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일시 : 12월 16일(셋째 주 목요일) 15:00
만남 장소 : 분당선 서현역 3번 출구
보행 코스 : 분당 중앙공원
석식 장소 : 영양센터 (분당선 서현역---애경 Plaza, 분당구청 방향 6번 Gate 직진 100M 우측10M)
혼자 하는 걷는 운동이 좋은 건 알겠는데 ‘걸어야지’ 하는 맘을 먹을 때마다 잡생각이 방해를 한다. ‘덥고, 춥고 귀찮은데 누워서 TV나 봐?’ 아님 ‘비디오 영화를 한 편?‘ 하면서, 그래서 꾀를 하나 냈다. ‘걸을까?‘ 하는 마음이 생기면 재빨리 운동화를 신고 열쇠를 챙겨서 집을 나오는 거다. 이렇게 하루 이틀 걷다 보면 걷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살아가는 것도, 계절의 흐름도, 세월이 흘러가면 마음도 흘러가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연말만 되면 괜스레 나이 탓인지 갖가지 상념이 오락가락하다.
얼마 남지 않은 크리스마스 일찌감치 우보회에서 그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저녁 메뉴인 동기 박성봉 사장이 경영하는 영양센터 닭은 수십 년 동안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전기구이 통닭의 원조로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입맛 살리며 복근을 만들고자 하는 남성이나 날씬한 몸매를 원하는 여성에게 빼놓을 수 없는 건강 먹거리이자 다이어트 음식이다.
연말모임이라 가벼운 선물도 준비하였고 식사 후 여흥의 자리도 마련하고 있으니 아낌없는 성원을!!!...
약해지지 마 !
고령화에 접어든 친구들아. 머지않아 무임승차권은 우리들의 발이 된다. 그러기에 위로가 될 만한 기사내용을 발췌 요약해서 써본다.
배운 것도 없어 늘 가난했던 일생, 결혼에 한 번 실패했고 두 번째 남편과도 사별한 후 20년 가까이 혼자 살면서 너무 힘들어 죽으려고 한 적도 있었던 노파, 92세에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해 99세인 올해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발간한 시바타 도요. 그녀의 시집은 발간된 후 6개월 만에 70만 부가 팔려 초베스트셀러가 됐다. 평범해 보이는 도요의 시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위로다. 99년의 세월을 살아온 도요가 말한다. “난 괴로운 일도/있었지만/살아 있어서 좋았어//너도 약해지지 마.”
푸른 혈관이 다 비치는 주름지고 앙상한 손으로 써낸 평범한 이야기가 지금 초 고령 사회의 공포에 짓눌린 일본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이제 그녀의 위로가 현해탄을 건너와 우리에게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인생이란 늘 지금부터야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그러니 약해지지 마!”
도요도 다른 노인들처럼 “빨리 죽어야 되는데..."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달라졌다. “나말이야. 죽고 싶다고/생각한 적이/몇 번이나 있었어/그렇지만 시를 쓰면서/사람들에게 격려 받으며/이제는 더 이상/우는 소리는 하지 않아//99세라도/ 사랑은 하는 거야/꿈도 꿔/구름도 타고 싶은걸.”
그런 그녀가 말한다.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안으로 들어오게 해 주었지/그랬더니 햇살까지 들어와/셋이서 수다를 떠네/”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 아?“/바람과 햇살이 묻기에/“인간은 어차피 다 혼자야”/나는 대답했네.“
요즘도 99세의 도요는 새벽 5시에 일어나 몸을 단정하고 집안 정리를 한다. 그러곤 7시30분쯤 간단하게 아침 먹고 공과금 납부, 장보기, 병원 진료 등 그날의 일들을 챙긴다. 움직일 땐 바퀴 달린 보조기구에 의지해야 하지만 그녀는 외롭지 않다. “나말이야. 사람들이/친절하게 대해주면/마음속에 저금해 두고 있어//외롭다고 느낄 때/그걸 꺼내/힘을 내는 거야//당신도 지금부터/저금해봐/연금보다/나을 테니까.”
그 질곡 같은 인생을 헤쳐 오며 99년을 살아온 그녀가 들려주는 얘기에 사람들은 감동을 하고 저마다의 삶에 대한 힘을 얻게 되는 것이 아닐까?...
99세라도 사랑하고 꿈꾼다.
인생이란 언제나 지금부터다.
그리고 아침은 반드시 찾아온다.
✻ 송년의 밤 행사가 12월8일이라 다음날(12월9일) 우보회모임을 갖기가 여의치 않아 셋째 주 목요일(12월16일)로 모임 일자를 변경하였으니 착오 없기 바랍니다.
첫댓글 '중앙공원의 겨울'입니다..... 아직 눈은 없지만 존 산책길을 오랜 벗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