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심 기도는 위력 있어 기적 가져와 나에게 2024년은 기도할 게 풍성했던 한 해였다. 그 중 가장 감격스러웠던 것은 성도들과 단합된 기도로 빠른 응답을 체험했다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생 남녀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요즘 학생들이 그렇듯 자세가 좋지 않은 딸은 허리가 아프다고 징징거리며 매일 등교했다. 한의원에서 침과 물리치료를 받던 중 지난해 10월 30일 늦은 오후 학교에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딸이 복도에서 미끄러져 움직이지 못한다는 연락이었다.
방과 후 청소 시간에 쓰레기통을 비우려 복도를 지나가던 중 물걸레 청소한 곳이 마르지 않아 미끄러지는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 딸의 말로는 일어서려했지만 도저히 일어 설 수가 없었다고 했다. 계속 주저앉아 있던 딸은 남편과 간신히 연락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절은 아니었지만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의 상태면 척추가 3단계 이상으로 터졌을 거란 진단이었다. 의사는 아직 학생이라 수술은 할 수 없고 상태를 지켜보자고 했다.
아이의 상황을 더드림(The Dream) 3450과 문명철 목사님께 알리자 목사님이 매일 딸에게 전화로 기도해주셨다. 목사님은 교구 연합예배에도 딸의 기도를 부탁해주셨고, 금요성령대망회에도 기도 제목을 올려주셔서 모든 성도들이 딸의 치유를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해 주셨다.
딸은 통증으로 앉지도 못하는 등 활동에 제약이 많아 힘들면서도 잘 참고 견뎠다. 문제는 학교 모둠별 수행활동이었다. 그런데 이 또한 담임선생님의 도움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했다.
11월 1일 경 딸은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갔다. 의사는 먼저 신경주사를 맞고 MRI 검사와 결과를 본 후 다른 병원 이송과 입원을 결정하자고 했다. 그런데 신경주사를 맞은 아이가 순간 자리에서 쓰러졌다. 신경주사 쇼크였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나서 호전을 보이는 듯 했는데 3일이 지나도록 회복이 어려웠다. 교구에선 다시 기도가 이어졌다. 며칠 후 MRI를 촬영했는데 감사하게도 터진 것이 아니라 요추 5번과 천추 1번 추간판 탈출증으로 확인됐다.
주일 교구사무실로 목사님을 찾아뵙고 말씀을 드리니 성도들 합심기도의 힘이라고 하셨다. 그 때 깨달았다. ‘예수님이 터지지 않도록 막아주셨구나!’ 딸은 자신이 못 걷게 되는 줄 알고 걱정했다고 했다. 우리는 합심기도의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딸의 회복은 엄청 빨랐다. 합심기도를 통해 호전이 빨라 혼자 걸어 식탁에 앉는 것을 보고 “할렐루야!”를 외쳤다.
딸은 그 후 정상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교회에서 열린 3040 성탄축하찬양경연대회에 동참해 찬양도 불렀다.
2024년 초 아들의 인대파열을 완전히 고쳐주시고 연말에는 딸의 허리 디스크까지 고쳐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중보기도에 힘써주신 모든 성도들에게 감사드린다.
홀로 드리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합심 기도가 큰 위력이 있고 기적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간증을 통해 전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