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스런 밤도 어느덧 시간이 지나 또 하루의 해는 어김도 없이 붉게 타 오르고 있었다. 중국 답사를 위해 그러잖아도 힘겹게 출발을 한 첫 날부터 몸 상태가 영 심상치가 않다.
그러나 아침 햇살은 참 곱기도 하다.
중국 국적기를 단 배도 가까이 보인다. 내가 밤새 코 풀이로 힘겹게 싸우는 동안 단동페리호는 바다를 건너 정말 중국 땅에 이르렀다.
단동 대합실을 빠져나오니 한 걸음 다가서 꾸벅 인사를 하는 젊은 청년이 반갑게 맞고 있었다. 사진으로 본 그 젊은 왕각철 가이드, 내가 그의 성을 따 부른 왕가야~~!!라 붙여 부른 이름은 이후 모놀 답사에 참가한 노친들은 모두가 그렇게 불렀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평양이 계시단다. 왕 가이드만 단신으로 북한을 나온지 3년, 그는 지금까지 단동에서 친구와 함께 자취를 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와 헤어져 살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짠해하지만 왕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언제나 호호하하 맑고 건강한 미소로 답례를 했다.
인상이 참 좋다.
날씨는 분이부시도록 그야말로 최고로 좋다. 단동여객터미널 오른쪽 제련소의 굴뚝에서는 허기진 입김으로 또 하나의 흰 구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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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더듬이 버스... 빽미러의 모양이 곤충의 더듬이와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누가 지었는지 제법 그럴싸하다는 생각이다.
지난 산동성 답사에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버스는 아무래도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의자의 앞 뒤 간격이 너무나 좁아서 아라와 버섶, 가바다는 얼마나 불편해 하던지...
사실 그리 장신의 신체 구조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도 돌부처처럼 꼼짝달싹하지 않는 붙박이 의자와 다리를 올바르게 펼 수 없는 좁은 간격의 더듬이 버스는 몹시 불편하기만 하다.
특히, 긴 시간 버스를 이용하여 여행해야 하는 우리에게 괴롭힌 또 하나의 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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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벌판의 단동의 시가지.. 날씨는 정말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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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중국에서 맞는 점심 식사는 돼지고기, 양고기, 소고기, 오리고기이다.
모놀의 새로운 모델이 된 헬리오님.. 훌륭한 모델과 훌륭한 사진작가...^^;;
노란장미님 공주 지원이....
무슨 생각에 잠겨있는 표정인지...
끊어진 다리를 보면서 잠시나마 끊어진 우리 민족의 아픔을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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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프로그램 방송작가 엄지왕님, 밝고 아름다운 지성미에 반해서 유난스런 웃는돌의 태클에 시달려야 했지요??
언제나 든든하고 카랑카랑한 목소리의 명수기 언니..
단동시 압록강변의 풍경..
경
압록강의 끊어진 다리, 일명 압록강 단교.. 일제시대 1909년 일본총독부가 만주침공을 염두에 두고 철도사용을 목적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런데 1950년 미군에 의해 폭파되어 신의주쪽은 교각만이 단동쪽은 철교와 교각이 그대로 남아있고 포탄도 그대로 있다.
단동시는 요녕성에 중국최대의 국경도시로 북한의 신의주와 압록강을 사이로 마주하고 있다. 옛 이름은 안동이었으나 1965년 단동으로 개명하였으며, 그 뜻은 ‘아침해가 뜨는 붉은도시’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처음으로 광각랜즈의 엄청난 파워의 힘에 놀랐다. 압록강의 긴 다리도 푸른 하늘도 다 담아 내었다.
하늘의 청명함과 희 구름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제 아무리 대단한 미술가도 저렇게 눈부신 색감으로 칠할 수 없을 것 같다..
노란장미님과 딸 지원이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바꾸어봤다.
다. 너무나 근사하네요.
대흐미님의 모놀 포즈는 계속됩니다. ^^..
하늘은 푸른색 물감을 한 가마니나 풀어 놓아나 봅니다. 어찌나 곱고 이쁘던지요..
중국의 들녁은 모두가 이렇게 파랑뿐이랍니다. 흰 구름이 얼마나 한가로이 떠 있는지...그 자체가 정말 예술입니다.
어디가 하늘인지 물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집안의 숙소...
이도백하 호텔에서는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양영훈 작가님은 뜨거운물만 나와서 온 몸에 비누 거품을 칠하고 한 참을 고생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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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가막히게 좋네요~~~~~~~~짱~!~^^*
후덕한 마음에 감사를~~~!!
오메~ 울긋불긋 명수기 얼굴에 단풍 들겄네! ㅎㅎ 흑백사진 운치 있네요^^
^^.. 그런가요?
값비싼 광각렌즈의 실체를 확실하게 느꼈네요..사진 정말 좋~다~~
음,, 정말 실감을 했지요..^^
사진 너무 예뻐요 지금 정신없이 보고 있어요
공주님,, 농땡이 치다가 짤리면 어쩌라구엽,,,^^
광각렌즈의 빨려 나갈 것 같은 느낌 좋습니다.
캄사..^^
아~..저 사진이 광각렌즈로 찍으거구나~..ㅎㅎ 돈의 힘!!..ㅎㅎ 덕분에 신납니다~~ㅎㅎ
들바람님,, 함께 하지 못한 마음을 어케 전하리오....^^
언어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저 푸르름...청명한 하늘과 구름의 신비로운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던 날. 웃는돌님^^b
마자, 순간 내가 문맹인이 아닌가 싶었지
정말 시원한 사진 ~~~~
시원한 댓글...^^
으~~~ 광각..광각..웃는돌님처럼 내공이 많이많이 쌓이면..저것두 장만하고 싶어지겠죠?? 아직은..카메라만으로도 벅찬디...항상 손에 들고 다닐까봐요..
그러던지,
푸하. 벌써 태클이 그립습니다ㅋㅋ 몸은 어떠신지요.
나의 룸 메이트 웃는돌님. 나도 그의 비밀을 알고있다... ㅋㅋㅋ
정말로 광각의 압박이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