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4월 부산지역 부동산 경기 ‘찬 바람’
매매 및 전·월세 거래 전월에 비해 줄어
미분양 주택은 3월보다 3.9% 늘어나
1~4월 분양 물량은 전년보다 223.8% 증가
지난달을 비롯해 올해 1~4월에 부산지역에 공급된 공동주택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대규모로 늘어났다. 그러나 4월의 주택 매매 및 전·월세 거래는 전달에 비해 줄어든 반면 미분양 주택은 증가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에서는 1835호의 공동주택이 분양됐다. 올해 1~4월 누적 물량은 6120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0호)에 비해 223.8% 증가했다. 반면 4월 부산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2975건으로 집계됐다. 3월(3397건)보다 12.4% 적다. 전년 동기(3632건)에 비해서는 18.1% 감소했다. 전월 대비 주택 매매거래 상승률은 2월 44.9%, 35.2% 등으로 최근 두 달 동안 호조를 보였으나 4월에는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월 부산의 주택 전·월세거래량은 1만2292건으로 집계됐다. 전월(1만4315건)과 전년 동기(1만2920건)에 비해서는 각각 14.1%, 4.9% 줄었다. 전월 대비 주택 전·월세거래 상승률은 1월과 2월에 각각 9.1%, 37.1%를 기록했지만 3월 (-14.9%) 이후에는 두 달째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미분양 주택은 2624호로 전월(2526호)보다 3.9% 늘었다. 반면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816호로 3월(828호)에 비해 1.4% 줄어 대조를 보였다. 4월에는 1510호에 대해 전체 주택 인허가가 났다. 1~4월 물량은 8607호가 됐다. 전체 주택 착공 실적은 1516호이며 올해 4개월 누적 물량은 8000호다. 1~4월 준공 실적은 5822호(4월 686호)로 파악됐다.
한편 지난달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7만1365호로 전월(7만2104호)보다 1.0% 줄었다. 수도권은 1만1609호로 5.2% 눌어났지만 지방은 5만9756호로 2.2% 감소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4만7555호로 전월(5만2333호)에 비해 9.1% 줄었다. 전·월세거래량은 21만9317건으로 3월(26만4220건) 대비 17.0% 감소했다. 4월에 전국에 분양된 공동주택은 1만5017호였다. 1~4월 전체 물량은 3만9231호로 작년 같은 기간(7만8894호)보다 50.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