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물론, 미친 기억력, 스포츠 해설까지 섭렵하고 요리마저 잘하는 이찬원. 그가 선택한 서울, 대구 맛집은?
본업인 노래는 물론, 미친 기억력, 스포츠 해설, 그리고 요리까지 잘하는 '찬또위키' '요리또' 이찬원의 맛집은?
아우네돼지불백
서울 서교동 홍대입구역 1번 출구 부근에 위치한 아우네돼지불백은 오랜 시간 한 자리에서 집밥이 그리운 젊은 학생, 직장인들에게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내주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찬원도 ‘미스터트롯’으로 주목받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이 식당을 즐겨 찾았고, 이후 김희재, 영탁 등과 함께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 이찬원 맛집으로서 이 식당을 알린 바 있다.
대표 메뉴 돼지불백은 불향을 잔뜩 머금고 있으면서도 조리 시간을 길게 잡지 않아서인지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다.김치찌개는 묵은지로 끓여서 김치와 국물 모두 깊고 시원한 맛이 우러난다. 무엇보다 아우네돼지불백이 좋은 점은 이 모든 식사 메뉴가 여전히 7~9천원대로 가격이 합리적인 것이다. 두 명이 와서 돼지불백 2인분, 김치찌개 1인분을 시켜도 2만3천원이라니.
남도횟집
대구 동문동 교동시장에는 오랜 세월 한곳에 영업 중인 할매 맛집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남도횟집은 가게를 시작한지 40년이 훌쩍 넘은 ‘찐’ 할매 맛집이다. 대구에서 낳고 자란 이찬원은 ‘허영만의 백반기행’ 대구 편에 출연한 적 있는데 촬영 때 남도횟집의 음식을 맛보고 감탄했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 남도횟집의 대표 메뉴는 무침회다.
오징어, 소라, 고둥 등 해물 등을 한번 데친 다음, 무채, 미나리, 마늘, 생강, 고춧가루, 참기름 등을 넣고 즉석에서 비벼서 내주는데 딱히 밥 때가 아니라도 계속 집어 먹게 된다. 채소의 싱그러움과 해물의 고소함이 어우러지고 아삭 아삭 씹는 식감이 재미있어서일 것. 남도횟집 바로 옆 분식집에서 대구의 또 다른 명물 납작 만두를 배달해 먹을 수 있다. 무침과 만두를 싸먹는 것도 꽤 별미다. 혼자 가면 메뉴에 없는 1인분 회무침도 주문 가능하다.
호야막창
대구 용문동의 호야막창은 가게 이름 그대로 막창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식당이다. 대구엔 여러 가지 음식 명물이 있는데 막창 또한 대구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대구 막창은 1960년대 두류동에 도축장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막창 구이가 유행했고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이찬원이 어렸을 때 부모님이 운영했던 가게의 노하우를 이어받아 다시 문을 연 호야막창은 생막창을 비롯, 막창을 평소 즐기지 않는 손님들을 위한 생삼겹살, 소갈비살, 불닭발, 꼼장어 등이 있다.
이찬원은 이미 다른 사람의 가게가 된 이곳을 여전히 자주 찾는다고 하는데 역시나 대표 메뉴 막창의 맛을 잊지 못해서가 아닐까. 고소하고 쫄깃한 막창을 적당이 잘라서 메줏가루로 직접 담근 막장에 찍어먹으면 타 도시에서 흔히 먹어보지 못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적당한 짠맛에 된장 베이스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은 충분히 인상적이다. 막창 1인분은 8천원, 첫 주문시는 3인분을 주문해야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합리적인 가격이다.
카페 찬스
대구 달성군의 카페 찬스는 대구 관광지로 손꼽히는 송해공원에 위치한 ‘뷰 맛집’이다. 루프톱을비롯, 카페 어디에 앉아도 한적한 시골 논, 밭, 산 풍경을 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카페 찬스가 유명한 이유는 이찬원 팬들에게 성지 순례의 꼭지점 같은 곳이기 때문인데, 현재 이찬원의 부모님이 운영 중이다.
1층에서부터 이찬원의 포스터를 비롯, 이찬원 사진, 그림, 굿즈 등 카페 곳곳에 이찬원이 스며들어 있어서 이찬원이 팬이면 즐겁고 이찬원의 팬이 아니어도 재미있다. 카페 찬스의 시그니처 메뉴는 연유 라테, 일명 찬스 라테인데 달콤한 연유와 쌉싸름한 까카오, 그리고 고소한 견과류가 잘 어우러지는 편이다. 커피와 차 이외에도 스무디,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 메뉴와 당근 케이크 등 디저트 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