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깊을수록 동경의 한 복판인 신주꾸의 네온사인은
휘황찬란(輝煌燦爛)하다. 3일째 여행에 많이 피곤하신 분들은 호텔로 일찍
돌아가고, 남은 몇몇은 조명이 밤하늘을 수 놓은 신주꾸(しんずぐ)를 거리를
휩쓸고 다니면서 밤 문화를 즐겼다.
강승은씨의 안내로 복잡하다는 신주꾸의 지하철을 이용하여 가야바쵸(がやばちょ) 호텔로 돌아왔으나, 쉽게 잠들 수 없는 몇몇 분들은 416호에 모여
컵라면을 끓이고 한국에서 가져온 소주로 여행의 마지막 밤을 아쉬워 했다.
(참,자봉님! 신랑님의 인삼주는 그 밤을 위하는 최고의 酒였습니다요~~)
여행에서 피곤한 몸을 편하게 잠들게 해주는 것은 역시 우리의 소주였다.
소주 몇 잔과 얼큰한 컵라면 국물의 그 맛은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소주 몇 잔 덕분에 달콤하고 깊은 잠에서 깨어 보니, 우리 집이 아닌
동경에서의 아침~~.
마지막 날 일정은 서민들의 절이라는
아사쿠사(あさくさ )觀音寺센소지(せんそじ) ....
신사(神社)와 절이 함께 존재한다는 그 곳은 별 감흥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다가온다. 전국 방방곡곡(坊坊曲曲)에 있는 우리 나라의 절(寺)을 방문하면
나 스스로 옷 깃을 여미면서 겸허하게 행동하게 되는데, 몇 번 여행하면서
들렀던 일본의 신사(神社)에서는 아니다.
왜 그렇게 생각되는지 모르겠다.
(혹 야스쿠니(やすくに) 신사(神社)라는 단어를 하도 많이 들어서 그런가?....)
현대화가 된 100년이 넘은 상가들은 그 자체로 규모있고 아름다웠다.
산뜻한 모습의 상가(商街)들은 일본인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잘 정리가 되어 있었는데, 우리가 그 상가를 방문한 시간은 조금 이른
시간이라서 많은 상가들이 막 문을 열거나 열려고 준비된 상태였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도 센소지에서 구경하면서 많은 여행객들이
기념품을 쉽게 살 수있게 해 놓은 점이 역시 장사꾼의 나라답다.
아사쿠사 강가에서 약 200m 정도 걸어가니, 오다이바(おだいば)를 향하는
여객선 선착장이 있어 약 15분 정도를 기다린 후, 비록 미래형 여객선이라는
히미꼬(ひみこ)號는 아니지만, 우리가 쉽게 볼 수 없었던 여객선을 타고
오다이바를 못 미쳐 선착장에 내려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2' 으로 유명한
레인보우 다리를 건너 오다이바의 작은 홍콩이라는 곳의 6층에서
중국식 부페로 점심을 먹으면서 비 바람부는 레인보우 다리를 창 너머로
기분은 지난해 배낭 하나 달랑 메고 어둠 속에서 바라보던 풍경과는
또 다른 기분을 들게 한다.
오후에는 토요타자동차 전시장에서 시뮬레이션으로 자동차 경기를 해 보니,
참으로 흥미진진했다. 빨간 색 스포츠카도 마음에 들고...
많은 여자분들은 비너스포트에 아름답게 전시된 여러 가지의 여성용품에
호기심이 가득했고, 쇼핑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오다이바를 마지막으로
쉽게 할 수없는 여행을 했음에도 많은 아쉬움만을 가슴에 담고, 나리따
공항으로 ..........
우리는 우리가 나서 자라왔고, 아들,딸 낳고 행복하게 살고 있는
한국으로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은 여행에서 많은 것을 보고,즐기면서
느꼈던 모든 것들 보다도 행복한 현실이었다.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건강하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어야 하고,
경제적인 부분도 있으며, 가족이 화목해야 여행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여행을 준비하는 시간 속에 우리는 많은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으며,
여행을 마무리하면서 우리는 한가한 봄날의 햇살을 즐기는 소들이 되새김질 하듯이
우리도 수 많은 추억거리들을 오래 시간 동안 조금씩 되 새겨 보는 것도
살아가면서 가질 수 있는 작은 행복들 중에 하나인 것 같다.
떠나는.......레이크
첫댓글 아~이렇게 해서 일본여행이 마무리 되었네요. 참으로 행복하신 떠나는....레이크님의 여행기로 저도 행복했답니다. 11월도 더 행복하게 보내세요.
네..님도 행복하시고..삶이 행복하시길...
드디어 일본여행이 마무리 되었군요. 바쁘신데 이렇게 정리해 주시니..일본 다녀왔던 감흥이 새롭습니다. 다시 그날이 새롭네요.
당신의 눈웃음을 다시 볼 그 날을 기다립니다. 어느곳을 향하는 여행인지는 모르지만...
일본여행을 다시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살아있는 여행기네요....... 공짜로(?)여행을 또하니 기분이 쪼아쪼아...ㅎㅎㅎㅎㅎㅎ
공짜 여행이시라구요?...즐거우셨나요? 언제나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 을....
떠나는과 레이크 두분 수고하셨습니다. 바쁘신 일상중에 이렇게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시다니... 감사 또 감사... 담에 꼭 함께 할수 있기를...
네.자원 봉사 열심히 하시면 복이찾아 올 겁니다. 부군께 안부 전해주세요..
달콤 짭쪼름한 일본여행 연재물 읽는 재미에 푹 빠졌었는데 오늘에서야 그 대단원의 막이 내렸군요. 수고 많이 하셨구요. 글 보는 내내 행복했답니다.
행복하셨다구요..저는 두분의 사랑을 보면서 행복햇는데...
일본을 두번 다녀온듯 합니다. 다음 뵐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여 ^^
네..이번에는 다른쪽의 일본을 보는 여행을 해 보도록 하지요..
레이크님 여행기 읽으며, 일본여행을 마치고 나리따공항에 들어설 때보다 더 큰 아쉬움이 밀려오네요. 덕분에 돌아온 후 오늘까지 마음은 일본여행중이었답니다.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다음에 또 함께할 때까지 모두모두 행복하세요....
모두 함께...따로 또 같이....추억속의 그날을 틈틈히 되새기며 생활의 활력소로 만들어 가시길... 같이한 여행 즐거웠습니다.
레이크님 덕분으로 일본 여행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밤이네요 다시 여행을 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을텐데 우리는 내일 주왕산으로 떠납니다 꼭 한번이라도 만나 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며 일본 여행도 마무리가 되네요 레이크님 떠나는님 ,,,,,,그외 여러분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주왕산으로 ....깊어 지는 가을의 또다른 부분을 볼 수 있겠군요.저희도 만나보고 싶군요.언제든지 오라 하시면 김포대교 건너 갈 수 있습니다. 후후~~~
이렇게 마무리를......레이크님 같은곳을 갔어도 전 느끼지도 또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온곳을 다시 알게 해 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글 내내 그날그날의 여운이 다시금 일본을 찾게끔하네요.......두분~~~내내 그렇게 행복하시길 빕니다~~^^**
일본여행을 재연하듯 5탄까지 보면서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글솜씨 사진 솜씨에 칭찬드려요, 우린 다시캄보디아로 떠납니다, ^^*
레이크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보면서 마지막날을 되새겨 보았습니다 .비는 내렸지만 행복했던 순간들을~~~함께했던 모든분께 감사의 훈기를 느껴 봅니다. 항상 웃는날만 있으시기를,,,
레이크님 시간이 되신다면 전화 부탁 드려요 016-794-9070 성필이엄마 가까이 계시니 뵙고 싶네요
아주아주 ~ 반갑게 잘..보았어요. 다들 잘..계시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