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 요구되는 자리에 일반 행정직 배치
나주시 “적재적소에 인력배치 주안점뒀다”
최근 단행한 나주시 5급 이상 사무관급 인사에서 일부 정원규정을 무시하고 전문성을 요구되는 자리에 일반 행정직을 배치하는 등 인사 난맥상을 드러냈다.
1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단행된 사무관 인사에서 읍·면·동장으로 갈 수 없는 보건직 사무관과 지도직 사무관을 동강면장과 문평면장으로 직무대리라는 편법을 써서 발령냈다.
또 주민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는 건축과장에 전문직이 아닌 행정5급 김덕현 이창동장을 임명하면서 시설직 직원들도 반발하고 있다.
재난 관리과장으로 발령난 김원채 과장도 업무 특성상 시설직이 맡아왔던 관례를 깨고 김 과장을 임명해 ‘위인설관식 인사’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임성훈 시장의 고향출신이나 처가가 다시면인 경우 이번 인사에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체장이 바뀌면 제일 먼저 인사이동이 있는 자치행정국장의 유임은 고향출신의 배려라는 여론과 조직안정을 위한 인사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밖에 빅4로 알려진 자치행정과장, 회계과장, 지역경제과장, 기획홍보실장 인사에서는 신정훈 전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오재 실장만 자치농정과장으로 발령내 보복성 인사라는 청내외의 여론이 뒤따르고 있다.
정일필 과장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본청과장에서 일선 면장으로 발령난 하계수 과장은 신 전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이번 인사에서 좌절을 맛보았으며, 또다른 비서실장 출신인 김관영 남평읍장의 본청 진입실패는 이해하기 힘든 인사라는 중평이다.
지방행정 공무원의 꽃이라는 사무관 승진인사에서는 민선2기 출신이라 할 수 있는 이상목 김대동 전 시장 비서실장과 김복준 팀장이 영광을 안았으며, 홍길식, 김원호, 박형관 팀장이 승진해 대체적으로 무난한 인사라는 여론이다.
읍·면·동장 인사중 관심을 모았던 임 시장의 고향인 다시면장은 이상목 팀장이 임명됐으나 다시면 출신인 홍경식 면장은 다도면장으로 전보돼 보이지 않은 손의 장난으로 보복을 당했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시는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민선5기 들어 최초로 실시하는 정기인사로 5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명예퇴직, 공로연수 등으로 인한 후속 인사요인으로 발생한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승진과 전보인사”라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또 “승진인사는 승진후보자명부 선순위자 중 업무추진 성과를 고려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했으며, 특정부서에 편중하지 않고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나주의 미래 발전과 시민을 위해 현장에서 의욕적으로 일하는 공무원에게 승진 기회를 부여했다”고 인사기준을 밝혔다.
이와함께 “전보인사는 연공서열에 얽매이지 않고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희망 나주’ 건설을 위해 조직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업무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인력의 적재적소 배치에 주안점을 두고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6급 이하 승진 및 전보인사도 8월 중에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