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15년간 이어오는 친목회가 있다.
이미 4분은 명예퇴직을 하신 분들..
그 모임에서는 내가 막내라
어디를 가려면 차운전은 내 차지...
그래서 가끔 멀리 가고 싶은 맘이 있어도
다섯명씩 태우고 운전한다는게 부담스러워
항상 가까운 곳에서 땜빵했는데
이번에는 좋은 곳이 있어서
다녀오기로 하였다.
한 열흘 전에는 전라도로 화개장터에서
지리산 노고단으로
내장사로 다녔지만 뜨거운 날씨에 차만 타고 다녀
별로 좋았다는 기억이 없었는데...
이번에 간 평창의 수가솔방은
황토와 솔잎으로 된 찜질방인데
민박도 함께 할 수 있어 예약을 하고 떠났다.
때마침 태풍이 온다는 소리가 있어 그만둘까도 생각했는데
어쩜 그리 날이 좋은지..흐린데다
바람까지 불어주어 여행하기 딱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해발 600미터 고지에 있는 숲속에
고즈넉하게 자리잡고 있는 수가솔방..
찜질방이 큰 건 아니지만 요기조기 조금 조그맣게
다양한 방으로 되어있어 맘대로 골라가며 쉬는 것이
편안하고 재미있었다.
밥도 찜질방내 식당에서 시켜먹었는데
솔잎 위에다 얹어 기름기 쫙 뺀 오리훈제는
정말 일반식당못지않게
훌륭한 식사가 되었다.
저녁에는 거기 있던 남여손님들 다 휴게실에 모여
축구도 보았다..마치 한가족처럼..
생각해보니 팬션을 따로 얻을 필요가 없어
그건 반납하고
찜질방 수면실에서 하룻밤을 지냈는데도
불편함이 없었다..
한밤중에는 비가 그렇게 쏟아지더니
새벽이 되자 또 딱 그쳐주니
정말 착한 날씨~~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촉촉히 젖은 나무와 풀잎들 사이로 난
숲속 길을 산책하고
된장찌개로 아침 밥을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이천에서 농원을 하는 대학동창네 들러
무농약 햇사레 복숭아 1박스씩 사가지고
돌아왔다..
이번 피서는 제대로 한 것 같다.
싱그럽게 불어대는 숲속 솔향기 속에서
지내고 온 것이 참 인상깊다.
이열치열로 땀도 냈다가
밖에나가 시원한 바람도 맞았다가
정말 더운지 모르고 보냈으니까~~
그것보다도 아무 생각없이
그렇게 뒹굴뒹굴 한다는 것이 좋았으니까..
다들 그런다..
'아휴~난 밥할 거 걱정만 안해도 넘 좋아..'
60이 다 넘었는데도 그런 소리들을 하시다니..
그런거 보면 난 또 얼마나 행복한가..
생전 그런거 걱정 안하게 하는 남편이 있으니..ㅎㅎ
내 한몸 운전하느라
힘들긴 했어도
다른 사람들이 만족해 하는 걸 보며...
내년에는 또 어디로 갈까..
벌써부터 머리 속에 그려본다...
그리고 정말 마음 속에 드는 생각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하고도
그렇게 쾌적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것~~
속세의 아무 생각없이~~ㅎ
첫댓글 착한 날씨에 착한 미영이가 피서 제대로 하고 왔구나~ 강원도는 어딜가도 참 좋아 내고향이라서 그런지 몰라도...ㅎ 나가면 밥안해서 좋다는 말은 다하는 구나~~ㅋ
강원도 아가씨였구먼...강원도는 어딜 가나 다 좋은 것 같아...좋겠다..그리 좋은 데가 고향이니까...
사람답게 사요 아짐...부지런히 놀러 댕기슈...나이먹음 그짓도 몬하니께..
ㅎㅎㅎ이그~~1박2일 다녀온 것이 사람답게 사는 거요?하긴 젊어서 놀아야 하긴 하겠더라만...
건강할 때 놀러 다니고,,,놀러다녀서 건강해지고...일석이조네~ㅎ
ㅎㅎ정말 그러네...좋은 말이야..
집 떠나면 고생이라는데 요즘은 집 떠나면 지상낙원야 돈이 들긴해도.
ㅎㅎ여자들에게 밥걱정 안해도 되는 여행은 지상낙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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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꼭 가고 싶었지만..연일 연속...여기저기 왔다갔다 했더니 피곤도 하고...식구들 얼굴 볼 시간도 없어 휴일은 좀 쉬기로~~
좋은 여행이었네! 나도 친구가 여행가자고 하는데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막연하게 서해안으로 가잔다. 더운 날씨에 고생이나 안 하려는지...
막연하게~~~그래도 대충 여행계획은 세우고 가야하지 않을까? 다소 변경이 되더라도...
능력될때 자주 다니시게..
더 나이가 들면 마음대로 떠나 보기가 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정말 그런거 같네...건강할 때 부지런히 다녀야하겠네..
밥걱정이 된다고들 하는 소리가 나는 이해가 안되네...그 재미 나는 걸...ㅋ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에고..짱이 데려가는 여잔 복 터졌다...ㅎ
아직도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구나~~여유가 있네~~
아직도 아름다운 꿈? ㅎㅎ 여유있게 지내야지..지금 나이엔...
좋은곳으로 좋은 사람들과의 즐거운 일박이일 이였구나~
음...정말 즐거운 모임에 즐거운 시간이었어..울 친구들하고도 그런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잘 안되네..
방림 수가솔방 다녀오셨구랴, 솔향이 좋쥬?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