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소속 의원 긴급 기자회견 “가뭄예방·산불대응 위해 필요” 일방 조치 수용불가 입장 강조
속보=정부가 지역 숙원사업인 삼척 산기천댐 신규 건설을 백지화(본지 10월1일자 1·2·12·16면)한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삼척지역 시·도의원들이 크게 반발하며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권정복 삼척시의장과 김원학·정정순·양희전·정연철·김재구 시의원을 비롯해 심영곤·조성운 도의원 등 삼척지역 국민의힘 소속 지방의원들은 1일 삼척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삼척 산기천댐 신규 건설 백지화 조치에 강력 반발했다.
시·도의원들은 이날 “환경부가 자치단체와 일체의 협의 없이 산기천댐 건설 추진 중단을 기습 발표했다”며 “대형 산불에 대응하고 영동권의 지속적인 가뭄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댐이라는 점에서 일방적 백지화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루아침에 국민과의 약속을 뒤집어 버리는 현 정부의 행태에 삼척시민은 심한 모멸감을 느낀다”며 “마을 상수도를 이용하는 신기면 지역 등에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해 산기천댐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점에서 정부는 산기천댐의 일방적 백지화 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지역에서 원하는 다목적댐으로 건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권정복 시의장은 “지난해 산기천댐이 최초 선정됐을 당시 식수전용댐으로 국고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이후 삼척시가 정부를 대상으로 산불과 가뭄 대응을 위해 국고지원이 가능한 다목적 댐으로의 변경을 재차 요구하던 중이었다”며 “삼척시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그동안의 노력을 수포로 돌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참담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산기천댐은 수십년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기존 기후대응댐(용수 전용댐)이 아닌 가뭄대비와 산불진화용수 확보 등 각종 재난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다목적댐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최근 삼척에서도 가뭄 위기 상황을 겪었고, 지난달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동안 지속된 것 또한 인근에 산불진화용 담수댐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