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희 [다이너마이트 소녀 / 가지마] (블랙반 200장, 스플래터반 300장) 7월 25일 입고 예정 각 가격/40,000원
1981년 대학가요제에 ‘한인희’라는 본명으로 출전해 금상을 수상하면서 대중 음악계에 데뷔한 ‘인희’의 유일한 독집음반. 다양한 실험적인 시도들이 돋보인 앨범으로 당시 대중적인 히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지금은 희귀음반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수작.
실내악 스타일의 편곡이 독특한 오프닝 트랙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을 비롯해, 한편의 짧은 뮤지컬 소품을 들려주는 듯한 곡들인 ‘별의 전설’ 과 ‘초록별의 전설’ 그리고
트윈 리드 기타 시스템의 특징이 잘 담겨진, 타이틀 곡 ‘다이너마이트 소녀’ 가 수록되어 앨범의 완성도를 느낄 수 있다.
1982년 대성음반 발매반의 최초 재발매.
블랙반과 스플래터반 2가지로 발매(180그램)
전량 수입 제작(EU)
오리지널 릴 마스터 음원을 사용한 2019 리마스터 버전.
500매 한정반.
인서트(라이너), OBI 포함.
수록곡 :
A면
1.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
2. 어울리지 않아요
3. 가지마
4. 별의 전설
5. 초록별의 전설
B면
1. 그래 걷자
2. 다이너마이트 소녀
3. 독수리가 떴네
4. 내 화가여
5. 옷 젖는 건 괜찮아
* 건전가요 ‘서로 믿는 우리마음은 이번 재발매에서 제외하였습니다.
해설(요약본) :
인희는 1981년, 정오차가 ‘바윗돌’로 대상을 받았던 제5회 대학가요제에 한인희라는 본명으로 출전해 ‘잊고 산 것’이라는 곡으로 금상을 받으며 데뷔한 가수다. 그녀가 직접 작곡한 이 곡은 브라운관 앞에 모여 우승자를 점치던 시청자들을 순식간에 충격에 빠트렸다. “계수나무가 뽑힌 자리, 인공위성이 앉던 그 날도 희비가 엇갈렸지...” 독특한 가사와 파격적인 멜로디, 기성가수를 능가하는 스테이지 매너는 분명 ‘순수한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던 대학가요제 성격의 대척점에 있는 듯 보였지만, 기존 가요와의 간극을 생각한다면 어쩌면 대학가요제였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곡이기도 했다.
대학가요제 수상곡들이 일반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기존 레이블들은 대학가요제 수상곡을 모은 옴니버스 앨범이나 수상자들의 독집을 발표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수상한 가수의 경우 빠르면 그해, 늦어도 그 다음해에 독집음반이 발표됐다. 대성음반은 당시 캠퍼스 사운드, 그것도 독특한 매력이 있는 뮤지션에 관심이 많았던 레이블이다. 이런 대성음반의 릴리즈 스케줄에 인희의 이름이 기록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희의 독집은 1981년 대학가요제 수상 후 2년이 지난 1983년에 발매됐다. 그 이유는 당시 인희가 경희대 음대 성악과에 재학 중이었기 때문이라 추측할 수 있다.
인희가 성학과 학생이란 점을 염두에 둔 탓인지 오프닝 트랙으로 수록한 ‘당신이 날 불러주기 전에는’은 현악과 목관파트가 들어간 실내악 스타일의 편곡이 독특하다. 음반 전체적으로 인희의 목소리는 성악의 발성을 사용하기보다는 다양한 음색으로 뮤지컬 스타일을 향한 접근을 시도한다. 독특한 레게 스타일의 ‘어울리지 않아요’를 들으면 연주를 담당한 밴드가 누구인지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이 음반과 같은 해에 역시 대성음반을 통해 음반을 발표한 장끼들이다. 장끼들은 엄인호(기타, 보컬)를 위시해 박동률(기타, 보컬), 이응수(베이스, 보컬), 라원주(키보드, 보컬) 등 젊은 작곡가 집단과 드러머 장수연으로 구성된 밴드다. 블루스와 레게를 일찌감치 시도했던 선구자적인 시도가 다양한 표정을 가진 인희의 보컬과 만나며 독특한 매력으로 도출됐다.
‘별의 전설’은 언뜻 노고지리의 ‘찻잔’을 연상시키는 차분한 연주 위에 실린 인희의 낭독으로 시작한다. 내용은 짧은 동화가 실려 있으며, 이어지는 ‘초록별의 전설’과 함께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한 편의 짧은 뮤지컬 소품을 들려준다. 어쿠스틱 버전으로 익숙한 ‘그래 걷자’의 원곡은 단순하지만 인상적인 트윈 리드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고, 어금니와 송곳니의 음반에 나란히 수록된 ‘독수리가 떴네’는 보다 원초적인 접근으로 가사가 가진 느낌을 더욱 잘 살리고 있다는 생각이다. 두 대의 일렉트릭 기타가 만들어내는 트윈 리드 기타 시스템은 음반에 수록된 록 성향의 곡들에서 특히 빛을 발하는데, 마치 인희를 지칭하는 듯한 제목인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 소녀’에는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담겼다.
한 장의 독집 음반 발표 후 결국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졸업 후에는 뉴욕 줄리아드 음대로 유학을 떠났고, 로마에서 오페라 수학을 했다. 그리고, 1994년 오페라 ‘체칠리아의 노래’를 연극으로 각색해 주인공으로 출연하여 공연을 펼쳤다. ‘체칠리아의 노래’는 이후 비공식 음반으로 발표되기도 했다.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어금니와 송곳니 [춤추는 밤 / 숨길 수 없네] (블랙반 200장, 스플래터반 300장) 7월 25일 입고 예정 각 가격/40,000원
캠퍼스 밴드의 록 음반 중에서 가장 보이지 않는 희귀 아이템으로 동시대에 발표된 음반들 사이에서 독창적이며 양질의 연주와 녹음을 담아낸 희귀앨범.
당시, 국내 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슬로우 넘버들인 ‘동화의 성’과 ‘숨길 수 없네’를 비롯해, 사이키델릭함과 독특한 효과음을 돋보인 ‘초능력’, 그리고 록 음악으로서의 확실한 리프를 선보인 ‘왜 난 고민이 없나?’, ‘지구가 왜 돌까?’ 등 어느 한곡도 빠짐없이 전체적인 균형을 갖춘 곡들이 수록되어 있다.
1984년 대성음반 발매반의 최초 재발매.
블랙반과 스플래터반 2가지로 발매(180그램)
전량 수입 제작(EU)
오리지널 릴 마스터 음원을 사용한 2019 리마스터 버전.
500매 한정반.
인서트(라이너), OBI 포함.
수록곡 :
A면
1. 춤추는 밤
2. 동화의 성
3. 왜 난 고민이 없나
4. 해지는 곳으로
5. 잊고 싶지 않아
6. 그대는 해안
B면
1. 초능력
2. 숨길 수 없네
3. 아직은 모르지만
4. 지구가 왜 돌까?
5. 독수리가 떴네
* 건전가요 ‘시장에 가면’은 이번 재발매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해설(요약본) :
“캠퍼스 밴드의 음반 가운데 최고의 희귀반으로 손꼽히는 유일작”
어금니와 송곳니는 1983년 제7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미국 뉴욕 대표로 참가해 ‘한우리’라는 곡으로 동상을 수상한 재미교포 대학생 그룹이다. 대학가요제 출전 당시에는 ‘어금니와 송곳니들’이었지만, 독집에서는 ‘들’을 빼고 어금니와 송곳니라는 이름이 됐다. 서강대 중창팀 에밀레의 ‘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가 대상을 받은 제7회 대학가요제 본선에 진출한 밴드는 어금니와 송곳니들을 비롯해 열두냥 서푼, 크레파스, 도깨비들이었는데, 가요제 이후 발간된 <월간팝송> 1983년 11월호에서는 이들 밴드에 대해 “일면 장난기스러운 면도 없지 않으나 가히 대학생다운 기지와 재치가 넘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부른 노래들 역시 기성 대중가요 작사가들은 감히 상상도 못할 기발한 가사들이 많았다. 이러한 점들을 볼 때 주최측에서 처음 의도한 ‘참신함’이란 점은 충분히 만족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 어금니와 송곳니의 대학가요제에 출전곡 ‘한우리’는 마치 지지 탑(ZZ Top)의 ‘Tush’를 연상시키는 공격적 리프에 실린 본격 하드록 곡들로 꾸며져 있다.
음악 자체에 접근했을 때, 연주와 작곡에 있어서 당시의 ‘스페셜리스트’들이 참여한 만큼 내용물의 수준이 기준 이상이라는 점을 확인하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특히 슬로우 넘버들인 ‘동화의 성’과 ‘숨길 수 없네’는 그때까지의 국내 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만큼 진중한 것이었고, 약간의 사이키델릭함과 독특한 효과음을 가지고 듣는 첫 순간부터 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초능력’,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확실한 리프를 가진 ‘왜 난 고민이 없나?’, ‘지구가 왜 돌까?’, ‘독수리가 떴네’ 등 어느 한곡 빠짐없이 전체적인 균형이 맞는 몇 안 되는 1980년대 국내 록 음반 가운데 한 장이라는 점에 토를 달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어금니와 송곳니의 유일한 음반은 지금도 많은 수집가들의 표적이 되고 있는, 캠퍼스 밴드의 록 음반 중에서 가장 보이지 않는 희귀 아이템에 속한다. 어쩌면 앞서 이야기했던 ‘독창성에 대한 물음표’라는 음반의 태생적인 멍에가 더욱 이 음반을 꼭꼭 숨어버리게 만들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실물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음반에 대한 오해와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왜곡되어 전해 내려왔다. 이런 상황에서 깨끗한 음질로 재발매되며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된 이 음반은 이제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기회가 생겼다. 비록 소문으로만 떠돌았던 ‘저주받은 걸작’이나 ‘희대의 명반’이라는 꼬리표를 달수는 없겠지만, 동시대에 발표된 음반들 사이에서 충분히 독창적이며 양질의 연주와 녹음을 담았다는 생각에는 이견이 없을 듯하다. 밴드 멤버 전원이 참여하지 않고 보컬리스트 이무송만 참여했던 것은 어떤 복선과도 같아서, 이 음반의 활동은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이무송은 당시 첨단 기술이었던 미디를 이용한 자신만의 음악을 담은 음반을 발표하며 솔로로 독립한다. 그리고 그 실험적인 시도는 빛을 보지 못했지만, 몇 해가 지난 뒤에 발표한 ‘사는 게 뭔지’로 인기 가수의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글 송명하 (파라노이드 편집장)
첫댓글 원하시는 버젼으로 예{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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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반 예약이요.
입고되었습니다.
각각 컬러반 예약.
입고되었습니다.
각각 컬러반 1장씩 예약합니다.
입고되었습니다.
레코드 라벨 오류로 몇일뒤로 연기되었습니다.
인희 음반 블랙반으로 지금도 구매가 가능할까요
컬러반만 가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