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해운대 ‘알짜’ 중동5구역 수주, DL이앤씨 유력
26일 1차 시공사 입찰 유찰
DL 단독 입찰, 보증금 납부
경쟁하던 GS는 사실상 철수
조합, 2차 유찰 땐 수의계약
정비업계의 관심을 받던 부산 해운대구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뒤로 밀렸다. DL이앤씨와 2파전을 벌이던 GS건설이 사실상 철수를 선언해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마지막 대규모 재개발 수주전의 최종 승자는 DL이앤씨가 유력하단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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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중동 아파트 단지 전경. 국제신문 DB |
중동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6일 조합사무실에서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한 결과 건설사 참여 부족으로 유찰됐다고 29일 밝혔다. 시공사 선정은 경쟁 입찰이 원칙인데 DL이앤씨 단독으로 입찰했기 때문이다. 입찰 보증금 200억 원을 낸 업체도 DL이앤씨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5구역은 해운대해수욕장 인근 마지막 대형 재개발 사업으로, 시장성과 상징성을 모두 갖춰 건설사가 군침을 흘리는 곳이다. 해운대구 중동 785의 8 일원 7만607㎡ 부지를 재개발해 공동주택 1149세대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인근에 엘시티를 비롯해 해운대 롯데캐슬비치,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 래미안 해운대 등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 단지가 많다.
이 때문에 1군 건설사는 조합이 설립되기 전부터 관심을 드러내며 구애에 나섰다. 특히 DL이앤씨와 GS건설이 본격적으로 경쟁하며 수주전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 2일 열린 현장 설명회에는 DL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동원개발 등 5곳만 참여했다. GS건설은 사실상 수주전에서 철수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가 있으면 반드시 하이엔드 브랜드를 사용하도록 한 조합의 입찰 지침 때문에 수주전에서 빠졌다는 말이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이’라는 단일 브랜드 전략을 사용하는 GS건설이 입찰 지침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동5구역 수주 건설사로 단독 입찰한 DL이앤씨가 유력해졌다. 조합은 다음 달 26일 2차 입찰 때도 경쟁 입찰이 무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중동5구역 정미경 조합장은 “경쟁 입찰이 무산돼 아쉽지만 사업은 계속 진행돼야 하므로 계획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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