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타이탄의 분노
난 나름 분노라는 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어려서부터 형성되어 온 것이다.
내 기억에 아버지는 화를 잘 냈다.
물론 어린 우리에게 내는 것이 아니라 화를 받는 대상은 어머니였다. 그 불똥은 늘 우리들에게 튀었고 고집스러웠던 난 그 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분노'라는 낱말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나는 분노를 하는 일이 없이 살아야겠구나. 늘 다짐하곤 했다.
그런데 최근들어 "진정한 분노"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나를 태우지만 그 불꽃이 정의를 살리는 일이라면 분노를 해야하지 않을까? 선거철이되면서 맞물린 생각이다.
어제는 딸콩이가 내려왔다. 마침 영화표가 두 장 생겼다며 서울까지 딸콩이랑 영화를 보러가야겠다던 남편은 가지못하고 광주에서 보게 되면서 나에게도 같이 영화를 보자는 제안을 했다.
같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시간이 되어 그렇게 하자고 했다.
볼만한 영화가 없던 차에 티비광고를 보면서 저것 한번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보자고 했다.
서양 최고의 신 제우스, 제우스의 아들 반신반인인 페르세우스 , 페르세우스의 아들, 헬리오스,
영화관을 나오며 내 머리속에 남은 것은 "내면의 힘을 쓰라" "아들을 생각하라" "너는 나의 아들, 제우스의 손자"라는 말이다. 제우스는 신이고 페르세우스는 반신반인이며 헬리오스는 완전 인간이다. 인간은 그렇게 신의 자손으로
모든 인간 개개인을 움직이는 것은 정신이다 우리는 맑은 정신을 가지고 산다. 타이탄의 분노를 보며 4월 11일은 맑은 정신으로 분노하는 결과를 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