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건성인 분들은 누구나 더 히스토리오브 후의 제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후 특유의 정말정말 촉촉한 느낌과 기름기 없지만 리치한 느낌에 당김이나 쓰라림이 확 줄어드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거든요.
베스트셀러인 비첩자생에센스나 미백진고 등은 한방 화장품이지만 한방 특유의 냄새가 주는 거부감까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후에서는 왜 부스터 에센스가 없을까, 그럼 정말 촉촉한 첫 단계 스킨케어가 될텐데... 하는 생각을 해 오고 있었습니다.
요런 기대를 해 오고 있던 중, 후에서도 드디어 첫 단계 에센스가 출시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이름은 바로 "비첩 순환 에센스"!

집에 도착한 비첩 순환 에센스입니다.
본품은 아니고, 비매품 샘플 2개로 각각의 용량은 15mL 입니다.
정품이 85mL 용량의 95,000 원 인 것을 감안하면
정품의 1/3 정도 되는 녀석임을 알 수 있어요 :)
첫 단계 세럼으로 토너보다도 먼저 만나는 녀석이다 보니, 세럼 치고는 용량이 많은 편입니다.
후 제품 특유의 포장의 느낌이 살아있는 케이스입니다.
비첩자생 에센스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의 포장이었는데...
확실히 둘이 시리즈인 것 같아요 :)

동봉 되어 있던 브로셔를 통해 비첩 순환 에센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브로셔 첫 장에 나와있는 녀석이 비첩 순환 에센스의 본품의 모습인가봐요 :)
공진 비단 배양액이 주 원료가되어 피부의 부기와 화기는 가라앉히고 생기는 부여해 주는, 피부의 순환을 돕는 에센스라고 해요.
그래서 이름도 비첩 "순환" 에센스!
피부를 더 맑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주 성분으로 눈에 띄는 것이 공진 비단 배양액과 해울환인데요.
공진 비단 배양액은 에센스의 액상 성분의 주를 이루는 것으로 피부의 흐름을 조화롭게 다스려 주고, 해울환은 롤링할수록 피부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순환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비첩 순환 에센스를 테스트해보겠습니다.

유리병의 앞면과 뒷면엔 상자에 표기된 정보가 좀 더 간략하게 다시 기재되어 있구요.
내용물이 반투명하게 비쳐지는데, 하얀 알갱이 같은 것들이 비쳐서 보입니다.
금색의 금속재질 뚜껑에 붉은 테가 둘러져 있고 섬세한 구름 문양 같은 것이 찍혀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뚜껑의 섬세한 디자인이 전체적인 느낌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해 주고 있어요.
그리고 유리병의 하단 부분은 다시 살짝 넓어지는 받침대 같은 역할을 하고 있어서 세워두는 데에 무리가 없습니다.
바닥면에는 사용 기한이 찍혀 있는데요, 이 제품은 2015년 6월 21일까지 사용 가능한 녀석이에요.
약 3년 가량의 사용 기한을 갖도록 생산되는 것 같습니다.

뚜껑은 금속 재질이지만, 간편하게 돌려서 열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약 2바퀴 가량 돌려주면 뚜껑이 쉽게 열립니다.

뚜껑을 열어보면, 뚜껑이 잠기는 부분은 무광택이 아닌 그냥 투명한 유리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요.
이 부분을 통해 하얀 알갱이 들이 더 또렷하게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브로셔 중에 있던 "해울환"인가봐요 :D
뚜껑을 열자 병의 입구 부분은 보통의 에멀젼 등이 들어 있는 것과 유사한 입구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제형을 살펴보기 위하여 손바닥에 적당량을 덜어보았습니다.
상당히 점성이 있는 제형으로, 입구 구조는 요런 제형의 액체가 적당량씩 나오기에 좋은 구조임을 알 수 있어요.
몇 번 손바닥 위에서 톡톡 입구를 대고 두드려 주면 사용하기 적당한 양씩 조절하면서 내용물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손바닥 위에 덜어내어보니 투명한 주황색 느낌의 점도 있는 액체 속에 하얀 알갱이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손가락에 요 액체를 찍어내 보니, 작은 손가락 끝의 면적에도 상당량의 해울환 알갱이 들이 하얗게 묻어났어요.
까끌하다거나 알갱이감이 느껴지는 것은 전혀 아니고, 눈에 보이니까 알갱이라고 생각하지 실제론 거의 촉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알갱이에요.
요 알갱이들이 문질러주면 어떻게 변할까 궁금해서 손가락 사이에 두고 비벼주어 보았습니다.

약하게 살짝 문질러 주었는데, 문질러줄 때 마다 해울환 알갱이들이 사라져 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5-6번가량 롤링해 주자 손가락 위엔 액체 에센스만 남고 전혀 알갱이들은 없이 사라져버렸어요.
문질러주면서 해울환 알갱이들이 녹아 피부에 흡수되도록 하는 구조인 것 같아요.
애초에 내용물을 모두 섞어 만들어진 에센스 보다,
유효 성분을 끝까지 알갱이로 가지고 있다가 사용할 때에 섞어주는 형태라서 끝까지
내용물이 신선하게 있다가 피부로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어서
성분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되어 있는 에센스의 타입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점성이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 해 보기 위해서 손가락 사이에 넣고 손가락을 떼었다 붙였다를 해 보았어요.
막상 손가락 사이에 넣어보니 어느 정도의 점성이 있긴 하지만 비첩자생에센스와 같은 궁극의 점성은 아니었습니다.
보통 에센스들과 큰 차이 없이 산뜻한, 하지만 어느 정도의 점성은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손가락을 떼었다 붙였다 하는 과정에서 해울환 알갱이들이 점차 녹았는데요,
해울환 알갱이 들이 녹으면서 점성이 덜해지고 로션이나 토너 같은 맑은 액체들에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마지막에 흡수되는 순간엔 좀 더 산뜻하게, 여름에 사용하기 좋은 제형으로 살짝 변환이 되는 것 같아요.

발림성과 흡수력을 살펴보기 위해 손등에 조금 발라보았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안 바른 쪽에 비해 바른 쪽이 촉촉하고 윤기가 나는 것 처럼 보입니다.

피부를 확대해 보면, 바른 부분이 살결에 훨씬 윤기가 나고 촉촉해 보입니다.
그리고 빠르게 흡수되어 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끈적임을 테스트 해 보기 위해 에센스를 바른 손등 면에 종이 조각들을 올려 보았는데요.
살짝 손바닥을 뒤집어 보니 거의 다 떨어져 나가고 달랑 3개만이 남았습니다.
점성있어 보이는 제형과는 전혀 다르게 빠르게 흡수 되어 거의 끈적임이 남지 않았던 것을 알 수 있어요 :)
촉촉한 느낌은 전달하면서도 끈적임이 없어 여름철에 사용하기 정말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엔 직접 얼굴에 발라보았습니다.
세안 직후의 건조한 피부에, 비첩순환에센스를 도포한 후 살짝 문질러주어 흡수 시켰습니다.
알갱이감이 전혀 없이 깔끔하게 흡수된 느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첫 단계 에센스답게 묵직한 느낌 없이 가볍고 산뜻하게 흡수되어 다음 단계의 스킨케어에 지장을 주지 않는,
기초의 느낌에 충실한 촉감입니다.
향은 토너처럼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물론 후 특유의 향기로운 느낌이 있는데 거기에 산뜻함이 가미되어 시원한 느낌을 줍니다.
아주 만족스러워요 :D

도포 직후와 사용 후의 피부 확대 모습을 보면요,
다량의 해울환 알갱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알갱이감 없이 깔끔하게 흡수된 느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번들거림이나 끈적임, 유분감 등이 전혀 없으면서도 "역시 후"라는 느낌이 들도록 피부가 촉촉합니다.
다음 단계 스킨 케어들을 바를때 어, 원래 이 제품이 이렇게 매끈매끈했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기초를 튼튼히 다져주는 느낌이에요 :)
워낙 단 기간 사용해 본 것이라 어느 정도의 개선이 더 있을지는 좀 더 사용해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일단은 피부의 순환을 도와 극심했던 열에 의한 트러블이 가라앉은 것 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환절기에 촉촉하지만 과한 끈적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첫 단계 에센스라는 점도 참 마음에 들어요 :)
한방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은데 지나치게 끈적하지 않을까, 무겁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있던 분이라면
비첩 순환 에센스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아요.
산뜻하고 가벼운 느낌, 그러면서도 한방 화장품다운 효과는 만족스럽게 느낄 수 있는 제품이 비첩 순환 에센스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