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터포천점대표
독서치 이규승입니다.
# 독서치이야기(98)
* "일본어강사 재임용 탈락"의 당황스러운 결과!
어제 믿기지 않는 일이 사실로 다가왔다. 고양시 '행정복지센터'에서 일본어를 6년 째 가르치고 있는데,
이제 강의 시작한지 겨우 1년 반 지난 '정발산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올 후반기에는 한일관계의 악화로 일본어수강자가 예년보다 많이 줄었다. 작년 여름 정반산동에서 처음 일본어강좌 개설당시만 해도 정원 18명이 다 차는 꽤 괜찮은 지역이었다. 그 이후에도 한 10명 정도 등록하고 두 세명 정도 수강취소를 했었는데 이번 4/4분기에 사건이 터졌다. 이번 분기에도 9명이 등록했는데 분기 중간(45일)까지 6명이 수강등록을 취소해서 3명만 남았다. 남은 3명도 출석하지 않아서 분기 후반에는 수업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3주 전인가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님이 강사를 재공고해서 공개모집 한다고 하여 이번 분기만 강의하고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랬었는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강사 재등록을 할거니까 '강사신청서'와 '강의계획서'를 내라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단순히 재임용 절차라 생각하고 지원했었는데 어제 수업시작하는 시간에 행정복지센터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죄송하게 됐는데 "내년부터 다른 강사가 오게 됐다"며 재임용 탈락을 알렸다. 그 순간에는 당황(?)하여 별다른 반응없이 알았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렇게 탈락통지를 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많았다. 그 공무원은 1층에 있고 강의실은 2층인데 전화 한통화로 해고 통지하다니! 그런 일은 강의실에 찾아와서 정중하게 상황설명을 하고 결과를 알렸더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막상 전화 1통으로 해고통보 받으니 화가났다. 내가 왜 재임용에 탈락했는지를 물어보는 것은 너무나 구차해서 그냥 받아들였는데 통보방법이 잘못됐다며 간사님께는 간단히 말씀드리고 오후 강의지인 장항2동으로 떠났다.
내년부터는 송산동, 성사2동, 능곡동, 장항2동, 행주동에서 유료로 강의하고 15년째 강의중인 내고향 포천에서는 무료로 강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학기를 끝으로 고양동과 장항1동에서는 일본어강의가 폐강된다. 나에게는 이런 일이 처음이었다. 시험에 떨어진 것은 '운전면허' 실기시험에 2번 낙방한 것 외에는 없었기에 너무나 자신이 처량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어쪄랴 이것이 인생인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