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식에 시골 산에서 다 모이는 날이라
마눌과 아침 일찍 서둘러 나와 전철을 탔지요
전철이 개통된 뒤부터는 전철을 타고 다녀야 시간도
맞출수 있고 가서 잼있게(?) 놀다 올수가 있거든요
어제같이 한식날 평택에서 서울까지 5~6시간 걸리는것은
흔한 일이잖아요
아이들도 같이가야 하지만 작은넘이 고3이라 못가고
큰넘도 사정이있어 빠져서 마눌과 오붓하게 손잡고 전철을
타고는 운도좋게 자리까지 앉아 가는데 안양쯤 갔을때
앞칸에서 온 한사람 때문에 그만 우리는 주위 사람들
의식할새도 없이 그만 폭소를 터트리고 말았어요
몆달전 마눌이 발가락이 아프다고 하데요. 신발에 발이 앞으로
쏠리는것 같이 아프다고 ....
혼자 평택에 갈일이 있어 전철을 탔는데 전철안에서 물건 파는
사람이 신발 바닥에 발이 미끄러지지 않고 폭신폭신한 특수(?)
실리콘같은 제품을 파는데 내가 보니 마눌 발가락 아픈데 딱
이겠더라고요.
미끄러지지 않고 폭신폭신하고..
그래서
생전처음 전철안에서 물건을 사서 주머니에 잘 넣었다가 집에와서
마눌에게 주고 점수를 땋지요.
어머! 이거 나 주려고 샀어?
그럼 당신 발 아퍼하는데 좋을것 같아서 큰맘먹고 샀지...
얼마줬어?
그런건 묻는게 아니야. 물으면 실례지...
그래도...
만원줬어~!
고마워~!ㅇ ㅂ! 하고
열심히 사용 했는데....
아~글쎄~
같이 타고가는 어제 전철 안에서 ..승객 여러분께....하며 파는 물건이
하필이면 신발에 까는 그것(?).....
우리는 그 사람이 그것을 꺼내는 순간부터 서로 쳐다보면서 웃기시작 했고..
마눌은 ...? 얼만지 봐야지...ㅎㅎㅎ 보긴 뭘봐! ㅎㅎㅎ
아~이게 시중에선 7~8천원 하는건데....
ㅋㅋ그럼 얼마에 파는거야?
글쎄~ 난 잘 모르겠는데...ㅎㅎㅎ
단돈 천원에 모시겠ㅆㅆ
ㅎㅎㅎ하이고 만원짜리가 엄청 싸졌네..ㅎㅎㅎ ㅋㅋㅋ
당신~! 천원짜리 사다주고 만원 줬다고?
ㅋㅋ아냐 그때는 만원했어 ! ㅋㅋ지금은 경쟁하느라 싸졌구만...ㅎㅎ
알았어 알았어! 얼마가 중요한게 아니지...
전철 안에서 나 주려고 샀다는게 중요한거지 ...ㅎㅎㅎ
우리는 주위 승객들 눈치를 볼수도 없을만큼 너무 우스워
웃느라고 창피한줄도 모르고 서로 쳐다보고 웃고..
멈췄다가 또 웃고...
평택에 도착 할때까지 웃느라 뱃가죽이 아플때까지 웃었다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딱 걸렸네 ㅋㅋㅋ
공인슈퍼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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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8
09.04.06 21:19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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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철에서 파는물건 가끔씩은 생활에 꼭필요한것이 있더라구요......
ㅎㅎㅎ사화님은 자주 사세요?
그러게 왜 거짓말은 왜 했시요....ㅎㅎㅎ그러면서 사는게 재미지요....ㅎㅎㅎ전 관광 가다가 인삼 파스 팔면 꼭 사요....울 시엄니는 파스 없으면 안되는줄 아시는데....인삼 냄새 솔솔 나서 고급 스럽고도...싸고....양이 많아 든든하고.....ㅎㅎㅎ 구래도 마눌님이 행복해 하시죠??? ㅎㅎㅎ
ㅎㅎ전 제손으로 무엇을 사는경우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속은것이지요
저는 만원주고 샀으면 삼천원 줬다고 합니다 비싸게 샀다고 뒈지게 혼날까봐요 ㅋㅋㅋ
ㅋㅋㅋ그런 경우가 남자들 한테는 있지만 이번 경우는 자기한테 꼭 필요한것이고 보지도 못한 것이라 믿었던겁니다 ㅎㅎㅎ
행복한 커플입니다. 즐거운 삶 사세요
희망소리님 감사합니다.
퓨하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원이든 천원이든 제발 지하철안에서 물건좀 안사왔음 좋겠네요..아니 그래 물건 못사다 주근 ㅎㅎ귀신붙은것도 아니구 보기만 하면 아무거나 사들고 들어 오니 말입니다..그렇게 사온 물건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보이지도 않네요 , 결국 불필요한걸 샀으니 그러겠지요...슈퍼맨님만 빼구요 ㅎ
ㅎㅎㅎ전 평생에 딱 한번 산거예요. ㅋㅋ그러니까 속았지요
와,,,,,,,,,,,,만점짜리 남편이네,,,,,,, 천원짜리면 어때요....필요한거 샀다는게 중요하죠,,,,,
ㅎㅎㅎ진짜 살때는 그렇게 딱 맞춤이 없더라고요.발 아프다는데 ...ㅋㅋㅋ
너무 행복해 뵈는 부부네요,,,전 필요없는거라도 좋으니 뭘 좀 사다 줘봤음 좋겠네요..
ㅎㅎ저도 처음 사본거예요
잼있네요. 나도 울 마누라 머좀 사다 주어야 겠슴다.
ㅎㅎㅎ좋은것 사다 드리세요. ㅋㅋㅋ천원짜리 말고요
울앤도 나준다고 작년에 하나 사왔던데 .올해다시 껴봐야 겠다~좋드라구요 발바닥이 덜 아파요~
ㅎㅎㅎ발이 아프다는데 딱 맞춰 파니까 사게 되드라고요 ㅎㅎㅎ
ㅋㅋ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하잖아요...제데로 들켯네요...그래도 행복한 고짓말이라 싸울일은 아니네요...행복하세요...ㅎㅎ
그래도 요긴하게 써 먹었지요.ㅋㅋㅋ
단돈 천원에 모시겠습니다. ㅎㅎㅎㅎ발만 안아프면 되지뭐... 고맙지요. 생각해주는것도. 돈이 문제인가요? 마음이죠...
ㅎㅎㅎ전철 안에서 처음 산거예요.천원주고 사서 잘 사용 했지요
그 천원속에는 관심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그래도 행복한 웃음을 주고 받았잖아요...아내를 생각하고 샀다는 그 뜨거운 관심에 박수를 보냅니다..종종 그렇게 하세요...부럽당.ㅎㅎㅎ
처음이니까 속았지요 ㅎㅎㅎ자주 그러면. 또? 그러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