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영어를 못 한다는 사실은 팩트인데 그 이유를 무능한 선생탓으로 돌리는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
조카가 bilingual 이라구요??
조카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그건 님 귀에 그렇게 들릴뿐 엄밀한 의미에서 한국어와 영어 bilingual은 정말 드뭅니다..
언어능력이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은 이상..
게다가 어릴적 외국생활을 한 아이들이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영어교육을 받은 교육자들보다 영어실력이 더 낫다??
어불성설입니다..
언어란 결국 사고의 표현수단일 뿐 언어자체가 그 어떤 목적성을 갖지는 않습니다..
즉슨, 지식의 차이 사고능력의 깊이가 소통을 전제로하는 언어의 목적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거지 발음이 좋다해서 영어실력이 낫다고 판단하는건 다분히 무경험자들의 오해일뿐입니다..
그건 그렇고,
한국인들이 영어에 취약한 가장 큰 이유는 교육자탓이 아니고 바로 어순구조때문입니다..
뿌리가 비슷한 유럽계 어족은 말할필요도 없고 중국어만 해도 어순구조가 영어와 비슷해서 중국인들의 영어습득 능력이 한국사람보다 훨씬 빠릅니다..
평소 자기들 표현에 단어만 바꿔치기 해 주면 되니깐..
하지만 우리는 어순을 먼저 재배열한다음 단어변환 과정을 한번 더 거쳐야 하죠..
한국어의 어순구조는 일본어와 비슷해서 일본역시 영어 능력은 한국과 함께 바닥을 헤매지만 같은 이유로 양국민간 상대 언어 습득은 다른 어떤 언어보다 더 유리합니다..
게다가 문법을 중시하는 우리 언어교육의 특성..
물론 시험에서 변별력을 가늠하기 위한 손쉬운 방법이 문법이었기도 하지만,
영어를 하다 보면 느끼는 게 영어실력이 중급정도에 도달하게 되면 문법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됩니다..
영어의 구조는 수학공식과도 비슷해서 한 문장에서 단어만 바꿔주면 표현력이 쉽게 배가됩니다..
그게 바로 문법교육의 효용이지요..
사실 통상의 원어민들은 문법에 취약해서 습관적으로 반복된 익숙한 표현들에 국한되는데 비해 가끔 한국 사람들의 표현 능력이 놀랍다고 경탄을 표할때가 바로 문법을 응용한 경우들이 많습니다..
끝으로 늦은 나이에도 영어를 열망하시는 분들께 팁을 하나 드리자면,
일단은 귀를 먼저 뚫으십시오..
Listenning에 왕도는 없습니다..
저는 어학연수 시절에 밤마다 라디오 이어폰을 꼽고 잤는데 한 2개월쯤 지나 영어로 된 꿈을 꾼 후 영어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들리기 시작하면 다음부턴 아무나 잡고 말을 걸어야 하는데 환경상 쉽지 않죠..
그렇담 영어문장을 하루에 다섯개씩 통째로 암기하시고 날마다 그날 암기한 영어 문장을 응용하여 영어 일기를 써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인앞에서 틀려도 좋으니 용감하게 말을 떼 보는 것..
한국 사람들은 참 이상하게 외국인들 앞에서 작아지는데 이건 그냥 쓸데없는 자격지심입니다..
말을 못 알아들으면 상대가 답답한거지 내가 답답한게 아니라는 배짱으로 인사부터 던져보시고 상대 반응에 대응하다 정 힘들겠다 싶으면 I am sorry 한마디 해주고 웃으며 돌아서면 됩니다..
과장이 아니고 외국인에 대한 공포만 이겨내도 영어 공부 절반은 이미 성공한겁니다..
외국어라는건 무모해 보여도 덤비는 자의 몫이라는 거..
그 한마디를 가슴에 꼭 새겨두시길..
첫댓글 존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우리에게는 일본이 있습니다
조카자랑 한번 한걸 너무 심하게 닥달합니다아~ㅋ
영어권 국가와 언어구조가 다른 대한민국인의 비애.
동감
일제시대에는 일본어 미제시대에는 미국어~~