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저두 세월의 돌을 제일 처음 보았을 때는 드래곤 라자의 아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드래곤 라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라기보다는 ( 그런 측면도 있지만.. ) 초반에는 약간 황당한 행동을 보여주기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라던가, 나름대로 마음씨 좋은 영주님. 그리고 친한 친구 같은 아버지 대신 젊고 친구같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주인공.
여로모로 드래곤 라자 아륜데..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단 묘사력이 맘에 들었기 때문에 끝까지 읽었는데... 어느새 세월의 돌에 깊숙히 빠져든 제 자신을 발견했져.
신인작가라 그런지 약간 부족한 부분이 보이는 느낌이긴 했지만 작품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너무 잘 그려내는 묘사력에는 감탄에 감탄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죠.
또한, 아크답게 여주인공 우리의 아이돌 유리카사마에게 많은 관심을 두었는데...
우리가 기억에 남는 유리카의 모습은 환상의 여신도 아니고 한번보면 눈이 똥그랗게 돌아간다는 과도한 설정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사실 유리카의 외모묘사는 단순히 이뿌고 귀엽고 특이하게 윤기나는 단발이었다... 로 요약할 수 있는 수준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유리카사마의 팬이 많은 것은 ( 사실무근 --; 판랜에서는 칠흑태자님이 팬이시라는.. ) 그 행동과 성격에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젤 처음에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그다음에는 비밀스러움을 간직한 동행인으로.. 그 다음에는 서로 마음을 연 믿음직한 동료로.. 어느 한 순간에는 서툰 연인사이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진정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관계로 발전해 가는 젊은 ( 한쪽은 할머니지만.. --; ) 두 남녀의 모습을 보는 것두 소설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죠.
그리고... 두분 다 전투묘사의 부족함을 단점으로 꼽으셧는데.... 저는 오히려 전투묘사가 부족했기 때문에( 사실은 그렇게 부족하게 느끼지도 않았습니다만 다른 작품에 비하면 확실히 그렇져 ) 세월의 돌, 윈터러, 태양의 탑의 세 작품에서 전민희님만의 개성이 잘 드러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치열하고 세밀하고 화려한 전투묘사를 하는 작품들은 아무래도 가벼워지거나 ( 가즈 ) 너무 칙칙하고 음울하고나 ( 불멸의 기사 ) 아니면 슬픈 쪽으로 가는 경향이 보였습니다. ( 데로드 앤 데블랑, 하얀 로냐프 강 )
하지만 위의 언급한 작품들에서는 스토리의 대단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의식의 흐름이라거나 내면의 미세한 부분까지 잘 표현하지 못했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습니다.
시점문제일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어쨋든 전민희 님의 작품은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애상감이 깃든 분위기를 띄고 있지만 그만큼 섬세하고 서정적이며, 환상의 세계가 가져다 주는 막연한 불안감과 호기심과 기대감,동경.... 계절이 바뀌듯 상황에 따라 변하는 안개같은 환상적인 맛이 있습니다.
오히려 전투묘사가 치열해진다면 그 섬세하고 서정적인 면이 살아날까요? 주인공의 내면의 세밀한 묘사가 두드러지게 나타날까요?
아무래도 아크처럼 열혈 독자는 싸우는 장면에 정신을 빼앗겨 전민희 님의 작품은 전투묘사가 뛰어난 소설이다.. 정도로 기억해 버릴지도 모르죠.
저만 혼자 부르는 전민희 님의 별명인 ' 시로 소설을 쓰는 작가 ' ( 과찬 --; ) 의 이미지를 잘 살리는데는 그만큼의 희생이 있어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꽤 길게 썻군요 고럼.
--------------------- [원본 메세지] ---------------------
사실 전 세월의 돌 처음 보자 마자 왠지 드래곤 라자가 생각나더군요.
처음 받은 느낌은 드래곤 라자 아류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1인칭 시점에다가 주인공 성격마저도..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군대여서 그런지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서 그런지..아니면 군대여서
단순해져서 그런지
솔직히 세월의 돌 2권까지 읽다가 지루해서 덮었습니다.
표지를 보면 무려 400만 조회수를 자랑한다고 하던데..
(드래곤라자가 120만이던가??)
아무튼 좀 실망인채로 덮었습니다. 저도 무지 전투를 좋아하지만
좀 더 진지한 작품을 좋아해서 (예를 들면 프리스트)
단지 지루한 여정을 보여주던
세월의 돌 2권까지는 별로 좋은 점수를 못 주겠더군요.
기억은 안나지만 무녀란 여자의 행동도 좀 이해가 안갔고..
참고로 전 애들이 설치는 거 무지 싫어합니다.
그러다가 룬의 아이들을 이틀전부터 보고 있는데 아주 재미있더군요.
왠지 어색하게 느껴졌던 세월의 돌보다 진일보 하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색하게 느껴졌던 부분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의 돌..드라를 보고 난 직후여서 그런가?)
작가 개입이 좀 많은것 같긴 하지만 그런대로 작가 나름대로의
특성으로 보여 오히려 더 맛깔나더군요.
이거 보고 전민희님에 대한 느낌이 달라져 다시 세월의 돌
볼 생각입니다.
--------------------- [원본 메세지] ---------------------
전민희님의 룬의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제가 포립유저이긴 하지만 별로 스토리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책을 보다 보니 마구 관심이 생기네요.
저 개인적으로 전민희님을 그리 높게치지 않았기 때문에
(세돌을 별로 좋게 보지를 않습니다. 3번 도전해서 3번다 중도포기...)
안 볼려 했는데 볼게없어서 우연히 집어들었습니다.
근데 보다 보니 정말 재밌더군요.
허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개되는 거랑 주인공에게 상당히 제가 빠져드네요.
재밌습니다.
글을 상당히 잘쓴다는 생각이 든다는......
추천입니다.
보리스 진네만이란 캐릭도 맘에들고 윈터바텀 키트도 멋있습니다.
이걸 보고나니 포립의 캐릭터(아바타)들에게 상당히 흥미가 간다는....
흐음
하여튼 볼만했습니다.
뭐 여자작가분이라 전투는 전혀 기대를 안했는데 그냥 역시 그러더군요.
간략히 넘어가는 역시나 막당하다가 의외의 일격을 상당히
작가분이 좋아하는것 같다는
세월의 돌때도 괴물에게 그러더니 이번에도 그러네......
(전 전투를 워낙 좋아해서 ,,, 뭐 룬의 아이들은 재미잇으니까
상관은 없습니다만......)
-크윽 여담입니다만 황금귀라는 신무협 판타지 (-.-;;)을 봤는데 1권은 중간은 가더니
2~3권은 구무협판박이네요
작가가 구무협고스트라이터가 아닌가 의심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