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행정중심’을 빼고 ‘교육·과학기능 중심의 자족도시’로 변경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촛불 문화제가 열렸다.
14일 저녁 7시 조치원역 광장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 무산음모 규탄 촛불집회’가 연기군여성단체협의회 회원 및 연기군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촛불집회는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가 지난 10월 13일 긴급 소집한 공동대표자 회의에서 최근 정부와 국회의 미온적 태도로 인한 정상건설 위기, 정부와 수도권 내 세종시 축소 수정분위기 확산 움직임, 각 정당 간 입장 차이로 세종시설치법 국회표류 등과 관련해 각 사회단체 주관으로 무기한 릴레이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기로 결의하고, 그 첫 번째 촛불문화제로 연기군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정준이)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촛불 문화제는 세종문화예술단의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행정도시 원안추진을 염원하는 촛불점화식, 투쟁영상물 상영, 구호결의 제창, 투쟁결의사 낭독 등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촛불문화제에서는 정준이 여성단체협의회장, 유한식군수, 진영은 의회의장, 조선평 연기군대책위 상임공동대표 등이 세종시 원안사수 및 정상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자며 앞으로 매일 있을 촛불집회에 모든 군민이 함께하자는 취지의 결의사를 하기도 했다.
한편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는 세종시설치법 조기제정과 변경고시 확정을 촉구하는 촛불문화제를 무기한으로 개최하고 오는 27일 1만 군민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조직해 정부의 세종시 성격변경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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