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된 내용이 일제강점기, 14살의 금화 ‘넘세’(김새론)는 위안부 소집을 피해 시집을 가지만
시댁의 모진 구박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도망친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보고, 듣지 못하는 걸 듣는 남다른 아이였던
넘세는 고통스러운 신병을 앓으며 유년 시절을 보낸다.
결국 외할머니를 신 어머니로 삼고서 신을 받아 무속인의 길을 걷게 되는 김금화 만신은 신을 받고서 새만신이되어
점사를 봐주고 신의 제자기을 갈때에 무속인이란 이유만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남과 북의 스파이로 오인 받아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산 자와 죽은 자의 아픔을 위로한다.
1970년대, 중년이 된 ‘금화’는 만신으로서 이름을 알리지만 새마을 운동의 ‘미신타파’ 움직임으로 탄압과 멸시를 받는다.
여인으로서, 무속인으로서 힘겨운 삶을 살아가면서도 위엄과 자존감을 잃지 않던 그녀는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나라만신으로 거듭나게 되고 황해굿을 하는 만신중엔 최초로 인간문화재로 지정이 된다.
<사진 및 위의 내용 정리를 해 놓았어 참고할 여시들은 참고하세요^^>
김새론 - 어린 금화 - 니 아바진 일찍 가시갔다 야
황해도에서 사내아이를 기다리는 집에서 환영받지 못하고 태어난 넘새.
하늘의 해와 달을 눈에 담은 아이.
어릴적부터 신기를 보여준 탓에 동네 사람들은 꺼려했고 친구도 없었다.
아마 너무 어린 탓에 안에서 삭히지 못하고 떠오르는 대로 말로 옮겼겠지....
정신대를 피하기 위해 결혼했으나 남편과 시댁의 폭력에 시달리다 도망쳐 나온다.
류현경 - 새만신 - 큰 무당이 되겠시다
결국 내림굿을 받게 된다.
몸에 들어오는 대로 신을 다 모시는 것은 아니라며...
너무나 안타깝게 내림굿을 해주는 이는 금화의 외할머니이자 만신이신 김천일이다.
거인처럼 커다랗게 보이는 신들과 작은 류현경......
굿을 하는 동안 신들의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또한 큰 볼거리.
문소리 - 만신 - 사람 살려요
전쟁통에 황해도에서 인천으로, 서울로 옮겨온 금화.
어떤 노인의 자살을 예감하는 꿈을 꾼다.
어떤 말도 입 밖으로 잘 내뱉어지지 않는, 무겁고 음산한 기운이 짓누르는 듯한 느낌.
그 와중에 속삭이듯 말하는 "사람 살려요."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옮겨지는 듯 해서 울컥했다.
살고자 하는 마음. 살리고자 하는 마음.
그녀가 태어난 황해도에는 당시 집집마다 신을 모시고 있었다고 한다. 큰 신당을 차린다기 보다 누구나 그저 쌀 한그릇,
베 한보자기 내놓고 기도하는 것이다. 신과 사람의 삶에 경계가 없던 시절.
그러나 전쟁과 새마을 운동, 근대화와 물밀듯이 전파된 기독교...
그 사이에서 신은 갈 곳이 없었고 신과 인간을 매개하고 인간의 아픔을 달래주는 무당은 설 자리를 잃었다.
북한군과 중국군 묘역에서 진오귀굿을 할때
갑자기 한 만신이 머리 아프다며 계속 고통스럽게 운다.
남의 아픔을 달래주려면 공감해야 한다.
공감이란 함께 느끼는 것이다.
그냥, 머리로 아는 게 아니라, "느껴야" 한다.
입으로만 공감하는 힐링 장사꾼들과 격이 다르신 게지.
이것은
만신 김금화의 이야기이자
우리 근현대사의 이야기이자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영화 첫 장면에 김금화 만신이 영화에 대해 축원을 한다.
영화 보러 오는 분들도 올때 갈때 다치지 말라고 하신다.
영상미도 뛰어나고 애니메이션도 훌륭하고 편집도 훌륭하고
이미 만신의 삶이 드라마틱 하다보니 극성도 좋다.
문소리, 류현경, 김새론 연기는 너무나 훌륭하고 만신의 웃음도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영화 마지막에 어린 금화가 쇠걸립을 하러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얻은 쇠붙이들을 여행가방에 담고서는
대청마루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참 인상깊은거같아...
특히 누워있는 어린 금화 즉 넘세를 사람들이 쭉 둘러싸고 바라보는데 마지막에 연세가 드신 만신 김금화 선생이
어린 금화를 지그시 바라보는 장면이 있는데 참 인상적인게 그 눈빛이 뭐라그래야할까 좀 애잔스러운 눈빛이라고 해야할라나
여튼 좀 그런눈빛을 하시는데 나까지도 가슴이 먹먹해 지더라...
,솔직히 나두 교회다니구 하지만 외가쪽에 무속인으로 일하는 분이 계시구 우리 외할머니도 돌아가시긴 하셨지만
한때 집에 항아리를 두고 신을 부리지는 않지만 신을 받아 모셨던일도 있구 해서 그런지 몰라도 무속신앙에 그닥 큰 반감은
안가지고 있는 편이라고 할 수 있지...
이 영화를 보자면 무속인에 대해 오해하고 무속신앙에 대해서 기피감을 가졌던 여시들도 별로 거리낌 없이 볼 수 있을꺼같아..
원래 옛날부터 무속인이 큰 굿을 벌이게 되면 그 마을은 큰 잔치를 벌인거랑 마찬가지라고 했었거든....
그때 그시절에는 지금의 시대처럼 놀 수 있는 곳이 많지도 않았고 유희거리도 없었으니 그런거겠지만
무속신앙이란게 우리네 정서를 담고있는 전통의 민속문화거든....
그러다보니 일제강점기때 일본에서 민족말살정책의 일종으로 무속신앙을 탄압하기도 했었지....
※ 참고로 저기서 쇠걸이 하자나 저거 모아서 애기무당들 무구만들어준대!!
방울이랑 면경 칼 이런거!!!
글고 5·18때 대학생들이 북하고 장구같은거 들고나와서 시위하면서 민속문화?그게 다시 발전했고,
그때 한참 유행했대 북치고 뭐 그러는게~~~
첫댓글 오ㅠㅠㅠ후기 진짜깔끔하고 좋다!!! 전체적인 ㄴ용을 알기 쉽게 써줬어..s2 거기다 김금화님에 대한 프로필도 중요한거 찝어서 읽기 편하당!! 여시야 궁금한 게 있는데 나 겁이많아 다른건 다 괜찮은데 귀신이나 영적인존재를 소재로 한 작품 보는거를 되게 무서워하거든 그런데 만신은 소재가 너무 흥미로워서 안볼수가 없을 거 같아서 고민중이야ㅠㅠ 잠잘때무섭거나 뒷여운이 진하다던가그런건 없어 여시야?
걈 김금화만신의 인생에대해쓴거라서 그런건없어
@예천화 다행이다ㅠㅠ 영화화되서 자극적인게 있을까봐 긴장했거든 이제 맘편히볼수있겠어 ㅠㅠ!!! 고마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P2P에 올라왔길래받아서봤어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렇구나 비단꽃길도 꼭 보고서 후기쪄봐야겠다..ㅎ 정보고마워 여시야
@조복남 갠차나 난 오히려 이런의견이 나오는게 더 조아
근데 여시야 비단꽃길 찾기가힘들다ㅠ
나는 개인적으로 예고편보고 되게 흥미로운영화라고 완전기대했는데 난 그냥영화한편이고 새론이부터 문소리까지 성장하면서 만신이겪는이야기인줄알았는데 과거랑현재왔다갔다하면서 다큐라 실제인물들이나오고 임팩트도없고 완전 별로였어 내개취야ㅠㅠ여시의견도존중해!
@조복남 ㅋㅋ결국나도 자주가는사이트에 자료요청해두었어...
글고 사촌오빠 포인트를털었어 ㅋㅋ
@날만나면훙느를외쳐라 응 말하면안되 나 자주가는사이트에 안올라와써ㅠ
나도 이 영화 보면서 되게 감명깊었어.ㅠ 중간중간에는 김금화님의 한(?)이랄까. 그런 기분이 느껴져서 눈물도 찔끔 흘림.ㅠㅠㅠ
또 중간중간에 본인이 직접 나와서 담담하게 얘기하는데 모든걸 초월한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그런게 되게 인상적이었음. 그래서 더 눈물이 났는지도..ㅋ
나도...엄마랑 보러갔는데 너무 짠해서....감동먹었어...
한명의 무당과 한명의 소녀, 한명의 여자와, 한명의 부인..그 모든것을 표현했달까..
마지막에 작은 소녀를 내려다보는건..너무 감동겨워서 계쏙 생각이났다고한다ㅠ.ㅠ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 전문적인지식은없는데도 편하게볼수있었던거같어 특히 쇠붙이걷고하는거 인상적이었어
아..이거보고싶었는데 상영광많은편은아니지?
난 우리동네상영관에서 못찾아서 유료사이트에서 돈주고받았어
이거 보고싶은데 진짜ㅠㅠㅠ
이거 시사회 다녀왔었는데..
난 생각보다 무당이 단순히 점쟁이?가 아닌 종합예술인이구나 라는걸 깨달음.
마지막 장면엔 나도 모르게 슬퍼서 울었다 ㅠㅜㅋㅋ
난 괜찮았어... ㅎㅎ 다큐형식이라도.ㅋㅋ
내가 이런걸 조금 무서워하는 편이었는데 언니글덕분에 보게됐어!! 우리나라에서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형식이라서 진짜 재미게 잘봤어~ 연출도 모랄까 특이하면서 독특하게 연출한것도 좋더라. 굿이 문화다 라는것을 일깨워주는 좋은 영화였던것 같아. 마지막에 쇠걸립진짜 짠하더라. 특히 사람들이 모였다가 의미있는 순서로 사라지는것도.. 좋은 영화추천해줘서 너무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