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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향(故鄕) =노천명= ◈ 언제든 가리라 마지막엔 돌아가리라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조밥이 맛있는 내 본향으로 아이들이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엔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대낮에 여우가 우는 산골 등잔 밑에서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글레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접중화 싱아 뻐꾹채 장구채 범부채 마주재 기룩이 도라지 체니 곰방대 곰취 참두릅 개두릅 홋잎나물을 뜯는 少女(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少女(소녀)들은 금방망이 은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얘기를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는 산골이 문득 그리워 아프리카서 온 斑馬(반마)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메밀꽃이 하얗게 피는 곳 나뭇짐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 구경이 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꺾다 나면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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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려주신 고운 향에 쉬여갑니다
하루도 편안하고
좋은 일들로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고향을 떠나 살다가 나이들면
그리운 고향으로 많이 돌아 오더라구요
고향이 마음이 편안해 좋은가봐요
오후에 졸음이 살짝 오네요
커피한잔 마시고 힘을 팍팍 내야 겠어요
오늘 하루도 활짝웃어서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