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릇한 밀회도 가지지 못했는데.
🙏🎋幸福한 삶🎋🎎🎋梁南石印🎋🙏
콩닥콩닥 가슴이 뛰네요
정말로 그때는 그랬거든요.
그때는 생각만 해도 내 가슴속에는
핑크빛 꽃이 활짝 피어났거든요.
만날 날을 손꼽다 보면
더디게 가는 하루하루가
바람에 휩쓸러 가기만 바랐거든요.
그렇게 그사람 생각만 하면서
더디가는 날들을 손꼽아 헤아렸지만
그대와 해후할 수도 없었으니
야릇한 밀회도 즐기지 못했는데
춘삼월 바람에 휘갈겨 떨어진 꽃잎처럼
운명이 우리 사랑을 훼방 논 이후로
바람만 불면 미칠 듯 화가 치밀었거든요.
비록 그땐 짧았지만, 행복했던 우리 사랑
조금만 몇 날만 더 이어졌더라면
우리 사랑이 쌓여서 이별은 없었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을 떨칠 수 없어 아쉬움을 넘어 분노가 치민
그날 이후로 미워졌거든요. 그 바람만 불면 더요,
이 시는
사랑의 서사라기보다
사랑을 품고자 기다리던 시간,
끝내 도달하지 못한 마음이 남긴
잔존한 통증에 가깝다.
야릇한 밀회도 가지지 못했는데라는 제목은
관능의 암시가 아니라
오히려 결핍의 고백이다.
하여 심장이 더 콩닥거려,
뒤따라 못 견디게 아프다.
꽃은 분명 피어 있었지만
손에 쥐어볼 틈도 없이
향에 취해볼 틈도 없이
질투 난 바람이 먼저 와
어떠한 설명도 없이
사랑을 흩뜨려 놓았다.
그 순간부터 바람은 자연이 아닌
운명이라는 몹쓸 이름을 뒤집어쓴
가해자로 묘사했다.
그 이후로 계절마저
원망의 대상이 되었다.
특히 이 문장 사이에
무거운 여운이 눌러앉았다.
몇 년 몇 달도 아닌 조금만,
정말 몇 날만 더 이어졌더라면
사랑은 시루처럼 견고한 층이 쌓아져
이별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여기에는 미련보다
충분히 사랑해 보지도 못했다는
애틋한 분노가 먼저 자리한 것이다.
그래서 슬픔은 곧장 화로 변하고,
그 화는 바람이 불 때마다
의인화 되어 살아난다.
이 시는
사랑을 미화하지 않았다.
행복했다는 고백 뒤에
망설임 없이 미움이 따라붙는 솔직함,
그 감정마저 숨기지 않는 태도다.
사랑은 끝나도
감정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짧았던 시간이 오히려
더 긴 그림자를 남긴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드러냈을 뿐이다.
오늘 이 시를 다시 꺼내 놓은 건 아마도,
아직 바람이 완전히 잦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 괜찮다. 괜찮아.
어떤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서가 아니라
끝내 살아보지, 못한 시간이 공고히 맺혀
한(恨)으로 굳어 더 오래 남게 된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이시간 오시니 반가움으로
인사를 드리고 마중을 하여본답니다
좋은 하루 즐거움으로 보내시구
감사에 마음을 많이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