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암 지질생태공원(증평:영수저수지길 )걷기 ('26.08.11.화)
늘 다니는 갈마역 게시판에서 본 8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살핍니다.
갈마역 3번 출구 밖 가로 공원 모습입니다.
광복절 81주년이 다가온다고,,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고요.
대전에 좀 일찍 돌아올 요량으로 08시 좀 넘어서 출발합니다.
배롱나무 꽃도 보고,, 맥문동,, 죽단화(황매화)는 지기 시작하고,, 땡감은 떨어져서 여기저기 밟히고...
무더운 여름날.. 지글지글 거리는 아스팔트 길...
그래도 입추( 8월 7일)가 지났다고 더위가 조금 주춤하기는 하지만.
<4차산업혁명의 출발지> 푯말이 보이는 대덕연구단지 IC를 지나서 증평을 향해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갑니다.
죽암휴게소 근처에서 이상한 작은 푯말이 보입니다. 공장으로 보이는 건물 옆에서... < 100 - 1= 0 >가 보입니다.
"오빠"를 "5빠"로 쓴 손녀의 거실벽 글씨가 떠오릅니다..
우리가 탄 차는 오창을 지나고 드디어 증평 도안면에 있는 영수저수지에 도착합니다.
요란하게 알려지지 않은 조용한 곳...
저수지라기 보다는 보통 이하의 아담한 크기의 작은 저수지...
농어촌개발공사의 안내판에서 비로소 <영수저수지>임을 알게됩니다.
이름은 지질생태공원,, 멋진 출렁다리도 있고,,,
이 극심한 폭염과 가뭄에도 푸른 물이 많이 담고 있는 저수지...
그냥 콧바람 한 번 쐴겸해서 나온 곳...
출렁다리 안내판을 봅니다.
<연암 지질생태공원 출렁다리 안내판: 준공일자 :2017년 11월 19일, 길이 84m 등 )
사전 지식도 없이 그냥 나온 나.
다녀 오고 나서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낸 사실들입니다.
저수지 이름부터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괴정저수지, 연암저수지, 영수저수지..이름도 여러 개 입니다.
정식 명칭은 <연암 지질생태공원>.임을 나중에야 앏니다.
주차장도 못찾아서 골짜기 안쪽 그늘 진 곳에 주차를 하고 걷기를 시작합니다.
- - - - - - - -
바로 아래 골짜기에 세족장 시설물이 보입니다. 가물어서 물도 별로 없고요.
화장실로 보이는 쪽으로난 저수지 둘레 데크길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돌아갑니다.
멀리 출렁다리가 보입니다.
암석원, 생태체험장 푯말이 보입니다.
암석원의 모습입니다.
암석의 종류별로 전시하고 해설판을 세워 놓았군요.
암석원 앞으로 보이는 영수저수지의 모습입니다.
경상도, 전라도 쪽 가뭄 소식을 생각하면 저수지 물은 그런대로 많이 고여 있네요.
암석원에 전시된 돌들을 들여다 봅니다. 편마암이군요.
안산암도 있고요.
초등학교 교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들을 대충 보고는 데크길을 따라 돌아갑니다.
데크길 위로 영글어 가고 있는 밤송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뜨거운 여름 햇살에 여물고 있는 밤...자신을 보호하는 가시로 무장한 채로요..
한자 밤 율(栗). 중국 주(周)나라 때는 신성한 나무로 여겼다는데.. 그래서 신주로 쓰고,, 제삿상에 올리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시원하게 걸어갑니다. 앞으로 한 달쯤 지나면 알밤으로 떨어질테지..
출렁다리에 다다릅니다. 안내판을 보니 <연암 지질생태공원 출렁다리>라고 이름이 붙어있군요. 준공일자는 2017년,, 길이 84m..
또 다른 저수지 이름을 발견합니다. <영수저수지 >
밤새 곡하고 나서 시어머니 이름도 모르는 며느리 짝이 됩니다.
저수지 뚝방길을 건너서 저수지 맞은편 데크길로 들어섭니다.
마노 망석 전시물을 만납니다.
마침 앉을 자리도 있고 전망을 즐기면서 물도 마시고 간식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출렁다리를 건너갔다 옵니다. 왼만한 저수지나,, 명승지에 있는 출렁다리 입니다.
숲속 피크닉장 시설 안내판이 보입니다. 낡아서 선명하지가 않네요.
네크길을 따라 위쪽으로 올라가니 길 왼쪽 산비탈에 암석원이 나타납니다.
이런 암석원이 조금 지나서 또 보입니다.
아마 산 중턱으로 연결되는 길이 있나봅니다.
우리는 생략하고,,,, 연암 저수지 오르면서 보았던 <연화사> 표석이 생각나서 찾아나섭니다.
그런데...길을 잘못 듭니다.
절이 있을 법한 산쪽으로 난 길이 아니라 이상한 논 가운데 길로 들어서는 바람에 엉뚱하게
뇌실 마을 회관 앞에서 멈춥니다.
마침 회관앞 정자에서 쉬는 어르신들에게 연화사 가는 길을 물어봅니다.
그런데 그곳 마을회관 정자 앞 작은 저수지 <뇌실저수지>에는 연꽃이 한창입니다.
-----------------------
이런,, 갑작스런 상황에 눈과 마음이 황홀해집니다.
부여 궁남저수지 생각도 나고,,, 공주 정안천변에서 본 연꽃도 떠오르는 데...
이곳 뇌실저수지의 연꽃은 전혀 생각지도 못 했던 만남이었습니다.
한창 때를 맞이한 듯,, 아담한 크기의 저수지 가득 피어난 연꽃 모습에 그만 감탄만 합니다.
<연화사> 대신 만난 연꽃 연화(蓮華) :
이런 행운을 다 만납니다.
이곳 토박이 어르신(1944년생)에게 물어봅니다.
연꽃에 대해서,,, 누군가가 연씨 몇 알을 심었더니 이렇게 되었다고.....
'뿌린 대로 거둔다' 는 말을 떠올립니다.
씨 뿌리고,, 가꾸고, 꽃 피우고... 자연의 이법을 생각해봅니다
나선 김에 기어코 연화사을 찾아가봅니다.
오래되지 않은 절.. 그냥 차를 돌려서 나옵니다.
<두타산 연화사> 란 것만 알고서 대웅전에 눈길만 주고는,
증평읍내의 미루나무 숲을 보러 갑니다.
--------
증평 (曾坪) 읍내를 가로 질러 흐르는 보강천 가에 심겨진 미루나무 숲을 찾아갑니다.
도착지 다리 밑 그늘진 곳에 주차하고, 나오니 뙤약볕 아래에서 화단에 물을 주는 모습을 봅니다.
꽤 너른 보강천 둔치는 잘 다듬어져 있고..
물이 흐르는 냇가 쪽으로 꽤 오래된 미루나무가 줄 지어 서있습니다.
얼마나 오래된 미루나무인지 아름으로 재봅니다..
아마도 옛날 1945년 해방 후 심어진, 어린 시절 신작로 길가에서 흔히 보던 그런 나무 생각이 납니다.
땅에 꽂기만 하면 산다고 했던 나무, 아무데서나 잘 살던 나무,,,
헐벗은 산야에 미국에서 들여온 버드나무 같다해서 얻어진 이름,
미류(美柳)가 어찌해서 <미루나무 >로 굳어진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아휴, 지지리도 못 살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미루나무 추억,,
매미가 극성스럽게 울어대던,,,, 이제는 몇 아름드리가 될 정도로 세월은 흘러가고,,,
"쓰레기 통에서 장미꽃"이 피기를 바라는 나라는 절망적인 비아냥을 들으면서 지내온 세월들
이제는 당당히 세계의 기적을 일으킨 나라로 미루나무만큼 성장했으니..)
해방되던 이듬 해에 태어난 사연 많은 산지기가 품에 안아봅니다.
미루나무 아래 그네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귀여운 손녀와 여름 더위를 피하고 있고,,,
산지기는 멀리 산을 바라봅니다
가을 기운이 감도는 푸른 하늘 아래로 두타산 줄기가 동에서 서로 폎쳐있습니다.
보강천변 미루나무 숲길을 거닐다가 잠시 쉬어서 멀리 두타산 줄기를 바라봅니다..
부처님 머리 모양, 마치 부처님이 누운 모습의 산, 와불산처럼 말입니다.
두타산(頭陀山:598m) : 그 줄기가 도안면,,, 노암리 저수지까지 이어지고,,,
그 산자락에 두타산연화사가 있고....
저 산줄기를 따라 신라와 고구려가 으르렁 거리던 시절의 흔적들, 산성이 있다고 성지기는 말합니다.
증평의 한자 이름 증(曾)자의 뜻을 갑자기 생각해봅니다.
성지기가 말합니다. 증조할어니 의 '증'자라고,,,
또 미증유(未曾有 : 일찌기 없던 )에 있는'증'자도 생각해봅니다.
(*나중에 집에와서 찾아본 연암 지질생태공원 자료입니다.
참고 자료로 덧붙입니다.)
- 충청북도 증평군 도안면 노암리 827-1 (우:27901) 영수저수지. 연암저수지 괴정저수지..
- 2014년 조성 시작하여 2018년 3월 6일 개장
- 10억 년 전에 중생대의 화성암, 백악기의 토적암 등이 분토돼 있어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 하여
증평군이 동·식물 및 지질 자원의 보전 및 생물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지질.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
증평 시내에서 자동차로 약 10~15분 거리에 위치한 수변 생태공원으로 두타산 줄기 아래 도안면 노암리 (산 3-6))
에 있다.
연암(영수/괴정) 저수지 수변을 따라 약 2km의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고, 수변을 가로지르는 91m 길이의 출렁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저수지를 둘러싼 야산과 수려한 경관으로 산책하기 좋은 공원이다.
증평군 도안읍 연촌리 일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음성 퇴적분지에 속한다.
이 공원은 약 2km에 걸쳐 변성암, 화성암, 화산암, 퇴적암 등의 다양한 지질구조가 함께 나타나는 곳으로
야외 지질 학습장으로서의 가치가 높은 공원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볍게 다녀가기 좋은 곳이다.
---------
한식 기능장 집에서...
새끼 인삼이 들어있는 곤드레 비빔밥에 고등어 조림으로 점심을 합니다.
증평읍내에서 맛있는 점심도 먹고 다른 때보다 이른 시각에 대전에 도착합니다
두타산도 배우고,, 뇌실 연꽃도 만나고,,,증평의 曾자도 배우고,, 보강천에서 옛 미루나무 추억도 떠올려 보고,,
한식 집에서 맛있는 점심도 맛보고
무더운 하루가 다산 선생의 "서지상하"의 '소서팔사'가 부럽지 않은 나들이길 이었습니다..
(*2026.08.14. 카페지기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