 자는 형통할 것이다.
28 의인은 신중히 대답하나, 악인의 입은 악을 마구 토해 낸다.
29 여호와께서는 악인을 멀리하시나, 의인의 기도는 들으신다
30 마음의 기쁨은 눈을 통해 빛나고, 좋은 소식은 뼈를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31 생명을 주는 책망에 귀기울이는 자는 지혜로운 자들 가운데 살 것이다.
32 훈계를 무시하는 사람은 자기를 멸시하는 자이지만, 책망을 듣는 자는 총명을 얻는다.
3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에게 지혜를 준다. 겸손하면 영예가 뒤따른다.
<묵 상>
2. 명철과 평안, 삶의 지혜(12-22절)
"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이 환하지만, 마음의 근심은 영혼을 상하게 한다."(13절) ‘얼굴’의 옛 말은 ‘얼골’이고, ‘얼골’은 얼의 꼴’, 즉 ‘정신, 넋, 영혼의 모습’입니다. 사람의 마음을 가장 날 나타내 보이는 기관이 얼굴이라는 것입니다. 나이 40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가꾸어야 합니다. 마음의 근심은 영혼을 상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재물이 없어도 여호와를 모신 삶이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문제가 많은 것보다 낫다. 채소만 먹어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쇠고기로 잔치하면서 싸우는 것보다 낫다."(16-17절) 재물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며 사는 삶이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번뇌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사랑하며 먹는 채식이 미워하며 먹는 쇠고기 보다 낫다고 합니다. 이것은 채식이 육식보다 좋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채소를 먹는다’는 것은 넉넉하지 못한 살림을 뜻합니다. ‘살진 쇠고기로 잔치한다’는 것은 아주 부유한 삶을 뜻하는 말입니다. 지금 이 말을 하는 사람이 바로 솔로몬왕입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부유했던 때였습니다. 솔로몬은 재위 중에 하루 식사 분량으로 식물을 제외하고, 살찐 소가 10마리, 초장의 소 20마리, 등 소만 30마리이고, 양이 100마리였습니다. 그 외 다른 짐승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 먹지 못하는 것들을 왕궁 안에서 먹으면서도 싸우더라는 것입니다. 혹 가난하게 살아도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의논이 없으면 계획이 실패하고, 조언자들이 많으면 성공한다."(22절) 의견을 수렴하지 않으면 계획은 무산되지만 조언자가 많으면 그 일은 성공한다는 의미입니다. 혼자보다는 여럿이 훨씬 낫습니다. 신앙에 ‘자수성가’는 없습니다. 자기 손으로만 성공한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그가 태어났을 때 젖을 먹이고, 기저귀를 갈아주고, 잠을 재워준 부모님이 계셨고, 수없이 많은 사람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나의 인생이 세워지게 된 것은 ‘자수(自手), 자기손’ 때문이 아니라 ‘신수(神水), 하나님의 손’이 인도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3. 지혜자의 삶, 훈계에의 순종(23-33절)
"여호와께서는 교만한 사람의 집은 허시지만, 과부의 밭은 지켜 주신다."(25절) 교만한 사람은 언제나 자기 자신을 실제보다 크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충분히 스스로 꾸려 갈 수 있고, 자기가 가진 것을 자신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만한 사람은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에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집을 허무신다고 한다. 그들이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자신의 인생인데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이 얼마나 잘못 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모든 것을 모른다'는 사실을 모르고 삽니다. 교만한 사람은 자신이 '다 할 수 있다'고 착각하고, '다 안다'고 착각하며 삽니다. 그냥 정상으로 간다고 했지만 한순간에 무너지고 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과부의 밭은 지켜 주신다고 합니다. 당시에 여성은 연약한 존재였습니다. 더구나 과부는 더욱 그러하였습니다. 그래서 과부의 재산을 잠식하여 빈털터리로 만드는 것은 흔한 일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땅의 경계를 표시하는 지계를 이동하여 과부의 땅을 도둑질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고, 지키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사람에게 지혜를 준다. 겸손하면 영예가 뒤따른다."(33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겸손은 동의어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지혜의 훈계를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어 있고, 겸손한 사람만이 말씀을 듣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은 겸손하기에 존귀와 영예가 뒤따르게 된다고 말합니다. 세상에는 두 갈래의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지혜로운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고, 하나님을 외면하며 어리석은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길을 걷는 사람은 날마다 성장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반면에 어리석은 길을 걷는 사람은 스스로 함정에 빠지는 사람입니다. 항상 마음을 즐겁게 함으로 얼굴빛을 환하게 하십시다. 서로 사랑하며 화목하게 사십시다. 겸손히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지혜로운 삶을 살아 가십시다.
<오늘의 기도>
구원을 베푸시는 아버지 하나님! 속죄의 큰 사랑을 이루어 주시고, 율법의 멍에로부터 벗어나 복음의 자유를 누리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온화하고, 부드러운 사랑의 언어와 위로로 말미암아 마음에 큰 힘을 얻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의 얼굴빛을 받지 않고서야 어찌 나의 얼굴에 빛이 날 수 있겠습니까! 주님의 형상대로만 회복 시켜 주옵소서. 주님의 뜻과 정신을 지니고 살아가는 나의 얼굴이 항상 환하게 하옵소서. 주님의 향기가 되고 싶습니다. 주님의 부드러운 그 능력을 선포하고 싶습니다. 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 하시니 나를 통하여 하나님의 크신 역사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겸손히 여호와를 경외하므로 존귀와 영예가 뒤따르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주시는 진리의 빛을 항상 비추셔서 아버지의 뜻을 깨달아 알고, 주님에 의해, 나의 가정과 이 사회에 평화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