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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강남권 아파트 값이 이번 주 다시 들썩였다. 강동구는 지난 28일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가 강동구 고덕택지구역 1종지구단위계획을 수립에 따른 기대감으로 매도 호가가 오름세를 보였고, 강남구는 지난 20일 청담동 한양을 35층 높이로 재건축하는 건축심의가 통과됐다는 발표가 나오자 청담 한양뿐 아니라 주변 아파트 값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 재건축 다시 들썩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지난 주 보다 소폭 오른 0.15%를 기록했다. 아파트 유형별로 재건축 아파트가 강남권 강세로 0.20% 올랐고,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도 각각 0.13%, 0.17% 상승했다.
지역별로 서초구(0.37%), 양천구(0.35%), 송파구(0.27%), 강남구(0.21%), 강동구(0.18%)가 올랐고, 광진구(-0.10%), 서대문구(-0.04%), 노원구(-0.01%), 동대문구(-0.01%)는 하락했다.
이번 주 강세를 보인 서초구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0.63% 올랐다. 서초동 우성1차 49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3000만원 오른 10억8000만~12억3000만원, 반포동 한신3차 40평형이 1500만~2500만원 오른 8억3500만~8억65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건설공인 관계자는 “12월 들어 거래가 살아나 저가 매물이 완전히 소진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이 밖에 리모델링 단지인 서초구 방배동 방배에비뉴 63평형도 최근 매물 부족으로 1000만~15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0.16%, 일반아파트는 0.26% 올랐다. 최근 초고층 재건축 건립이 승인된 청담 한양 29평형이 승인 이전 보다 5000만~6000만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 또 주변 청담동 삼익 46평형도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12억6000만~14억 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삼익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승인 후 매도호가가 5000만원 가량 뛰었다”며 “하지만 매수자는 재건축 승인 이전 시세로 매입을 원하기 때문에 거래는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고덕택지지구 주거지역에 대한 종(種)구분과 용적률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 값이 다시 들썩였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18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2000만원 가량 오른 5억5000만~5억6000만원, 고덕6단지 27평형이 15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7억2000만~7억3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뱅크 상일점 관계자는 “지난 26일 발표로 문의가 증가하며 호가 위주로 시세가 1000만~3000만원 가량 뛰었다”고 말했다.
송파구는 일반아파트가 0.60% 오르는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재건축 아파트는 0.30% 하락했다. 가락동 가락시영2차 13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1500만~2000만원 떨어진 4억7000만~5억원, 신천동 진주 29평형이 500만~2000만원 하락한 5억9000만~6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지만 오륜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는 평형별로 4000만~5000만원 올랐고, 문정동 문정푸르지오 34평형은 2000만~4000만원 오른 4억4000만~4억8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양천구는 신정동, 목동 일대 대형평형이 강세를 보였다. 신정동 신시가지14단지 55평형이 5000만원 가량 오른 13억~15억원, 목동 목동트윈빌 47평형이 4000만원 오른 6억~7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지만 목동 동양파라곤 31평형은 2000만~3000만원 하락한 3억2000만~3억8000만원,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45평형은 5000만원 가량 떨어진 9억5000만~11억원 선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강북권에서는 광진구, 서대문구 등의 일반 아파트가 소폭 하락했다. 광진구는 구의동 현대2단지 33평형이 1000만원 하락한 3억5000만~4억5000만원, 자양3동 삼성 44평형이 3000만원 떨어진 5억~6억4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서대문구는 홍제동 태영으뜸 25평형이 1000만원 하락한 1억4500만~1억5500만원, 홍제2동 한양 32평형이 500만원 가량 하락한 2억5800만~2억92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 재건축 오름세 지속
경기도 재건축 오름세가 이번 주에도 지속됐다. 8.31 대책 후속 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였지만 법안이 통과된 현재,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지속하며 주요 재건축 단지는 지역별 호재로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분당, 평촌, 용인 등 경기 주요 지역에서는, 일부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가격조정이 지속되며 오름세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이번 주 0.09% 상승했다. 아파트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0.08%)가 강 보합을 나타냈고,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비교적 강세를 보이며 0.29%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상복합은 고양시, 용인시 일대 일부 단지의 시세가 하락 조정되며 이번 주 -0.92% 하락했다. 아파트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이 0.17% 상승했고, 중ㆍ소형평형은 이보다 낮은 0.08%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강세로 광명시(0.32%), 성남시(0.25%)가 높은 오름세를 보였고, 용인시(0.25%)도 일반 아파트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고양시(-0.06%), 구리시(-0.05%), 의정부시(-0.03%), 안산시(-0.03%)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성남시 재건축이 강세를 지속했다. 지난 주 서울 강남권 재건축 상승세의 영향으로,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던 성남시 재건축은 이번 주 송파 미니신도시 발표 영향으로 다시 가격이 뛰었다. 재건축 중 대표적 단지인 안전진단통과 단계의 신흥동 신흥주공이 지난 주 500만~1000만원 상승한데 이어 이번 주에도 1000만원 안팎으로 추가 상승해 27평형은 3억3500만원 선, 31평형은 4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신흥동 L공인 관계자는 “8.31 대책 후속 법안 통과에 따른 영향력이 생각보다 미미하다”며, “이번 주 초 발표된 송파 미니신도시 호재의 영향으로 인해 매도호가가 강세로 돌아섰고, 매수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명시에서는 사업계획승인 단계의 철산동 주공2,3단지와 이주 및 분양 단계의 하안동 주공본저층1,2단지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철산동 가나안공인 관계자는 “8.31 대책 후속법안 통과에 별다른 반응은 없다”며, “철산동 주공의 경우, 매도호가가 200만~500만원 안팎 상승하는 강보합세를 보였고,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올 12월 입주한 용인시 보정동 죽전GS자이2차 중ㆍ대형평형은 분양권 매매시세보다 약 1000만~3000만원 가량 하락해 36평형은 3억6000만~3억7500만원 선, 48평형은 4억8500만~5억원 선으로 가격이 조정됐다. 또 고양시 백석동 밀레니엄리젠시 중ㆍ대형평형이 8.31 대책 이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여 39평형은 8월 말보다 1500만~5000만원 가량 하락한 1억8500만~1억9000선, 56평형은 2억8000만~2억9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한편, 용인시 일대 아파트는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마북동(1.51%), 성복동(0.72%), 상현동(0.50%), 역북동(0.41%) 일대 단지가 상승했고,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이 0.33%, 중형평형이 0.26% 상승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마북동에서는 교동마을 현대필그린, 신창무궁화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마북동 소재 현대그린공인 전흥갑 대표는 “도로 확장공사 발표, 마북교차로 공사 논의가 본격화됨에 따른 매도호가 강세”라며, “매수문의가 증가세이긴 하나 매도호가와의 격차가 있어 거래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신도시(0.12%)는 평촌(0.30%)이 여전히 강세를 보였고, 분당(0.14%)과 일산(0.10%)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평형별로는 대형평형이 0.36% 상승하며 전체 상승률을 견인한 반면, 소형평형(0.02%)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평촌은 중ㆍ대형평형이 각각 0.42%, 0.37%올랐고, 소형평형은 0.1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갈산동(0.95%), 평안동(0.92%), 귀인동(0.33%) 일대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단지로는 갈산동 샘우방 중형평형이 500만원 안팎 상승했고, 평안동 초원대원 중ㆍ소형평형이 200만~500만원 가량 상승하여 32평형은 3억8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평안동 학사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많지는 않으나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매도호가가 1000만~2000만원 가량 추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천(0.02%)은 연수구(0.09%), 서구(0.06%)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고, 반면 중구(-0.04%), 계양구(-0.02%), 남구(-0.02%) 등 대부분 지역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연수구에서는 동춘동 풍림아이원(2블록) 중형평형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상승해 33평형은 2억8000만원 선, 35평형은 3억1000만원 선에 거래됐고, 서구 가전동 목화 소형평형이 소폭 상향 조정됐다.
자료원:중앙일보 2005. 12. 30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