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8월초의 뉴질 스킹투어 후기를 일정별로 올립니다.참고하시길... -뉴질 스킹투어1.(8월 2-3일)/출국~퀸스타운 도착. 1.금요일 오후5시 30분 미리 예약한 모범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향했다.하늘은 흐렸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고 약간 후덥지근 하다고 느낄무렵 몸은 벌써 국제선 출국 라운지로 빨려 들어갔다. 탑승권 수속(보딩-패스)과 짐을 부치고(스키는 길이 때문에 대형 수하물 코너에 따로 신고)나니 비로소 양손이 자유스럽다.대신 여권과 항공권만이 기내에 갖고 들어갈 소형배낭 뒷주머니에 얌전히 자리를 잡고... 저녁식사는 분식점에서 우동과 김밥으로 간단히 때우고 출국신고와 세관검색대를 지나 면세점이 자리한 출국 대기실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낸후, 저녁9시 10분에 승객 600여명을 태운 점보기가 힘찬 날개짓을 한다.이후 두끼의 기내식이 나오고 나는 맥주 두어잔을 들며 잠을 청하고... 2.우리보다 3시간 시차가 빠른 현지시각 오전11시에 오크랜드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입국신고와 세관검색후 퀸스타운으로 가는 뉴질 에어라인(Domestic)코너에서 먼저 짐을 보내고, 공항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국내선 라운지로 이동하였다. 잠시뒤 갖고 간 내 핸드폰으로 로밍-서비스 쎗팅을 한후 북섬,로토루아에 있는 산악회 동기이자 뉴질~로 이민을 간 임성0(학부시절,S대 수의학과 황우0 교수의 조교생활을 잠시 했었던...)에게 시험통화를 하였더니 반가운 목소리로 반기며 통화감도 좋다고 한다.출발전 미리 인터넷-메일을 통해 나의 일정을 알고 있으나 같이 남섬에 동행할 수 없는 현실이 아쉽다고 한다. 나역시 무척이나 보고 싶으나 현실을 외면 할 수 없는법,열흘동안 통화나 자주 하자며 아쉬움을 접는다. 작년에는 내가 북섬 타우포에 있었으나 임성0이 로토루아에 있다는걸 나자신이 몰라서 길이 어긋났고...타우포에서 불과 30여분 거리였는데. 오후 2시15분에 이륙하여 퀸스타운까지 시간남짓 걸리는 비행시간동안 20여년전의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1980년의 가을과 1981년도의 겨울을... 1980년 10월 연휴 가을 날,십이선녀탕 초입인 남교리를 거슬러 올라 대승령에서 비박후, 서북주릉과 대청봉을 올라 희운각에서 두번째 비박을 하였다.둘이서 천화대 릿지를 염두에 두고 갔던 산행이라 암벽장비 부피 때문에 짐을 줄이고자 아예 텐트를 뺐던 것이었다. 다음날 신새벽에 천불동계곡을 내려와 설악골로 접어들어 천화대릿지를 붙어 범봉을 눈앞에 두고 밤9시쯤 비닐 한조각을 둘이서 두른채 반평 남짓한 암벽 테라스에 하켄등으로 자기확보를 한 후, 말 그대로 허공에서 비박을 감행한 것이었다.스무살 한창 나이였으니 두려울게 없었으리라. 몸은 피곤하였으나 침낭도 없이 오로지 비닐 한조각으로 서로의 체온을 유지하며 설악산의 가을밤을 견뎌내야만 하였다.그날 밤이 얼마나 길던지... 건너편 마등령 쪽으로 세존봉의 희미한 실루엣이 환해질 무렵 범봉 직전에서 탈출하여, 우측 공룡능선방향 1,275봉쪽으로 횡단하여 까치골 상단부의 건폭지대를 거슬러 올라 비로소 공룡능선에 도착하여 안도의 한숨을 쉰후, 배낭과 짐등이 있는 희운각에 도착했던 그날의 기억이 새삼스럽다. 아마 그날저녁에 중청에 올라 안병휘 선배를 보았던 기억이 아스라하다.그날밤 그해의 첫 눈을 설악산 중청에서 맞았던 기억도 새롭고... 81년 겨울에는 설악산 북주릉 종주를 하려고 미리 저항령에 식량과 연료등을 데포후, 설악동에서 진부령까지 택시를 이용하여 성0,나,최수0 3명이서 지금의 알프스 스키장을 지나 흘리의 농가에서 민박후, 다음날 마산봉으로 하여 신선봉,미시령을 엄청난 폭설에 2박을 한후 겨우 미시령에 도착하여 속초로 탈출후, 다시 정고평으로 하여 저항령-공룡능선-대청봉-한계령 갈림길 삼거리-도둑바위골로 하산하여 한계령에 다달았던 옛 추억을 잠시나마 떠 올려 보았다. 3.오후4시경 와카티푸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그만 퀸스타운 공항에 도착하여 활주로에 서니 정면으로 코로넷-피크 스키장의 리프트 기둥이 흰눈위에 점점히 자리한채 한눈에 들어온다.뒷편으로는 리마커블스 산맥뒤로 숨겨져있을 리마커블스키장으로 진입하는 산악도로가 구불구불하게 산비탈을 따라 연이어져 있고 유명한 리마커블 쌍봉이 흰눈과 구름을 허리 아래로 두른채 우뚝 서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4.공항에서 Kiwi-Discovery직원과 미팅후 숙소까지 픽업(공항에서 퀸스타운 시내까지 차로 10여분 걸림), 4개 스키장 리프트패스와 셔틀버스 티켓을 받고 바-바이 하였다. 알파인-썬 모텔의 주인장과 인사후 숙소를 안내받아 짐정리후 저녁6시쯤 5분쯤 걸어 내려가니 시내중심가다. Kim's레스토랑에서 된장찌게과 불고기를 시켰으나 음식이 입에 맞지않고 서비스가 엉망이어서 내일부터는 다른집을 물색키로 하였다.음식점 실내 한편에는 5,6공의 실세인 정호용씨가 쫄개(?)들을 거느리고 있는 모습이 바라보이고... 5.Alpine 슈퍼마켓에 들러 조식용 빵과 과일,달걀과 우유 그리고 Steig-lager Can Beer와 몇가지 안주류를 구입후 키위-디스커버리에 들러 내일"캐드로나"스키장에 갈 것이며 셔틀버스 픽업-포인트와 시간(숙소앞 A-line호텔 후문,07;30분)등을 예약후 숙소로 되돌아와 캔맥주와 라임 탄산수 음료등을 건배하며 퀸스타운에서의 첫날밤을 보낸다. 이곳의 난방시설은 화석연료가 아닌 전기히타로 실내난방을 하며 침대밑에는 전기장판이 깔려있다.낯에는 웬만해선 히타가동을 안한다.그러니 현지인들의 옻차림은 당연히 두툼한 외투(파카)나 털쉐타가 주종이다.이곳 시내의 평균기온은 아침 영상5도 내외이고 한낮에는 10~15도쯤 된다. 아무튼 대중 교통수단인 버스에서 조차도 우리나라 한겨울의 경우와 같이 빵빵한 히타의 훈훈한 열기는 고사하고 겨우 얼어죽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난방만을 해준다.-에너지 절약의 시범국가(?)-/ 중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