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사랑님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
저는 예전부터 디플레이션보다 초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을 높게 보아왔고
미국을 포함 전 세계가 악성 인플레이션을 겪게 될 것이고
그로인해 달러를 포함 신용화폐들이 붕괴되며,
전세계 중산층도 붕괴를 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려 왔습니다.
또 결과적으로 기존의 민주주의 시스템은 종말을 맞이하고
좀더 노골적인 정치 체계를 갖게 될 위험성도 있다고
말씀드려왔지요.
이는 막연한 추측이 아니라
화폐의 생성소멸에 관한 과거의 역사에 바탕을 둔 것이고
달러라고 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습니다..
..
만약 미국 경제가 살아나고
다시 정치, 경제적인 패권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기존의 달러는 유지될 수 없습니다.
새술은 새부대 담으라는 성서의 격언처럼
한 번 신뢰를 잃은 화폐는 다시 신뢰를 얻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과거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들은
새로운 이름의 새화폐를 찍어내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새화폐가 이미 종이 조각이 되어버린 구화폐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믿음을 대중들에게 주입시키는 데 성공할 경우에만
하이퍼를 잡을 수 있었지요.
짐바브웨는 그게 안되니가 결국 달러를 선택한 것이구요.
..
이미 미국은 부채의 관점에서 망한 나라이고
유지 불가능한 경제 체제를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발적 디폴트 결정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일단 미국의 디폴트 선언은
일일 석유 필요량의 2/3를 수입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즉각적인 자살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디폴트 선언은 곧장 미국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며
즉각적인 미국 경제의 붕괴를 야기시킬 것입니다.
따라서 디폴트 선언은 정치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실익이 없습니다.
..
정책입안자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제력의 유지입니다.
즉 통제 불능의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하는 것을 가장 싫어하지요.
디폴트 선언은 그런 면에서 전략적으로 불리한 결정이 됩니다.
2008년 이후 미국의 전략을 분석해보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정책을 펼치면서
그 와중에 발생하는 여러 가지 변수들을 면밀하게 검토,
통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정말 잘해오고 있는 것이죠.
또한 그 와중에서 금권세력들은 투기를 통해
엄청난 부와 자산을 쓸어 담고 있으니 1석2조라고 할 수 있겠죠.
따라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통한 부채 축소,
즉 은밀한 형태의 디폴트(인플레이션을 통한 채무불이행)를
시장이 견뎌주는 상황까지 끌고 갈 것이 자명해 보입니다.
..
문제는 양적완화(QE)로 대표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유발 전략인데,
이는 기초자산 없이 무에서 화폐를 창조해
이를 부채 청산에 사용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클리핑(과거 주화의 크기를 줄이는 편법)으로
달러 가치의 하락으로 인한 국제간 환율전쟁을 촉발시키고,
(QE는 결국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신흥국들로 수출하는 꼴이지요.)
또한 추후 화폐 투입에 대한 회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파괴적인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지요.
(물론 그 과정에서 미국의 중산층이 붕괴되며
그 중산층의 부가 금권세력으로 옮겨가게 될 것입니다.
제가 항상 앞으로 식량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려왔는데,
단지 기후변화로 인한 경작 문제가 아닙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국민들은 점점 가난해지기 때문에
중산층의 구매력이 급속하게 줄어들며 붕괴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특히 이번 QE3는 미은행권에 대한 구제 금융 성격이 강한데
그만큼 미국 은행 시스템이 위험한 상황임이 분명하고
QE에도 불구하고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수렁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많은 이들의 우려를 뒤로하고 QE3탄을 밀어부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
그리고 무엇보다 달러의 가치하락은
각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채권의 가치를 떨어뜨림으로서
국제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채권 투매로 인한 미국 경제의 갑작스런 붕괴와
세계 무역의 위축이라는 부정적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입장에서는
사실상 화폐주입 외에는 지금의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하고,
양적완화 등의 각종 부양책에 의해 시장에 흘러들어간 천문학적 규모의 달러가
일순간에 시장에 뿌려지며 발생하게 될 하이퍼인플레이션의 씨앗이
이미 심겨진 상태입니다.
..
전에 쓴 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미 퀸 에일리언이 알을 잔뜩 까놓은 상태고
이제 에일리언들이 태어나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죠.
따라서 지금 상황에서는
하이퍼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막상 하이퍼의 상황이 시작되면
정부는 불태환 정책을 제대로 펼치지 못할 것입니다.
돈을 풀기는 쉽지만
적재적소에서 돈을 거둬들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냥 희망사항일 뿐이지요..
..
물론 앞으로 우리 앞에 많은 변수들이 발생할 것입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 변화,
중동의 갈등, 중일갈등, 남북관계, 예상치 못한 자연재난 등..
현재의 경제 상황을 일시에 역전시킬 만한 사건들은 얼마든지 있지요.
그런 외적 조건에 의해 달러 붕괴의 시간은 변할 수 있겠지만
달러 붕괴는 기정사실이라고 봅니다.
물론 국지적 상황에서 예외는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비상금으로 달러를 보유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
어쨌든 역사상 자신의 역할을 다한 화폐는 사라졌으며
달러라고 해서 예외 일수는 없습니다.
달러의 붕괴는
과거 시스템의 종말과
새로운 시스템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 될 것입니다.
달러 붕괴는 미국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라
이미 100년전 재킬 섬에서 금권세력들이 모여
달러의 세계를 만들기 위한 FRB를 계획했을 때,
이미 예정되어 있던 거대한 계획의 일부입니다.
..
끝으로 저희 생존 카페 회원님들에게 조언을 하나 드리자면,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이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최고의 전략이 되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지속적으로 가치가 떨어질 종이돈을
경화로 바꾸어 놓는 것이 최선의 준비가 될 것입니다.
추후 식량 구입에 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도림님!
야생도 좋지만 먼저 막걸리 한 잔 하심이??^^
비빔밥님 상세하고 친절하신 설명
깊이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비빔밥님 이 글을 달금방에 옮겨도 될런지요?
하이퍼가 진행되면서 고통을 받고 사람들이 극도로 혼란스러울 것이
심히 염려가 됩니다.
차라리 미국이 어차피 못갚은 빚을 어느정도 감해주고
새로 시작을 하도록 돕는 방향이 낫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계명성님에 따르면 하이퍼가 독일에서는 2년이 넘게 발생했지만
이번의 경우는 국제적 통신이 워낙 빨라 6개월정도 갈 거라고 추측을 하더군요.
지금도 미국은 건재한 상태에서 이란을 압박하고 잇고
달러값을 낮추어서 대중국에게 통화전쟁을 시작하고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죽을 생각이 없이 생생해 보입니다.
죽을 때 죽더라도 단물을 쪽쪽 다 빨아 먹겠다는 심산이지요.
그리고 달러가 붕괴되면 미국보다 오히려 미국만 바라보고 사는 나라들이 더 심각한 피해를 입겠지요.ㅠ
그리고 달금방에 옮기셔도 괜찮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 베니님이 달금방에 글을 올렷는데요.
달러값이 너무 강세니까 수출경쟁력도 잃고 미노동 생산성도 나오지 않고
하니 약달러로 간다고 하는군요.
미국이 강달러로 금융사기질해먹다가 길이 막히니 약달러를 선택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중국이나 한국, 신흥국에서 환율방어를 하니
아예 무한대로 찍겠다고 나온다는군요.
저도 그런 짐작을 했었거든요.
세계가 미국발 인플레로 몸살을 앓겟네요.
금리가 올라가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구요.
이런 과정속에서 달러가 원래 자신이 지녔던
값인 본래 자리로 되돌아가는 회귀현상이 계속
촉발될 것 같아요.
물론 국지적인 상황,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달러의 가치 상승이 아니라 원화의 상대적 폭락을 의미합니다. 달러의 가치를 올릴 생각이었다면 양적완화를 하지도 않았겠지요. 실제로 대공황 이후 달러의 가치는 이미 90%이상 사라진 상태입니다. 세계 최고로 부채가 많은 나라, 천문학적인 파생상품 폭탄을 갖고 있는 나라가 미국임을 고려해 볼 때 미국이 달러가치 상승을 용인할 수 없습니다. 이미 미국 경제는 악순환과 함정에 동시에 빠진 상황입니다. 문제는 미국 달러 붕괴가 상대적으로 미국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고 미국만 바라보는 다른 국가들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라는 점이죠.
제가 비상금으로 일정량의 달러를 갖고 계시라고 말씀드려온 이유는 큰 그림에서 달러의 몰락이 불가피 하더라도 작은 그림안에서, 특히 한국 경제의 특수성으로 말미암아 원달러 환율이 폭등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지적인 상황 뿐 아니라 국제적인 상황에서도 달러 인덱스가 급등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세를 거스르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 달러 지속적인 하락이 미국의 국익에 가장 맞습니다. 이는 미국은 새판을 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패권에 집착해 모든 것을 잃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지요?
미국은 QE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신흥국으로 수출해 왔습니다. 하지만 신흥국들 입장에서는 절대 금리를 올리지 못합니다. 오히려 자국의 화폐에 물타기를 해서 환율을 내립니다. 특히 우리나라 같은 수출 국가들은 미국중심의 화폐전쟁의 절대적인 약자이죠. 우리는 미국의 QE를 미친짓이라고 하지만, 이런 미친짓을 하지 않고서는 유지되기 힘들 정도로 세계 경제가 심각한 상태이고, 미국으로서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신흥국들은 인플레이션으로 폭동이 나겠지요~~사실 미국 걱정할 때가 아니죠. 디커플링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비빔밥님 설명 감사합니다 ^^
그러니 한국정부에서도 답답하게 미국만 바라보고 기존의 자본주의 하에서의
대기업 위주의 수출정책만 고집해서는 위험합니다.
수익의 다각화 조직의 다각화를 꾀할 때가 왔습니다.
서구인들 세계관이 100% 들어간 부동산에 서민들이 목을 메달아서도 안됩니다.
어차피 미국과 유럽이 저물어가면서 그 부동산들도 폭락할 것은 자명한 이치입니다.
그 부동산을 지키자고 정부에서 하이퍼 상황이 가도록 금리를 못올려서는 안되겠지요.
이럴때는 중국과 일본과 연대해서 유연하게 정책을 펼 때입니다.
미국 달러가 약세쪽으로 가고 무역거래도 어려워지면 달러화 축소하고
한국도 중국등과 새로운 변화를
꾀할 것입니다.
중국은 위안화를 향후 5년안에 금본위제로 바꾸겠다고
몇달전 뉴스에 나오더군요.
보다 펀더멘탈이 정직하고 건강한 구조로 우리도 하루빨리
구조변경해야 합니다.
허물어져가는 미국에 기반한 상황을 빨리 변화하지 못하면
굉장한 고통을 겪게 될 것입니다.
지금 저물어가는 서구의 문제를 기회삼아 다시 일어서는
기회로 백분 활용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도 시스템을 다시 셋업하면서 과거의 우를 벗어나
탄탄한 구도로 거듭나겟지요. 아니면 망하던지..ㅎㅎ
생명사랑님이 정말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수출 중심의 경제 시스템도 큰 문제가 되겠거니와 미국만 바라보고 미국의 가방모찌 노릇만 하다가 큰 코 다치는 수가 있습니다. 달러가 붕괴되면 일단 지역 경제권으로 가게 될 겁니다. 중국은 큰 그림을 보고 위안화 금태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아시아 시장이 중국을 중심으로 재편된다면 금도 없는 한국은 망하기 딱 쉽죠. 최근 정부가 원화의 국제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지만 그런 정치적 노력은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말 그대로 원화 자체를 지지해 줄 수 있는 금이든, 자원이든, 아님 독보적 기술이라도 있어야 되겠지요? 이거 없으면 국민들 굶게 되는 수가 생깁니다.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 대비 금 보유량이 1%밖에 안됩니다. 이거 빨리 10%까지 올려야 되고 할 수만 있다면 30% 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물론 미국이 가만있지 않겠지요..그래도 어떻게든 해야 됩니다. 정 안되면 미국을 설득해서 3%까지만이라도 끌어올려야 됩니다. 그리고 해외 식량기지를 확보에 전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정권이 바뀌어도 국민들의 생활은 도탄에 빠질 수 있습니다. 지금 대권 앞두고 여야가 정치 놀음이나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참 걱정입니다.
비빔밥님께서 하신 말씀이 곧 저의 고민이기도 합니다.
요즘 심란하니 정치권사람들 하는 짓거리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보면 가슴이 터지니 아예 안봅니다.
그나저나 빨리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요.
깨어잇고 문제의식이 잇는 분들이 분연히 일어나
공동체 살리기 운동을 부지런히 해야지 싶습니다.
저는 지금처럼 달러 통화발행을 하면서
이란전 중국경쟁 전략을 펼치면서
달러를 스스로 내려서 자신들 처지에 맞는 달러값으로
회귀하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까도 생각해 보앗습니다.
이렇게되면 세계적 상황이 어느날 갑자기 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체제가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완성된 상태만큼 세계정치가 진보하면서
그만큼 과거체제의 달러는 뒤로 물러나는
상황이 되며 금값도 거기에 맞추어 오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보앗습니다.
세상 살아있는 무엇이든 수명이 있고 생노병사가 있다면 달러도 그렇겠지요 그러고보니 한 100년좀 넘었군요
비빔밤님 그럼 한 개인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또 준비 기간을 얼마나 잡아야 하는지 그 징조은 어떤식으로 알수 있는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아..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개인의 준비는 우리 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차근차근 읽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준비기간과 준비정도는 앞으로 닥칠 경제 위기의 규모나 혹시 모를 자연재난에 대한 개인의 판단에 의거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일단 비상식량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빔밥님 잘 읽었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9.18 22:0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9.18 22:29
우리나라 대기업도 다국적 기업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1997년 IMF를 겪으면서 많은 기업들이 외국 기업에 점령당했습니다. 게다가 환율이 변동환율제로 되고 증권시장이 완전 개방됨으로 인해서 우린 발가 벗은 상태라 사료됩니다. 이렇게 보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보여집니다. 게다가 미국과 FTA를 체결하여 우린 완전히 발린 신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우린 우리의 경제주권과 군사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
비빔밥님 팬이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경화는 금과 은을 의미합니다. 상징적인 표현이지요~
남들은 재테크니 뭐니 해도 저는 먹는 거외에는 욕심내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이젠 공부해야 굶지 않고 살아남는 시대가 왔군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얼마전 유럽 위기가 심각해 졌을 대 스위스 프랑이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스위스 정부가 나서서 프랑을 방어했지요. 표면적으로 자국 화폐가 평가절상되면 좋을 것 같지만 사실 평가 절하되는게 더 유리합니다. 결국 달러의 가치 하락은 모든 신용 화폐의 동반 가치 하락을 유도하게 됩니다. 기축통화를 갖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서는 달러의 가치를 하락시켜도 구조상 인플레이션이 많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더 유리한 상황인 것이죠. 만약 달러가 붕괴된다면 달러에 연동된 거의 모든 신용화폐는 동시에 구매력을 잃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는 단지 달러가 기축통화여서가 아니라 달러에 연동된 모든 통화가 달러와 마찬가지로 철저한 신용화폐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달러를 배제하고 자국 통화로 거래하는 상황이 생기고 있습니다만 달러가 붕괴되게 되면 위안화와 루블화에 신용 이상을 요구하게 될 것이고 금이 됐건, 자원이 됐건 자국의 화폐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제시해야 될 것입니다. 그래서 달러가 붕괴되어도 지역 경제권은 살아남게 됩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게 될 것이지요. 다만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못하는 화폐들은 심각한 가치절하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이 금태환을 목표로 열심히 금을 모으고 있는 배경입니다.
달러가 붕괴되면 결국 금본위제로 가는 화폐만이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나라 구한말때 발생한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그로 인한 조선백성들의 고통은 우리의 옆전이 아무런 가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달러가 붕괴되는 상황까지 간다는 것은 이미 거의 모든 신용화폐들이 구매력을 잃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원화든 프랑이든 예외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 예외를 만들지 않는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