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1일 월삭예배
○ 로마서 12장 17-18절 그리스도인의 인간관계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나 할 것없이 사람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거는 기대가 큽니다. 그들은 자기들은 설사 잘못 살고 있어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기들보다 나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만 이 세상은 그런 기대감과 요구를 교회에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이없는 일이지만 그럴지라도 세상은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뭐가 달라도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한 것을 기대합니다. 신앙생활을 오래한 신앙인들은 예전에 교회가 한국 사회에 끼쳤던 많은 선한 일들을 불신자들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 불신자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들은 지금 한국교회가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사실 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좋은 일을 하는 교회들의 선행을 막습니다. 그러니까 불신자들이 교회에 끼치는 악보다 온전하지 못한 모난 심성을 가진 교인들이 교회에 끼치는 악영향이 더 큽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인인 여러분들에게 세상에서 빛으로 살며 소금으로 살라고 하십니다. 다시 말하면 빛답게 살고 소금답게 살라고 하십니다. 빛답다는 것은 어둠에 침범당하지 않고 진리의 말씀을 받은 자 답게 거룩한 삶을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거룩은 세상을 비춥니다. 세상은 거룩이 좋은 것인줄 알지만 거룩한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들이 거룩의 의미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빛답게 소금답게 사는 삶을 바라고 기대하는 것입니다. 빛과 소금이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 그리스도인들인 여러분은 세상이 즐기는 그런 삶을 살지 않습니다. 세상이 즐기는 대부분들이 죄인 것이 많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즐거워하면서 삽니다. 그것이 진리의 빛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룩하신 하나님의 자녀답게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빛으로 드러납니다.
또한 소금답게 살라는 말씀은 소금다운 맛을 내면서 살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소금은 자체의 맛이 짜지만 다른 음식들을 고르게 맛을 내도록 도와줍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살아갈 때에 자기 출세를 위해 눈을 빨갛게 뜨고 경쟁하는 세상과는 다른 방식의 삶을 삽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의 일을 성실하게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나님이 그들 각 사람에게 주신 재능들을 잘 살려서 그들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도록 돕는 역할을 해주는 것입니다.
이런 빛과 소금으로 사는데 있어서 그 중심에 흐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오늘 본문에서는 선을 행하는 삶과 화목하는 삶으로 표현합니다.
먼저 선을 행하는 삶을 생각해봅시다. 예수님은 자신을 찾아온 한 젊은 부자 관원이 자신에게 “선한 선생님이여”하고 부르자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십니다. “어찌하여 네가 나를 선하다 하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이시니라”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잘못을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하지만 자신도 역시 얼마든지 죄를 범할 수 있는 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선을 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 만이 완전하게 선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다른 사람들의 약함을 감싸주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교회 성도들에게 말합니다. 17절입니다.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인 여러분들을 미워하여 여러분들에게 악을 행하는 악인들이 많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예수님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2절입니다.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하셨고 마태복음 24장 9절에서도 역시 “그 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하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라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환난에 넘겨줌을 당하고 우리를 위해 죽으심을 당하고 우리로 인해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셨듯이 이제는 예수님의 이름을 믿는 것 때문에 환난에 넘겨줌을 당하고, 죽으심을 당하고, 모든 민족으로부터 미움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입으로는 예수님을 존경하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예수님을 미워합니다. 자기들이 주장하는 삶이 죄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죄를 즐기면서 사는데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와 같은 삶을 살라고 하십니다. 세상은 이런 삶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기들이 가진 돈과 힘과 능력을 가지고 이 세상의 것을 얻으며 그것을 즐기며, 또한 그것을 가지고 자기를 과시하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삶은 하나님의 뜻과 거리가 먼 죄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은 진리이신 예수님을 좋아하지 않을 뿐 아니라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 속한 교회 역시 싫어하고 미워하며 박해합니다.
여러분 기독교의 본질이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하나님이 여러분들의 마음에 부어주신 것은 사랑입니다. 그 사랑으로 인해 전혀 얼굴 한 번 본적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돈도 쏟고, 시간도 쏟고, 기도도 하고, 관심도 가지고, 함께 기뻐하며 함께 슬퍼하는 이유가 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로부터 나온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음으로 인해 생긴 사랑의 마음입니다. 그로인해 지금까지 복음은 여러분들에게도 이르렀고 또 전세계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환난에 넘겨줄 가능성이 있고, 죽음에 넘겨줄 가능성도 있고, 그 민족들에게 미움을 받게될 수도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예수님이 우리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죄악된 세상 속으로 들어오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버리시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 인해 자신을 믿는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행하신 하나님의 선입니다. 이제 예수님의 영을 받은 우리 교회가 할 일이기도 하며, 교회의 지체인 여러분들이 해야할 일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무슨 희생을 치를지라도 우리 모두 함께 하나님이 행하시는 구원을 위한 선한 일을 도모하며 그 일에 우리 자신을 드리는 교회가 될 수 있기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선한 일을 도모한다는 것은 선한 일을하기 위해서 철저히 계획하고 시도하며 추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것은 순간적인 감정으로 선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듣고 하나님이 명하시는 일에 교회가 철저히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화목하라는 말씀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18절 말씀을 같이 읽어 보겠습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제가 이 말씀을 어떤 목회자 모임에서 이야기 하자 목사님들이 “목사님! 할 수 있거든이라는 말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도 일리가 있지만 그 의미보다는 “모든 사람과 화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모든 사람과 화목할 수는 없습니다. 상대가 화목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리스도인들이 화목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원수를 갚지 말라”고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대신 갚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여러분들이 누군가 여러분들을 향해 악을 행하는 사람들에게 “미움을 갖지 말라”고 하십니다. 미움을 갖게 되면 마귀가 그 마음을 공격하게 되고 쉽게 넘어지기 때문입니다. 19절 말씀을 보십시오.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원수들에 대하여 미움을 갖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 역시 연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미워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감정이 흔들리게 되고 화가 나게 되고 쫓아가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올라옵니다. 그 마음이 죄악이 아닙니다. 다만 그런 마음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마음이 일어날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면 하나님은 여러분들에게 마땅히 행해야하는 말씀을 하십니다. “참으라”고 하신다든지 “용서하라”고 하신다든지 십자가를 보여주시든지 아니면 다른 많은 것들 가운데 한 가지를 말씀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하나님이 여러분들을 찾아오셨을 때부터 진리를 알고 순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깁니다. 그리고 하나님만이 하고자 하시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화목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아니면 그 상대방이 여러분들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수 있는 방법들은 매우 다양합니다. 만일 하나님이 여러분들이 그 문제를 놓고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를 여러분 곁에 두신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으시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20-21절입니다.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선을 악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김으로써 선으로 악을 이기고 화목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누군가 여러분들을 지독하게 괴롭혀서 고통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그릇을 만들어 가시는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마치 사울왕의 끝없는 공격 앞에서 도망을 치면서 만들어져 갔던 다윗처럼 말입니다. 그 방법이 어떤 것이든지 간에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근거로 순종하는 여러분들을 통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는 어떤 것이든지 하나님은 여러분들의 유익을 위해 일하실 것입니다. 그래야 여러분들을 선과 화목을 위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거든 모든 사람에게 선한 일을 도모해야 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모든 사람과 화목해야 합니다. 화목을 위해 애쓰고 노력하되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말씀대로 순종하셔서 예수님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여러분들 역시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영광을 드러내시는 8월을 사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