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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특히 은행쪽에 유난히 좋은분들이 많이 몰리시는건
은행에 대한 인식이 사회적으로 괜찮고.. 뭐 길게 얘기할필요 없이
공사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하는가와 비슷한 논리겠지요..
물론 공사는 안정성이라는게 크게 좌우하지만
그중 금융권 공사에 유독 인재가 몰리는건 그 두가지 장점을 결합한 곳이기 때문일거라고 생각합니다.
금융권쪽에 원서 넣을 생각조차 못하는
동기들과 선후배들이 다들 있으실겁니다.
경영경제가 아닌 타과생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상경계에 몸담고 계신분들.. 주변사람들이 모두 금융권을 쓰던가요 -,.-;
물론 관심이 아예 없이 기획/영업/해외 등을 진정 목표로 하는 분들을 제외한다면
쓰고싶어도 못쓰시는분들 상당히 많습니다.
원서를 내실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신것만으로도 이미
다들 나름대로의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 분들이며,
그런분들이 수만명씩 몰리고 그중 많아야 몇천명을 추려내는게 서류전형입니다.
떨어지시더라도 좌절하거나 굳이 악담을 퍼부으시는 모습은 좋아보이지 않네요..
상반기와 하반기, 인턴 및 취업을 포함하여 다들 원서를 쓰고 여러가지를 느끼셨을텐데..
전 산업별로 원하는 인재상이 확연이 다름을 느낀 것 같습니다.
당연한 것이기도 하고, 뭐 하지만 막연히 말로 듣는거보다
실제로 원서를 내보고 합격, 불합격을 반복하면서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개별 기업의 경우도 마찬가지일것입니다.
산업별로 큰 틀이 잡혀있다면, 개별 기업별로 또 그 큰 틀 안에서
각자의 틀과 원하는 인재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하신분들 모두 자소서 열심히 쓰시고,
그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기 때문에
기대가 큰만큼 실망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합격하신분들이
나보다 조금 더 그 기업에 대해 연구하고 더 노력했다는 생각은
아예 할 수가 없을 정도로 열심히 노력하셨는지
기억을 더듬어보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글을 잘 쓰는 사람을, 감동적인 자소서를 원하는 것이라면
국문 단과대학에서는 취업시즌마다 만세함성이 끊이질 않겠지요..
혹은 단순히 스펙으로만 뽑는 것이라면
인사팀이라는게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엑셀 , 그것도 아주 간단한 오름,내림차순 정렬만 할줄 아는 사람 한명만 있으면 됩니다.
전 많은 원서를 내보진 않았지만
은행쪽에서는 대부분 합격을 해왔었고,
반면 증권사와, 흔히 속칭 기름집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는
상반기 하반기를 통털어 단 1승도 없이 연패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궁금하실만한 오늘의 화두인 기업은행의 경우는
떨어졌습니다...ㅎ
산업군별에서 나름 이쪽에 맞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하고있었지만
또 다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배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자소서 진정 열심히 써 오신 분들이라면
자신만의 스타일이라는게 정형화되어있을것입니다.
그 스타일이, 내가 오늘 탈락한 이 곳에서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시고
더 맞는 좋은 곳이 나타나기를 기대하시기 바랍니다.
실망이 다소 크시더라도,
정말 내가 이곳 한곳만을 계속 바라봐왔고
상하반기 통털어서 이곳 한군데만 원서를 내고
이곳을 탈락해서 아무데도 갈데가 없는 분이 아니시라면,
그냥 일반적인 취업 동기들처럼
이곳 저곳 원서를 넣으며 사회생활의 초입의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하는 취업생으로서
아직 좌절하고 원망하시기엔 이르다고 봅니다..ㅎㅎ
더 많이 고민해보고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고 생각하시면
다른 곳에서는 합격의 소식이 들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같이 떨어진 대다수의 인물 중 하나 주제에
말이 길었습니다;
건승하십시오 (-_-)>
첫댓글 네, 글 잘읽었습니다. 님도 건승하시리라 믿습니다 ^^
좋은 글이네요 ^^
위로가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멀쩡히 다닌 던 회사 그만두고,,,은행 취업준비중인데...3개통과 2개탈락..신한 탈락 때에는 랜덤이라 그려려니 했는데 오늘 기업은행은 님 말씀처럼 저를 그들의 인재상에 안 맞는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나날이 지쳐가는 것 같아 우울한 날들입니다. 그래도 위로가 되는 글 이렇게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업과 인간도 인연이 있나 봅니다. 저를 알아봐주면 말 그대로 청춘바쳐 일할 준비완료!!!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