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내고향-
“초 포 삼 미(草 浦 三 味)”
"포구 포(浦)"자 를 쓰는 지명(地名)은 포구(浦口) 즉 배들이
드나드는 “나루(港)” 를 의미(意味)한다.
그러나 강을 따라 깊숙한 내륙에도 포구는 여러곳에 보인다
예를 들어 한강의 마포, 영등포, 영산강의 영산포 등이 있다.
그러므로 포(浦)자가 들어가 있는 고장은 바닷가 강을 따라
배(船)가 접안(接岸)할수있는 내륙에도 위치할수 있다.
목포(木浦), 마포(麻浦), 영등포(永登浦). 장생포(長生浦).등
그렇다면 초포(草浦)도 "포구포"자 들어가는 고장 이다 보니
그냥 예사로 보아서는 안되는 곳 이다.
그러나 생뚱맞게도 깊숙한 내륙(內陸)에무슨 배가 드나들던
포구(浦口)가 있었었다는 이야기 를 하고 있는가?
그러니까 옛날 엔 풋개(초포)에도 배가 들고나던 포구(浦口)
였다는 말이다
조수(潮水)가 밀려 드나들었고 배(船)도 함께 들어왔다 라는
말이 되는것 이다.
筆者 중학(60년대)다닐때 만 해도 논산 강다리 밑에 거품과
함께 밀물이 들어왔고 그 물길을 따라 조깃배들이 올라오고
강변(江邊)에는 배 매는 커다란 쇠말뚝이 있어 배를 대놓고
생선(조기 둥)을 퍼 내리던 모습을 우리 또래 친구들은 기억
(記憶)하는 풍경일 것이다.
그렇다면 새강다리 에서 상류(上流)로 7-8km 정도되는 지근
거리에 자리하고 있는 초포(草浦)에 조그만 돗단 배(小船)등
어선(漁船)들이 들어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
거대한 상선(商船)이 아니고 조그만 돗단배 정도였을 것이다
그래서 筆者 고서적(古書籍)을 이곳저곳 찾아 보았지만 초포
까지 배(船)가 들어 왔다는 정보(情報)는 얻지 못했으나 계속
찾아 만약 에 찾을수가 있다면 바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 시절 배가 드나들었으니 이곳의 특산물인"초포삼미"들이
이런 배들에 실려 한양 임금님 수랏상에 올랐을 것이라 하는
추리(推理)해 볼수 있을것 이라 생각해서 배 이야기를 먼저
하게 된것 이다.
배(船)가 드나들었다는 이야기는 여기쯤에서 접기로 하고
주제(主題)인 초포삼미(草浦三味)에 대한 이야기 이어가며
옛 추억을 더듬어 보기로 하자.
목포 에 가면 "목포삼미(木浦三味"라는게 있다.
홍어(Skates), 낙지(Octopus), 민어(Sea bass),를 말한다.
이야기 하지 않아도 전국적으로 너무 유명한 생선 들 이다.
흑산도 에서 나는 홍어와 임자도 근방에서 나는 민어를 최고
로 치고 낙지는 무안갯벌 낙지가 최고 라고한다.
그러다 보니 가격도 만만치 않고 귀하고 고급스런 생선이다
목포사람들은 여름철 보양식(補養食)으로 민어탕(民魚湯)을
즐겨 먹고 갯뻘 낙지도 최고 의 몸보신음식 으로 꼽는다.
흑산도 홍어는 전라도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요즘은 열풍에
가까운 선호도 를 보이는 생선이 나 첨언을 하지 않은다.
무안군 의 넓디넓은 뻘밭 에서 무진장 나오는 "세발낙지" 는
값도 싸고 흔해서 구하기 쉽던 무안뻘 "세발낙지"도 서해안
고속도로 가 뚫리면서 수도권양반 들이 떼로 몰려와 낙지를
선호(選好)하면서 싹쓸이 대상(對象이 되고 몸값이 껑충뛰어
귀하신 무안"세발낙지" 가 되어 버렸다,
우리들 동네~초포(草浦)
포(浦)자 돌림인 풋개 에도"초포삼미(草浦三味)"가 있다는
사실을 아실랑가 몰러 유~ㅋㅋㅋ.
임금님 수라상(水剌床)에 진상 되었다는 "노성참게" 가 있고
다음 은 봄철에 잠깐살짝 선뵈고 사라지는 "우여(웅어,위어),
제어,"가 그것인데 이 또한 임금님 께 진상 되었다는 기록이
많이 보인다 그러다 보니 귀하게 대접받던 생선이다.
지금은 바닷물이 이곳까지 이르지를 못해서 우여가 강경근처
밖엔 올라오지 를 못하지만 그 예전에는 풋개 모래밭에 산란
하러 올라온 "우어"들로 넘쳐나 은빛으로 가득했고 흔 하게
잡혔다는 야그는 어릴적 나이많으신 어른들께 들었던 이야기
이니 그리 아주먼 옛날 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음 으로는 논바닥에 지천으로 나던 아기주먹만한 "논우렁"
이 많이 잡혔다는 기록이 많기도 하고 숙종실록에 실린 글에
은진현(恩津縣)을 떠나 연산현역참(連山縣驛站)당도 하기 전
삼남어사(暗行御史) 박태보(朴泰輔)가 역졸(驛卒)들과 함께
우렁이강회 와 막걸리 를 마셨다는 기록이 있으니 이곳이
바로 초포 근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 사람 시각으로본 막걸리를 예찬한 "시(詩)" 가 있어
올려보니 그시절로 돌아가 음미해 보시기 바란다.
白酒堂記(막걸리예찬)
白髮之白兮 白酒之白兮
爾能適我悃兮 玉盤珍羞 難辦千金價兮
瓦樽缶飮 正宜茅茨下兮 以吾之白得爾之白
白酒兮白酒 庶幾使虛室而長白
백발의 하이얀 빛이여, 막걸리의 하얀 빛이여
너 그 하얀 빛이 내 마음에 꼭 드는구나.
옥반진수는 천금값 이라 어찌 구할수없어
막사발에 마시는 막걸리는 초가집이 어울리네
내 백발과 너의 하얀 색이 서로 잘 어울리니
막걸리야, 막걸리야
바라노니 빈방에 항상 흰빛 가득하게 해주렴,
-조선 숙종때 선비 李世華-
그러나 지금은 "우여"는 커녕 우리가 어릴적 그 흔하게 잡히던
"노성참게" 와 "논우렁이" 도 금강하구둑 완공으로 인해 거의
자취를 감추어 버렸고 그 흔하던 "송사리" 까지도 농약(農藥)과
화학비료(化學肥料)때문에 희귀종(稀貴種)으로 만나보기 힘들어
진 현실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말머리(馬頭)" 앞 보(洑)에 나가면 "참게"와 "재첩조개"
등이 더러 잡힌다고 합디다.
<첨언>
“참게(川蟹)” 의 종류(種類)
민물 게(川蟹) 종류는 “참게”와 “동남참게” 2종(種)이 있다.
이 들은 구분이 어려울 만큼 거의 똑같이 생겨서 구분하기 어렵다.
장(蟹腸)이 적고 껍질이 두텁고 딱딱한 것이 “동남참게” 이고
상대적 으로 부드럽고 장(알과내장)이 많은 것이 “참게” 이다
일명 금강참게(魯城川蟹) 라고 하며 이 들은 서식 하는곳 뿐만
아니라 종(種)과 생태(生態)도 완전히 다르다
“참게”는 금강이북 에 살고 “동남참게”는 금강보다 남쪽에 산다.
“참게”는 가을에 산란(産卵)을 위해 바다로 나가는 종(種)이고~!
“동남게”는 봄에 산란을 위한 바다여행 을 시작한다.
알(卵)을 배에 품고있는 계절이 제맛인 참게의 맛을 평가 하자면
“참게”는 가을이 제맛이 나고 “동남참게”는 봄이 제철인 것이다.
충청도 금강 에서 나는 참게와 임진강 에서 나는 참게는 종자가
같고 임진강 섬진강의 게는 “동남게” 종 이다.
임진강 일대 에서는 충청지역의 말을 이어받아 “동남참게” 와
구별하기 위해 임진강 참게를 “금강참게”라고 하며, “옥돌참게”
라고 하는 별칭(別稱)으로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