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쉐박사의 초상> 고호그림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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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으로 덮혀있는 도시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하루종일 찌뿌뚱해 마음까지 스산한 날씨드니
기어코 눈발이 도시의 빌딩사이로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흩날리기 시작한다
집에일찍 들어가기 싫어 칼국수로 저녁을 떼우고
강남역 쪽으로 걸어갔다~~~~~~~~~~~~~~
길거리 사람들은 한껏 코트깃을 세우고 더러는 두툼한
목도리로 얼굴전체를 감싸고 눈을 맞으며 눈내리는
토요일 저녁을 즐기고 있다~~~~~~~~~~~~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게 인간의 운명이다
인생을 살아가려면 꼭필요한게 있다 바로 돈이다
사람들은 돈이 있으면 겁내지않고 결정을 내릴수 있고
돈이있으면 세상을 향해 " 엿 먹어라 " 고 말할수있다
이건 아담스미스의 <국부론>에 나오는 말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진 않는다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부자가 되게 해 준다는
수많은 책들 펴보면 난감해 진다 일상생활에서 책대로
따라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런 책을보고 절대로 부자가
될수없다 부자는 하늘에서 내린다 무슨말이냐 하면
운칠기삼 이란 말이다 운이 일곱이고 노력이 삼이란
말이다~~~~~~~~~~~~~~~~~~~~~~~~
나는 시골이 고향이라 촌놈이다
허지만 촌놈 촌놈하면 듣기싫다 촌에서 살았다고 촌놈
이라고 부른다면 개포동에 사는놈은 개놈이라고 불러도
무방한지 모르겠다~~~~~~~~~~~~~~~
극락도 돈 있는놈이 간다는 속담이 있듯이 돈만 있으면
개도 호강하는 동네다 개카페 개유치원 개호텔
개러브샾(개 교미 시켜주는곳) 없는게 없다
여자들이 따귀를 맞드라도 명품시계 찬손으로 맞고싶어
하는판에 서울에서 돈 없으면 불알값 못한다
고향에서 서울올라올때 아버님이 사내놈은 우짜든동
불알값을 해야 되느니라 하셨는데
육십평생 쫒아 다녔지만 아직도 불알값은 커녕 제식구
먹여 살리기도 바쁘다~~~~~~~~~~~~~~~~~~
하나님~ 촌놈 불알값 할수있도록 저에게 힘을 주소서
하나님이 그소리를 들어 셨는지~~~~~~~~~
강남역 1번출구 근처 갤럭시매장 쇼윈도 앞을 지날무렵
누가 등뒤에서 내 어깨를 툭친다~~~~~~~~~~
" 시환님 아니세요 "
" 여긴 왠 일이세요 "
얼마전 가입한 다음카페 띠방 여자다
" 오잉~ 팍팍이님 아니십니까? "
" 허참 서울이 쫍다드니 여기서 띠방 사람을 만나다니~ "
세상이 천박 해지고 사람들이 공격적으로 변했다
닉네임처럼 여자가 좀 거칠지만 시원시원한 면도 있다
정모때 한번 만났는데 내 닉네임을 기억하고 있는거보니
그때 벌써 팍 찍어논 모양이다
찍는다고 다되는건 아니지만 나도 대충은 괜찮다고 느끼고
있었던 여자라
소문에 의하면 강남역 근처 빌딩하나 가지고 먹고사는데
지장없고 그나이에 성형외과에 들랑날랑하고 보톡스맞고
주름펴서 그런지 얼굴이 팽팽하다 나는 아무리봐도 주름
투성인 가죽쇼파에 스폰지 집어넣은 것처럼 어색하다
" 시환님 저 잘다니는 미용실 옆에 양하고 곱창 잘하는집
있는데 제가 오늘 쏘 겠습니다 가십시다 " 한다
살아보지 않은 앞날을 누가 예측할수 있겠는가
이런날이 또 올까 아마 똑같은 날은 없겠지
사랑 해본지 오래라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에
서툴고 돈이 궁하다보니 쬬잔해져 그냥 졸졸따라 갔다
쐬주 두병정도 비울때 쯤 주인아주머니가 " 오늘은 눈오는날
이라 서비스로 소주한병 더 드리는거에요 " 하면서
나를보드니 눈을 찡긋한다 초저녁 술마시는 폼이 그렇고그런
사이 같은데 잘해보라는 눈치다
그녀는 벌써 맛이갔다
아니면 일부러 맛이간척 하든지 둘중 하나다~~~~~~~
시골에 계시는 아버님 지가 드디어 불알값 한번 하고
조상에 욕보일 없도록 하겠습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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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총무님팔자 지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마음대로 않되는게 우리네 삶이죠
그러나 위를보지말고 아래를 쳐다보고 살아가면 세상은 살만하답니다
ㅎㅎㅎㅎ
다음글 기다려 집니다~~~~
버벅님 재미있게 읽으신거 같아 저역시 기쁨니다 다음글 빨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나두 다음글 무자게 궁금해여
샤트렌님 너무 기대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기대하시는데로 진행이 않될지 모릅니다
여자의 마음 다 아시잖습니까
누군가에게 팍 찍히신 시환선배님 송년 모임에 뵈오는것 만으로도 영광인줄 알겠습니다... ㅎㅎ
플레져님재미있게 쓸려고 머리돌려 봤습니다만 여의치 않았습니다
너무 재미있다 빨리오려라 ㅎㅎ
친구야 비슷한글 많이 읽어 봤잖아 두한아 댓글 고맙다
@시환 너의글은 항상 친구인 내가 읽어도 참 현실감이있다, 겁게 살아가자 친구야
늙기전에 책한권 출판해서 두한이가 앞에서 광고할 기회를
너의글에 내가 충고하는데 항상 용두사미격으로 한창
재미를 더해갈때 멈추워서 싫어 이번에 끝까지
이번 17일 풍주방 송년회때에 만나서 멋진 원샷 날리자
두한아 내글에 관심가져주는 니가 나한테는 큰힘이다 대여섯편 써서 재미있게 끝낼려구 노력해 볼께 우리 홧팅
부디 아버님 당부대로 될 거 같습니다
만 --------? @ * @ 아리송송 ~ ~ ~
쌤 ~ ~ ~ 후편 후딱 올리시지 마시옵고 뜸을 ~ ~ ~
트레비스님 트레비스님 말씀 새겨듣고 후딱 안올리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온유님온유님 말씀이 맞습니다 풍주방에 오기전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여기오고서 부터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글도 씀니다 비평과 관심 모두 부탁드려 봄니다
ㅋㅋㅋ
아다야님 아다야님 댓글에 대한 답글이 늦었습니다 참여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