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몸이
이 몸이 당신 머무시는 집이라니요!
오장육부 다 썩고,
겉은 만신창이인데다,
속은 온갖 더러움으로 오염되어 있는데
당신은 한 분이시면서도
모든 사람의 몸에 한 몸에만 계시듯
그렇게 충만하게 계시다니요!
우리가 아플 때는
당신도 아프시겠네요
생로병사, 희로애락을
우리와 같이 하신단 말인가요
이 몸이 육신의 장막을 벗는 날
당신께서는 우리를 떠나시나요
“떠나긴, 그때는 네가 내게 오는 거지
그때부터는 네가 내 안에 사는 거지”
- 민영진 시집, 『유다의 키스』, 창조문예사, 2013. 11 -
첫댓글 우리의 삶은 안그래야하는데....
감사합니다. ^&^
그러게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