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5.5.월 새벽예배 설교
*본문; 시 51:12
*제목; 나는 한센병보다 더한 불치병을 앓고 있다.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시 51:12)
한센병(예전에는 문둥병이라고 불렀지요.)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김요석 목사님이 처음 부임했었습니다.
첫 설교를 마치고 교회 입구에서 인사를 하는데, 한 할머니가 다가와 악수를 청합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는 손이 다 떨어져 나가 손목만 남았었습니다. 그런데 그 손목 끝에도 고름이 맺여 있는 것입니다.
순간 망설이다가 그 할머니의 손을 아니 손목을 잡았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다른 왼손으로(이것도 손목만 남아 있는) 목사님의 손등을 계속해서 문지르며 놓아주지 않는 것입니다. 왼손목의 고름주머니마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순간 목사님이 말을 합니다.
“할머니, 왜 이러세요?”
“내가 18살에 한센병이 나서, 이곳에 왔어요. 그리고 60년이 지났는데 그 때 이후로 성한 사람의 손을 처음 잡아 봐요.” 하며 울먹이시는 것입니다.
목사님도 울먹이며 그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그 때 그 할머니의 손이 예수님의 손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서 할머니에게 묻습니다.
“할머니, 그 세월이 억울하지 않으세요?”
“억울하다니요. 내가 한센병 때문에 예수님을 만났는데요. 우리 엄마나 형제들은 모두다 예수 믿지 못하고 죽었어요. 우리 가족 중에는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예요.”
그렇습니다. 이 할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구원의 감격과 기쁨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지 멀쩡하고 부족한 것 없이(객관적으로 볼 때입니다. 주관적으로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겠지요?) 풍족하게 사는 우리는 이 감격이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한센병”보다 더 심각한 “영적 불치병”에 걸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 본문에서 밧세바와 간음하고 이를 속이기 위해서 그 남편까지 죽인 다윗에서 나단 선지자가 야단을 쳐서 깨달게 할 때, 다윗이 기도했던 것은 첫 번째는 주의 성령이 떠나지 않기를 기도하였고, 두 번째는 구원의 기쁨을 잃어버리지 않게 해달라는 것이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신앙과 삶에서 이토록 중요한 것입니다.
오늘은 주신 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과 무엇보다도 구원을 허락하신 감격을 회복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첫댓글 '한센병'을 앓고 있는 이 할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입니다. 구원의 감격과 기쁨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지 멀쩡하고 부족한 것 없이 사는 우리는 이 감격이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한센병”보다 더 심각한 “영적 불치병”에 걸려 있는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