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교육계도 전관예우 심하네
사학재단, 최근 5년간 퇴직공무원 56명 임용
출처 : http://economy.hankooki.com/lpage/society/201306/e2013062417430493820.htm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30624174517214
서울시교육청 감사관과 서울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장으로 지내다 사립학교 교장으로 임용되거나 서울시교육청 총무과장 퇴임 후 사립학교 행정실장으로 채용되는 등 교육계의 전관예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이 24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교육청 등 국가교육기관 퇴직한 후 사립학교 임용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교육청이나 교육부 등의 교육기관에서 퇴직한 후 사학재단에 임용된 교육공무원이 56명에 달했다.
사학재단에 임용된 교육공무원을 연도별로 보면 2008년 1명에서 2009년에는 14명, 2010년 9명, 2011년 14명, 2012년 10명, 2013년 7명이다. 임용된 이들은 교육청 출신이 52명, 교육부 출신이 4명이다.
이들 중 법인 이사장으로 임용된 이가 1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교장과 행정실장이 각각 17명, 14명으로 뒤를 이었다. 교장으로 임용된 4명은 행정직 공무원 출신으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없어 교장으로서의 임용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행정실장의 경우 퇴직 시 명예퇴직금 명목으로 8,000여만원을 교육청으로부터 받았음에도 사학의 행정실장으로 승진 임용된 후에 또다시 교육청으로부터 월급을 받고 있어 교육청이 한 사람에게 이중으로 돈을 지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기관에서 퇴직 후 바로 사학에 채용된 경우도 많았다. 10명은 퇴직일 다음날 임용됐으며 4명은 퇴직일에 임용됐다. 이들 중 10명은 현재도 사학에 근무하고 있다.
최근 부정 입학 등으로 논란이 된 영훈국제중의 정동식(60) 교장의 경우 시교육청 감사관과 서울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 소장으로 지내다 지난해 12월26일 퇴직했고 같은 날 영훈중 교장으로 임용됐다.
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은 "사학의 대부분은 예산 확보와 감사 무마용으로 교육청 관계자들을 데려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교육청과 사학계의 유착 비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co.kr
입력시간 : 2013.06.24 17:43:04
-------------------------------------------------------------------------------------------------------------------
(뉴스에듀신문사)사학재단이 교육청공무원들을 왜 모셔갈까?
김형태 의원, “법조계만 전관예유?, 교육계의 전관예우 심각하다”
출처 : http://www.newsedu.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617
[뉴스에듀] 김형태 교육의원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교육청 등 국가교육기관 퇴직한 후 사립학교 임용 현황’을 분석한 후 “사학들이, 특히 부패비리사학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사학들이 앞 다투어 왜 교육청 관계자들을 스카웃하듯 모셔갔을까? 물론 사립을 공립수준으로 투명하게 혁신하고자 하는 결단에서 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그러나 대부분은 예산확보와 감사무마용으로 교육청 관계자들을 모셔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교육계의 전관예우는 누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은 악습이고, 더 나아가 교육청과 사학재단과의 유착비리로 이어질 수 있기에 중단되고 근절되어야 한다.”라고 했다.
김 의원이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간 교육청이나 교육부(구 교과부)내 기관을 퇴직한 후에 다시 사립학교에 임용된 수는 56명에 이르렀다. 그 중 교육부 출신은 4명, 교육청 출신은 52명이었다.
교육기관을 퇴직한 후에 사립학교에 채용된 연도를 보면, 2009년 이후 꾸준히 7명 이상이 사립학교에 채용되고 있었다. 특히, 2009년과 2011년에는 각각 14명씩 채용되어, 다른 연도보다 사립학교에 채용된 인원이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의 청렴도가 최악이었고, 교육부패의 상징적 인물로 떠올랐던 공정택교육감 시절, 교육청과 사학재단과의 유착관계는 최고조에 달했다. ‘교육마피아’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일반직, 전문직할 것 없이 많은 교육청 관계자들이 당시 사학에 특별 임용되어 예산확보와 감사무마를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당시 행정실장을 지낸 A씨의 증언에 의하면, “교육청 돈은 눈 먼 돈이었다. 먼저 가져가는 사람이 임자였다. 교육청 출신 공무원들을 통해 큰 예산을 학교로 가져올 수 있었고, 그렇게 확보한 예산의 경우 교육청 관계자에게 일정 비율을 상납하는 구조였다. 아주 대표적인 예가 강서구에 있는 모 고교이다. 당시 행정실장이 얼마나 예산확보를 잘했는지 재단이사장이 현직 행정실장을 위해 공덕비까지 세워주었다.”라고 하였다.
김형태 교육의원은 “실제로 교육의원이 되어 알아보니, 공정택교육감 당시 교육청과 사학재단의 유착관계가 심각한 수준이었다. 당시 공교육감과 사학재단 이사장과의 끈끈한 관계를 말해주는 사람들도 많았다. 왜 이렇게 교육청이 사학비리 척결을 못했을까 싶어 감사관실에 확인해 보니, 당시 공교육감이 사학재단 이사장의 경우 아무리 큰 잘못을 해도 주의, 경고 이상은 주지 마라는 가이드라인까지 있었다고 고백했다. 공정택 교육감이 구속 이후, 교육청과 사학과의 유착관계자가 줄어드나 했는데, 다시 서울시교육청의 시계가 5년 전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다시 너도 나도 이런 저런 허울 좋은 명분 아래 사학으로 옮겨가는 교육청 관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문직 출신이 사학에 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인데, 이제는 교단에 단 한번도 서보지 않은 일반직 출신까지 버젓이 사학의 교장으로 가고 있다. 이는 원무과에 근무했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장으로 가고, 교학과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대학총장으로 가는 것과 다름없다.(강서구의 모 고교의 경우, 교육청 4급 출신 공무원을 교장으로 임용하려던 계획을, 이러한 흐름을 끊고자 의회에서 정식으로 문제삼겠다고 하자 자진 철회함. 6/12 문화일보 기사 참조) 사학으로 재임용되는 이들의 약삭빠른 행동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정년퇴직하는 많은 교육청공무원들이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 실제로 영훈고로 간 모 행정실장은 6급 공무원 시절, 명예퇴직하여 8천여만 원을 명예퇴직금으로 받고, 바로 사학의 5급 행정실장으로 승진 임용되었다. 명퇴금은 명퇴금대로 챙기고 승진하여 월급은 또 월급대로 교육청으로부터 받고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서울시교육청 돈이 이중으로 나가고 있음에도, 꿩 먹고 알 먹고식 얌체처신에 시교육청은 속수무책, 아무런 대응을 못하고 있다.(안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결국 정직하고 성실하게 근무하다 정상적으로 정년퇴직한 공무원들만 바보소리 듣고 무능한 사람 취급 받고 있는 것”이라고 사안의 심각성을 얘기했다.
사립학교로 채용된 사람들의 교육기관 퇴직할 때 직급을 살펴보니, 매우 다양하였다. 총장까지 했던 교수도 있었고, 교육연구정보원장도 있었으며, 그 중에서 행정직들이 유독 많았는데, 감사관과 서울시교육시설관리사업소장을 하다가 영훈국제중학교 교장으로 간 정OO 교장도 눈에 띄었다. “과연 영훈재단은 국제중 마인드를 갖춘 인물이라서 이 분을 학교장으로 모셔갔을까? 감사관 출신답게, 참으로 노회하게 학교 방어를 잘하고 있다고 본다. 교육의원의 정당하고도 공식적인 자료요구에 아예 자료제출을 안하거나 허위, 축소보고가 정도를 넘고 있다. 실제로 CCTV기록도 허위로 보고하였고, 이사회회의록도 요구한대로 제출하지 않고 있고, 일부의 경우 불리한 내용을 지우는 등 누더기 상태로 제출하였다. 국제중 비리를 덮는 등 이런 역할을 위해 교장으로 갔는지 묻고 싶다. 앞으로 사학특위에서 이 문제를 강도 높게 짚겠다.”고 김 의원은 말하였다.
사립학교에서 교육청 관계자들을 채용할 때에는 주로 세 가지 직급으로 채용하였다. 먼저, 사립학교 경영이나 교장 및 교원에 대한 임명권 등을 심의, 의결할 수 있는 사학재단의 이사 등 : 23명 / 학교 운영에 대한 최고 결정권을 가진 교장 : 17명 / 학교회계를 집행하고 최종 책임자인 행정실장 : 14명을 채용했다.
그렇다면, 사립학교에서는 왜 이렇게 교육기관을 퇴직한 인사를 채용하였을까? 이에 대한 대답은 다음의 자료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사립학교에 교장으로 채용된 사람들을 보면, 17명 중 8명은 교장을 퇴직한 이후에 다시 사립학교 교장으로 채용되면서 그 인건비를 교육청에서 지원받고 있었다. 이것 또한 상식적이지 않지만, 강동교육지원청장이나 강남교육지원청장을 퇴직하고 사립학교 교장으로 채용된 경우도 있었으며, 더 큰 문제는 행정직을 퇴직한 이후에 사립학교에 채용된 경우였다. 이들이 교원자격증을 갖고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전무한 이들이 교장으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할지가 더 큰 문제이며, 이들의 역할이 감사 무마용이나 교육청으로부터의 예산 확보를 위함이 아닐지 의문이다.
또한, 교육기관에서 행정직으로 퇴직한 이후에 다시 사립학교에 행정직으로 채용되면서 직급이 상승된 사례도 6명이나 있었다. 퇴직한 이들의 직급을 올리면서까지 채용한 이유가 무엇일지 의문이다. 그 밖에도,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에서 일한 행정직 5급을 행정실장으로 채용한 사례, 서울시교육청 총무과장(행정직 5급)을 행정실장으로 채용한 사례, 강동교육지원청 행정지원국장(행정직 4급)을 사립학교 법인 사무국장으로 채용한 사례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총 56명 중 14명은 교육기관에서 퇴직하고 거의 하루만에 사립학교에 채용되었다. 일부는 퇴직일에 바로 임용되기도 하였다. 과연 퇴직하고 여유시간 없이 사립학교에 채용된 것이 정상적이었을지, 사립학교에서 제시한 어떤 조건에 따라 퇴직한 것이 아닌지 의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