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5월 10일자
1. 광주 청소년들이 뽑은 대통령은?
제19대 대통령선거 본 투표일인 9일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들만의 ‘대통령 선거’ 투표도 실시됐습니다. 이날 ‘20만 청소년이 직접 뽑는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운동본부’에 따르면, 사전에 선거인단으로 신청한 전국 3만2000여 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모의 대선 투표’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는데요, 실제 대선에 출마한 13명의 후보자가 적힌 투표용지, 기표용구가 갖춰진 기표소와 투표함 등이 일반적인 대선 투표소를 방불케 했습니다. 후보들이 기호 순으로 세로로 나열된 일반 투표용지와 달리 청소년들의 투표용지는 후보들이 가로로 나열된 것 정도가 다른 점이었는데요, 난생 처음하는 투표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하는 서툰 모습들도 보였지만 대부분 청소년들은 즐거운 표정이었습니다. 투표소 주변에는 ‘내가 만약 대통령이라면 OO를 하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정책 공약을 제시해보는 코너도 마련됐는데요, 모든 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만들겠다, ‘사복’ 허용, 시험 없애기 등 재치 넘치는 공약부터 자유학기제 1년 연장, 덴마크와 같은 복지정책 돌입, 진로찾기 프로그램 활성화 등 진지한 고민이 담긴 정책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편, 투표결과 1위는 문재인 후보, 2위는 심상정 후보로 집계되었습니다.
2. '선체 내 첫 사람뼈 발견에 추가수습 기대'…현장 수색작업 박차
수색 시작 후 처음 '사람 뼈' 두 점이 발견된 세월호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했습니다. 특히 지난 8일 천공을 한 뒤 9일 대선으로 하루 쉬고 이날 오전 수색을 재개하자마자 뼛조각이 발견된 부분에 대한 수색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작업자들은 이미 천공을 완료한 4층 선미 부분의 틈새에 낀 지장물을 쇠막대기로 빼내거나, 내부 구조물 일부를 용접해 잘라내면서 내부 집기 등을 끄집어냈습니다. 선미 부분 앞쪽 두 곳에는 추가 천공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요,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정밀 수색을 위해 지난 8일 천공을 완료하고 이날 수색을 개시하는 과정에서 사람 뼈 두 점이 오전에 잇따라 발견됐다"며 "이 위치에서 유류품 2점도 발견됐지만, 미수습자와 연관성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해발굴 권위자 박선주 교수는 "미수습자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 등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유해와 따로 떨어져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 신원을 밝히는 수단으로 활용하기 어렵다"며 "발견된 뼛조각이 누구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국과수 DNA 감식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3. `이낙연 총리 내정' 보궐선거는 없다…행정부지사 대행체제 전망
이낙연 전남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로 내정돼 전남지사직은 공석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지사는 국회 인사청문과 인준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인데요, 이 지사는 이 과정을 전후에 전남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남지사직 사퇴는 도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하면 되는데요, 이 지사가 사퇴하더라도 따로 보궐선거는 실시하지 않고 전남지사는 내년 6월13일 본 지방선거에서 선출합니다. 이에따라 내년 6월까지 전남도는 김갑섭 행정부지사가 도지사 대행을 맡는데요, 한편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군으로 민주당에서 이개호 의원과 김영록 전 의원,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고, 장만채 전남도교육감도 잠재적 후보군에 속합니다.
4. 한빛원전 5호기 재가동 승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월18일부터 정기검사를 실시해 온 전남 영광 한빛원전 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에 대해 10일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원안위는 이번 정기검사에서 임계 전까지 확인해야 할 핵연료 건전성 등 87개 항목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는데요, 검사 결과 핵연료와 원자로 격납시설 건전성, 원자로 냉각재 계통 누설량, 증기발생기 세관, 공학적 안전설비 작동,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냉각계통, 방사성 폐기물 관리 등에 대한 기술 기준을 만족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안위 관계자는 "검사 결과 원자로 임계에 따른 안전 운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이 확인됨에 따라 재가동을 승인했다"며 "향후 출력 상승시험 등 9개 항목에 대한 후속 검사 실시를 통해 안전성을 최종 확인할 예정이다"고 말했습니다.
5. '9년 만에' 5·18기념식서 대통령과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하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5·18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에서 현직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르는 모습을 9년 만에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공식 기념곡 지정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올해 기념식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기에 대한 경례·애국가 제창·순국선열 및 호국영령과 5·18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한 묵념·헌화 및 분향·경과보고·기념사·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앞선 박근혜 정부와 달리 올해 기념식에는 현직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의 5·18기념식 참석은 지난 2013년 이후 4년 만인데요,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과 함께 부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