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포 장날 / 강동래
여린 햇살 한 줌 내려 앉은 장터 모퉁이
성근 머리 할머니 쪼그리고 앉은 모습이
우리 엄니 같다
어디서 왔는지 삼등 열차 타고
원동이나 삼랑진 그쯤에서 왔을까
쑥, 냉이, 달래, 돌미나리
온갖 봄들을 도란도란
횡대로 퍼질러 앉혀 놓고
오 가는이 쏘삭거리는
찰나에
자~~ 봄이요 봄
봄이 왔으요
천원 이천원 삼천원이요
여리꾼 내지르는 소리
기장 앞바다 봄 미역이란다
남도의 바닷가에서 긴급 공수된 듯
톳이며 파래며
매생이요
삼백리 한려수도
만고강산 새봄이
휘모리 장단으로 넘처 나고 있다
구포 장터에
첫댓글 고운 글앞에 머물다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날 되세요
애천 선생님 고맙습니다.
자봄이요봄 봄이왔으요봄쎄일 하나요
천원 이천원이면 그곳에 가면 봄을 살수 있을겁니다ㅎㅎㅎㄹ
잠시 복잡한 시장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구포 장터에도 봄 향기~ 삶의 향기가~ 봄바람을 타고 찾아 왔나 봅니다~시인님 멋진 시어 감사합니다.늘 행복하세요~
어딘들 그러 하지 않은곳이 있겠습니까만 유독 재래 시장에 가면 신토불이가 많지요 고맙습니다. 지기님
장터가 오랜만에 활기차겠네요 정겨운 시어에 감사드립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봄 내음 물씬 풍기는따사로운 장날 입니다사람 사는 향기가 풍기는 봄날의 장날을 연상하며감사 드립니다
우리네 민초들의 살아가는 한 단면이지 십습니다.
정감 있는 시골 장터가 생각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장날 길다란 나무의지에 앉아서 국수 먹고 싶다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