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파킨슨시낭송협회 이사 줄탁입니다. 전 파킨슨환자는 아닙니다.
서동, 동결, 불수의 그리고 초파 이런 단어를 60넘어 살았는데 최근에 알게 된 단어입니다.
물론 파킨슨 사랑방 카페도 최근에 알게 되었습니다. 빨간튤립이 파킨슨병을 상징하는 꽃이라는 것도.
시낭송 동아리를 통해서 파킨슨병이 매우 고약한 난치성의 질병이고 근육이 마비디는 특징이 있는데 혀나 인후도 근육이므로 말이 어눌하고 심하면 말을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파킨슨 환우들에겐 시낭송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대화가 있었습니다. 구글링을 통해서 2023년 세계파킨슨대회의 시와함께(world parkinsonday with poetry) 영상과 자료를 접하게 되었고 최강순, 김성찬 파킨슨 시인의 시집도 읽으면서 파킨슨 튤립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하운 시인을 아십니까.
파랑새/한하운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
날아다니며
푸른 노래
푸른 울음
울어 예으리
나는
나는
죽어서
파랑새 되리
1920년 함흥의 대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북경대에서 축산학을 전공하였고 공무원 생활을 하다 한센병에 걸려 모든 것을 읽고 잠잘곳 조차 없는 거지 생활을 하였습니다. 명동의 다방이나 술집에서 시동냥을 하였고 이를 계기로 시집을 발표하고 이후 한생병 집단촌 결성 등 한센병 권리증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분입니다.
그에게도 연인이 있었고 한생병으로 인해 다가오는 그 연인을 뿌리쳤다고 합니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가는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연인을 그리워하는 시에는 울컥하기도 합니다.
.
한하운의 시와 같이 최강순, 김성찬의 시를 우리는 나눌 수 없을까요. 말을 하고 소리내는 것이 파킨슨환자에게 필요하다면 시낭송은 파킨슨환우들에게 더더욱 중요한 일일겁니다. 우리도 영국 파킨슨 컴큐니티에서 발간한 ‘발고 빛나는 파킨슨 환우 시집(Bright and Brilliant Poem for PDF)’을 만들어 나눌 수 없을까요.
한국파킨슨시낭송예술협회는 시낭송을 매개로 파킨슨환우 뿐만 아니라 일반인인 저도 기쁨과 슬픔을 나누기 위해 참여했습니다. 협회를 만들어 경제적인 수익을 얻거나 이름을 드날리거나 남의 후원금을 뺏으려고 만든 조직이 아닙니다. 사랑방카페에서 후원금 관련 글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성단체 이런 말도 이해 할 수 없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6월 15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뭉클한 무언가를 갖고 가실수 있기를, 국립그장, 세종문화회관, 잠실운동장 같은 곳에서 할 수 잇기를. 우리의 작은 소리를 모아 더 큰 큰 소리를 낼 수 있기를.
그까이꺼 15만명의 파킨슨 환우들이 있는데 못할 것도 없지 않습니까.
정치인, 공무원, 의료진, 학자 들도 모시고 출연섭외, 팜플랫, 플랭카드 제작 등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바쁩니다. 모두 다 생각만큼 이루어지진 않지만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파킨슨 환우들의 더욱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면서 6월 15일 오후 2시 송파여성문화에서 빕기를 정중하게 청합니다.
파킨슨! 혼자가 아니야 함께하자(Parkinson! not alone do together). 6월 15일 행사의 슬로건입니다.
첫댓글 줄탁님 반갑습니다.어서오세요~~
6월15일 저도 봉사자로 참여합니다.
파킨슨에 많은 관심 가져주사고,폭 넓은 유대강화를 해주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시를 좋아하셨던 엄마의 대한 그리움에 벌써 뭉클함이 다가오네요.
첫 댓글 마리에님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쪽지로 전번 알려드렸습니다. 전화주세요. 뭐가 까부는 내용일지 몰라도 정중하게 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줄탁 칸쿤님이 전화 주셔서 통화했습니다. 아주 자상하신 분이네요. 전화 감사했습니다.
@lsounjun칸쿤 형님.
잘지내시죠.
잘하셨습니다.
제가 형님을 대신해서 사과드립니다.
존대에 막말이라.....
챙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